촛불집회 열기가 파도타기를 하듯 전국으로 퍼졌다. 지난 12일 촛불 파도타기 열풍은 광화문을 넘어 광주, 대구, 부산 등으로 퍼져갔다. 심지어 공무원이 모인 세종 시에도 ‘촛불 파도타기’는 예외가 없었다. 이에 13일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지난밤 국민 백만 명이 보여준 촛불 파도타기는 박 대통령의 퇴진을 바라는 민심이라며 말했다. 더불어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대통령과 청와대는 언제까지 인식하고 고심하려는 것인가?”며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 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12일 광화문은 그야말로 장광이었다. 백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만들어 낸 ‘촛불 파도타기’는 그 아름다움만큼이나,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바라는지를 보여준 ‘민심의 분노’였다. ‘촛불 파도타기’는 광화문을 넘어 광주,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 퍼져나갔다. 어제 주최 측 추정 110만 명, 경찰 측 추정으로도 26만 명이 넘는 국민이 모여 하나같은 목소리로 외쳤다.

▲ 지난 12일 촛불 집회 열기는 광화문을 넘어 전국으로 퍼져갔다. 이를 본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13일 국민의당 비상대책 회의에서 아직도 민심의 농도를 잃지 못한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한편, '국정 정상화'를 위해 청와대가 국민과 야당의 요구를 즉시 받아들일 것을 경고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이에 13일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광화문의 촛불은 100만이 넘는 시민들이 질서정연하게 질서를 지키며 타올랐다. 전국에서 같은 촛불들이 횃불이 되어 함께 타올랐다. 부산에서도 대구에서도, 심지어 제주도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5천개의 촛불이 타올랐다. 이것이 바로 민심이다.”며 어제 열린 촛불집회에 대한 자신의 감화를 말했다.

이어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이것이 비정상인가? 정상화인가?”며 “촛불의 민심은 박 대통령의 퇴진이다. 대통령과 청와대는 언제까지 인식하고 고심하려는 것인가? 박 대통령은 즉각 답변을 내놔야 한다.”며 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비판했다.

더불어 그는 현재 박근혜 대통령의 수사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박지원 대표는 “검찰이 15~16일 대통령의 수사를 진행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어떤 국민이 검찰을 믿겠는가? 검찰은 청와대의 ‘성의 있는’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검찰이 수사를 해야지 왜 ‘성의 있는’ 청와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가?”며 이번 박 대통령의 ‘서면수사’의 공정성에 강한 의문을 가졌다.

이어 그는 “검찰이 야당을 수사할 때, ‘성의 있는’ 야당의 답변을 기다린 적이 있는가? 검찰은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고, 법대로, 원칙대로 하겠다”는 말을 하면서 과연 말대로 수사를 진행한 적이 있는지? 이렇기 때문에 우리는 검찰을 믿지 못하는 것이다. 검찰 수사는 법대로 하면 된다.“며 검찰의 수사 방침 및 태도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저는 거듭 첫째 대통령의 탈당, 두 번째 영수회담을 통한 총리 추천, 세 번째 최순실-우병우 사단을 제거한 거국 중립내각의 구성, 네 번째 공정한 검찰수사, 국회의 국정조사, 그리고 별도 특검 수사를 받아야한다고 주장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강하게 자신의 뜻을 관철시켰다.

더불어 그는 “다시 한 번 청와대가 꼼수 술수로 시간벌기를 해서는 해결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국민의 촛불에 대한 답은 박 대통령의 퇴진이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경고했다.

한편 현재 ‘박근혜 대통령 하야’촛불집회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9일에도 광화문에서 백만 촛불집회가 진행될 예정이며, 주최 측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 하야’전까지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한인협 = 김병탁 기자]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