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김지윤 기자]지난 14일에 삼성전자는 이사회에서 JBL, 하만카돈, 마크레빈슨, AKG, 뱅앤올룹슨(B&O)의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의 음향 전문 기업 하만(Harman)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12월 전장사업팀을 출범시키고 자율주행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술 개발에 힘 써왔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배터리를 모두 보유한 만큼 스마트카 사업으로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의하면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주요 계열사가 전장사업에 뛰어들어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향후 스마트카를 향한 삼성전자의 행보에 속도가 날 것이다. 결국 자동차가 움직이는 가전제품으로 변하는 만큼 삼성전자가 수익모델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를 통하여 연 평균으로 9%의 성장세를 보이는 커넥티드카용 전장시장에서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되며 지난해 450억 달러 규모였던 커넥티드카용 전장사업시장은 2025년 1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카 전체 전장은 작년에는 542억 달러부터 2025년에는 1864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하만은 1년 동안 매출이 70억 달러, 영업이익은 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매출은 65%의 전장사업에서 발생하였다. 커넥티드카와 카오디오 사업에서 240억 달러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어 업계로부터 경쟁력을 인정받았으며 하만으로 인수를 하게 된다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부문을 글로벌 선도기업인 삼성전자가 전장사업분야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현은 "하만이 보유한 전장사업 노하우와 방대한 고객 네트워크에 삼성의 IT와 모바일 기술, 부품사업 역량을 결합해 커넥티드카 분야의 새로운 플랫폼을 주도해 나가겠다"며 다짐했다.

반면에 LG전자의 경우 카인포테인먼트에서 출발하여 구동모터, 인버터, 배터리팩, 전력분배모듈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으며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강화를 위해 구글과 함께하고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자동차의 눈'에 해당하는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을 공동개발 중에 있다.

김지윤 기자  dpdjxhtm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