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김소민 기자] 국가대표 출신 이규혁 스포츠토토 감독(38)이 '비선실세'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의 조카 장시호씨(37·개명 전 장유진)와 연관된 의혹과 관련해 지난주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5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전무를 맡은 이 감독 등을 지난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 출처 SBS

지난해 6월 등록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최씨 둘째 언니 최순득씨의 딸인 장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인에는 지난해 1억9900만원의 정부 예산이 지급됐고 올해도 4억7700만원의 스포츠토토 기금이 배정되는 등 설립 이후 7억원 가량의 나랏돈이 지원됐다.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는 과거 잘 알고 지내던 빙상스타 이규혁과 김동성에게 유혹의 손길을 보냈다.

장시호의 중학교 후배 이규혁은 그와 의기투합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는 영재센터의 전무이사를 맡았다.

김동성은 제안 받은 강릉시청 감독 자리를 과감하게 거절했다. 김동성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과정 없이 한 번에 올라가면 언젠가 탈이 난다는 걸 알고 있다”며 “내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한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이규혁이 지난해 3~4월부터 이사진을 직접 모았다"며 "센터 설립 계획은 장시호와 이규혁이 함께 짰다. 초기 구상 단계부터 이미 스포츠토토 빙상단 창단까지 기획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에 앞서 장시호는 이 단체의 행사와 이벤트를 도맡을 회사까지 일찌감치 만들었다"며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장유진이 자금을, 이규혁이 운영을 맡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소민 기자  ssom_in119@iclou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