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율과 문희준 결혼 소식으로 지난 24일 밤부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소율은 예전 크레용팝 멤버로 문희준 HOT멤버로 활동한 바 있으며, 이 때문에 소율과 문희준 결혼식을 두고 아이돌 선후배 간의 결혼식이라며 신기해하는 이들도 있었다. 더불어 소율과 문희준이 과거 악플러로 서로가 가슴 아픈 기억이 있었던 만큼, 소율과 문희준 모두 서로를 잘 이해하고 서로의 상처를 잘 보듬어주길 바라는 팬들도 많았다.

한편 소율은 '일베용팝'으로 문희준은 '무뇌충'으로 불리며, 한때 대중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은 바 있으며, 이일로 인해 소율은 '공황장애'까지 겪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때 당시 문희준이 소율을 잘 보살펴주고 이해해줬는데, 이것이 두 사람의 결혼식으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 소율과 문희준이 내년 2월 결혼소식에 현재 네티즌들이 화들짝 놀라는 가운데, 둘의 사랑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있다.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소율과 문희준의 결혼식은 다음달 2월이라고 알려져 있다.

소율과 문희준이 결혼소식은 '최순실 게이트'로 얼룩진 국민들의 마음에 내린 '가뭄 속 단비'와도 같았다. 소율과 문희준은 아이돌 선후배 사이도 많은 이들이에게 깊은 관심을 샀지만, 무엇보다도 13살 나이 차이를 극복했다는 점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으로 13살 어린 소율을 데리고 간 문희준을 '도둑놈'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소율과 문희준 두 사람 모두 과거의 큰 상처를 입은 적이 있다. 소율의 경우 '빠빠빠'로 한창 전성기를 누릴 당시, 한 라디오방송에서 크레용팝 멤버 중 누군가 '민주화'라는 용어를 써 여론의 몰매를 맞아야만 했다. '민주화'라는 용어는 극우단체인 일간베스트에서 공감하지 않을 때 쓰는 말로, '일베'를 혐오하는 20-30대들의 대중이 많은 만큼, 소율뿐 아니라 크레용팝 멤버 모두 여론의 큰 질타를 받아야만 했다. 더불어 이로 인해 모든 활동이 중단됐으며, 인기도 다시 땅으로 곤두박질쳤다.

문희준 역시 2000년 초반 '무뇌충'으로 불리며, '오이사건', '왜날붹'등 문희준을 희화화하거나 비난하는 루머로 문희준은 고통에 시달려야만 했다. 그때 당시 문희준 희화화는 젊은 세대의 하나의 놀이문화였으며, 김구라 역시 인터넷방송 시절에 문희준을 엄청나게 공격했었다.

그러나 문희준은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섰다. 심지어 문희준은 단 한 명의 악플러도 고소하지 않았다. 심지어 자신을 그렇게 비나했던 김구라에게도 먼저 손을 내미는 넓은 아럄마저 보였다. 그때 이후 문희준은 대중에게 급호감 이미지를 바뀌었으며, 이제 문희준은 '문보살'로 불리기 시작했다. 더불어 문희준은 HOT이해체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한편 문희준과 소율의 교제는 지난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율은 그때 당시 끊이지 않은 악플러와 땅으로 떨어진 인기로 힘들어 했으며, 심지어 그 스트레스로 인해 '공황장애'라는 정신병까지 앓게 됐다. 하지만 문희준이 그때 당시 많이 위로해주고 보듬어줬으며. 그것이 계기가 돼 소율과 문희준은 내년 2월에 결혼을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소율과 문희준 결혼소식을 들으며 많은 사람들이 두 사람의 사랑의 결실을 축하해주고 있다. 더불어 소율과 문희준 모두 과거의 악플러로 인한 상처가 많은 사람들인 만큼 끝까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백년해로하기를 고대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인협 = 김병탁 기자]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