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x파일 감자탕 특집은 과히 충격적이었다. 먹거리x파일을 보고 오래전부터 ‘외식집 킬러’라는 명성답게, 이번 먹거리x파일 감자탕 특집으로 인해 식당가의 비상이 걸렸다. 벌써부터 네티즌들은 먹거리x파일을 보고 다시는 감자탕 집을 가지 않겠다고 하면서, 혀를 찼다. 특히 먹거리x파일 취재팀에서 찍은 감자탕 집에서 어김없이 음식재활용과 비위생적인 요리 시설은 보는 시청자들의 아연실색에 젖게 만들었다.

20일 채널A 먹거리x파일에서 방송한 감자탕집의 진실은 너무도 충격적이었다. 천연재료로 듬뿍 우려냈다던 감자탕의 고유의 비결은, 먹거리x파일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재료인 인공조미료 즉 MSG 그 자체였다.

▲ 20일 먹거리X파일 방송에서 감자탕에 다뤘으며, 이날 방송에서 일부 식당에서 비위생적인 조리 환경 및 음식재활용으로 시청자들의 큰 충격을 주었다.(자료출처=채널A)

특히 우리가 체인점이라 믿고 먹었던 감자탕집 대부분이 본사에서 보내준 양념장을 썼는데 이 또한 모두 MSG 그 자체였다.

하지만 이 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일부 식당에서 음식을 재활용했다는 점이다. 손님들이 먹다 남은 김치와 단무지들을 버리는 게 아니라, 깨끗한 부위만 골라낸 후, 다른 손님의 식탁으로 고스란히 옮겨지는 장면이 먹거리X파일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심지어 반찬뿐 아니라, 먹다 남은 감자뼈도 재사용했다. 배불리 먹고 남기고 간 손님의 감자뼈를 버리는 게 아니라 가게종업원이 부엌으로 가서 씻은 후, 아무거도 모르는 다음 손님에게 방금 한 요리인 냥 버젓이 내놓았다.

또한 비위생적인 요리 환경도 시청자들의 입맛을 뚝 떨어뜨렸다. 먹거리X파일 취재진 카메라에 담긴 식당의 부엌의 모습은 너무도 비위생적이었다. 그뿐 아니라 제대로 씻지도 않은 감자뼈를 그대로 솥에 넣어 끓여 감자탕을 우려냈다.

한편 이날 먹거리X파일 감자탕 특집을 한 시간여 동안 지켜본 시청자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먹거리X파일 방송이 끝나자마자, 감자탕에 대한 불만이 여기저기서 속출됐다. 네티즌들은 “평소에 뼈해장국이나 감자탕을 좋아했는데, 앞으로 못 먹겠다”, “아 아직도 음식재활용을 식당이 있다니, 너무 하네요” 등 특히 음식 재활용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았다.

더불어 외식을 당분간 자제해야겠다는 네티즌들의 소리가 커짐에 ‘외식포비아’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까하는 감자탕 식당 주인집들의 볼멘소리가 벌써부터 커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과거 먹거리X파일의 방송으로 식당 영업에 큰 타격을 입고, 가게를 정리한 업주도 적지 않아 그 우려가 더 깊어지고 있다.

[한인협 = 김병탁 기자]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