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야권의 비상시국 정치회의에서 한 발언을 통해서 이같은 내용으로 역설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야권 대선주자 6인의 정치회의에는 안희정 지사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시장과 김부겸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등 야권의 대선 주자들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 천정배 국민의당 전 대표가 함께 참석했다.
 |
| ▲ 안희정 충남지사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박근혜 - 최순실 국정농단 수습 대책을 위한 야권 대선주자 6일 회동에 참석해서 ‘야권의 단결’을 호소하고 있다. |
안희정 지사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는 한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촛불광장과 국민들께서 명령하신 이미 심판하신 대한민국 대통령의 임기는 사실상 끝이 났다”면서 “민심의 바다에서 대통령은 이미 탄핵을 받으셔야 한다. 국민들은 원하신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안정적으로 이 국정의 혼란이 매워지면서, 좀 더 호국한 민주주의로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 국민들은 정당지도자들의 책임있는 행동과 지도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안희정 지사는 이어 “오늘 저희들은 각 소속정당들은 다 다를지라도, 야권의 정당의 당원으로서 각 당의 지도력을 힘을 모아주셔서 촛불광장의 민심에 대응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 제가 내년에 대선에 나갈 예비후보로서, 지금 언론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거 안다”면서 “그러나 이 국정혼란의 수습은 정당과 원내 의원에 의해서 좀 더 질서 있게 나가는 것인지 우리가 힘을 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안희정 지사는 다시 “박근혜 대통령이 이 민심에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 왜 버티기로 일관하는가? 언제나 야권은 분열했다는 것이 버티기에 가장 큰 힘의 원천이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야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 저 광장의 촛불들은 이미 역사의 심판을 다 내렸다. 야권이 힘을 모아서 저 주권자들의 뜻을 받들기 위해서 우리는 함께 힘을 모으자 이 말씀을 올린다. 특히 주권자들이 바라는 저희들에 대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시민여러분들의 그 분노와 그 어떠한 우려를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야권의 단합을 호소했다.
안희정 지사는 이에 더 나아가 “끝으로 촛불광장에는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한 많은 유권자들도 참여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많이 기대했던 유권자들과 많은 우려의 말씀을 한다. 대한민국의 주권자로서 대통령의 국정농단에 대해서 염려와 걱정을 갖고 있다. 우리 모두 한 마음이 돼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이 국가의 위기가 되지 않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셨으면 한다”고 이날 발언의 끝을 맺었다.
안희정 지사와 문재인 전 대표 등은 ‘지금 당장 탄핵에 들어가자’는 주장을 펼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온 이날 탄핵을 추진해도 좋을 상황에 이르렀다는데는 공감을 표명했다.
안희정 지사는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민심의 바다'에서는 이미 탄핵을 당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사실상 박근혜 정권의 집권은 끝났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안희정 지사는 또한 ‘정치권 총체적인 난국을 해쳐나가는데는’ 야권의 단합이 필요하다는데 방점을 찍었다.
안희정 지사의 이날 발언에서 특히 눈에 띠는 대목은 ‘현재의 국정 혼란을 수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정당과 의회 지도력 등을 꼽으며 새누리당 비박계를 향해서도 힘을 모으자’는데 있었다.
그간 박근혜 대통령 퇴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며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 날도 모두발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퇴진 의사가 없음은 분명하다”면서 “현 상황을 정치권이 방치할 경우 대통령과 국민들이 거리에서 충돌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시장은 결론적으로 국민들의 퇴진요구와 정치권의 탄핵 추진이 투트랙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타워크레인 안전 관리 ‘AI 인공지능’ 시대 도래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