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를 엄정 수사하라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시가 있은 이후, 현재 ‘문재인 연관설’이 SNS상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문재인 전 대표는 엘시티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부인했다. 더불어 문재인 전 대표는 엘시티루머 확산을 막기 위해 강경한 법적조치도 숙고하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엘시티 수사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문재인 전 대표와 달리, 박지원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로 그것을 저는 원했습니다”며 글을 남겼으며, 염동열 의원 역시 엘시티에 대한 대통령의 엘시티 사건 엄정 수사 지시에 대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이에 따라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고 발언했다.

▲ 16일 박근혜 대통령 엘시티 사건 엄정 수사 지시에 대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이에 따라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고 발언했다.

1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연국 대변인은 "현재 검찰에서 수사 중인 이영복 회장의 부산 엘시티 비리 사건과 관련하여 천문학적인 액수의 비자금이 조성돼 여야 정치인과 공직자들에게 뇌물로 제공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김현우 법무부 장관에서 엘시티 수사를 철저히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야당에서는 엘시티사건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를 덮으려고 한 게 아니냐며 비난했다. 특히 이날 오후 박경미 의원(민주당)은 “누가 누구를 엄단한다는 말인가”며 엘시티 사건을 통해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을 덮으려고 하는 일종의 물타기에 불과하다며 비판했다.

한편 엘시티 수사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발언이 터지자, 덩달아서 SNS상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 엘시티 관련 루머가 빠르게 확산돼 나갔다.

이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는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엘시티 관련 루머를 완강히 부인했으며, 현재 문재인-엘시티 루머를 계속해서 퍼뜨리는 이들에게 강경한 형사처벌까지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엘시티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와 달리 박지원 대표(국민의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께서 법무장관에게 수사 역량을 총동원 신속 철저하게 수사하고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하여 연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할 것을 지시하셨다는 낭보입니다.”며 “바로 그것을 저는 원했습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LCT 이영복 사건은 제가 부산 고검 국정감사에서 문제제기를 해서 시작되었습니다. 사업 인허가 과정, 포스코 보증채무, 법무부의 부동산투자이민제 기간 연장 등에 수많은 관·ᆞ검ᆞ정 관계자들이 연루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며 오랫동안 자신이 이 사건에 대해 문제제기해왔음을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최순실과 이영복의 월 1천만원의 계는 이미 보도되었습니다. 저는 제2의 최순실게이트 가능성을 거론한바 청와대가 발끈했습니다.”며 의문을 가지기도 했다.

글 말미에서는 “반드시 대통령 지시대로 검찰이 하도록 저와 국민의당은 지켜보겠습니다”며 경고와 함께 “그런데 박근혜ㅡ최순실 게이트의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며 우려를 표했다.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도 박근혜 대통령 엘시티 수사와 관련한 발언에 대해서 입을 뗐다. 그는 이날 저녁 정론관에서 “오늘 박지원 위원장이 이번 의혹사건이 또 하나의 최순실 게이트라고 말한 점을 감안해서라도, 그 어떤 의혹이나 논란이 없도록 검찰은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이에 따라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합니다”며 검찰로 하여금 엘시티 사건에 관해 엄정히 수사 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염동열 의원은 “검찰이 특별수사부를 꾸려 비장한 자세로 수사를 하고 있는 거만큼, 야당도 최순실 사태와 연관시켜 불씨를 키우기 위한 공세에 소재로 활용하는 일은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며 야당 의원들에게 경고했다.

[한인협 = 김병탁 기자]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