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표에 표창원 “정진석 대표, 머리 굴리는 소리가 자갈밭에 탱크 소리보다 더 커”

정진석 대표 야당 제안한 탄핵 소추반대, 표창원 “국민께 저지른 죄 석고대죄하고 순수하게 멸사봉공하시길” 김병탁 기자l승인2016.11.25l수정2016.11.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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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표에 대해 현재 야당뿐 아니라 비박 의원들까지 거세다. 정진석 대표가 야당이 제안한 탄핵 소추안을 반대하자, 표창원 의원은 트위터에 “정진석 대표, 머리굴리는 소리가 자갈밭에 탱크 지나가는 소리보다 더 크게 들립니다”며 비난했다. 이어 표창원 의원은 정진석 대표에게 “국가와 국민께 저지른 죄 석고대죄하고 순수하게 멸사봉공하시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새누리당 의원 총회에서 정진석 대표는 야당이 제안한 다음달 2일과 9일 탄핵소추안 처리 결정을 받아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 자리에 있던 비박계 의원이 정진석 대표의 말에 반발했으며, 순식간에 회의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한편 국민들 역시 정진석 대표의 발언을 듣고, 국민의 민심에 반하는 발언이라며 야유했다.

▲ 25일 정진석 대표의 발언에 대해 표창원 의원이 트위터에 자신의 생각을 담았다.

25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정진석 대표는 “우리 당은 오는 12월 2일 또는 9일에 탄핵 처리하자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사실상 야당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어 정진석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질서 있는 국정수습이다. 탄핵도 모든 가능성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추진하는 게 마땅하다. 탄핵의 가부가 문제가 아니라 이른바 ‘탄핵 로드맵’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게 우선”이라며 질서 있는 탄핵과 절차를 주장했다.

정진석 대표는 “2011년 개정된 헌재법 51조에 따라 탄핵심판 절차를 6∼12개월 정도 중지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만일 헌재 판단이나 여러 다른 문제가 발생 시“이럴 경우 헌재의 최종 결정은 마냥 길어진다는 것을 상정해 보면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안 나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더불어 정진석 대표는 아무런 로드맵 없이 대통령이 탄핵하면, 짧은 선거기간 등으로 국정의 혼란이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박계에서는 정진석 대표의 발언에 동의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날 회의는 정진석 대표 발언에 대한 비박계 반발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오전 회의는 정진석 대표와 비박계와 의견의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결국 비공개회의로 전환됐다.

한편 정진석 대표의 말을 들은 야당에서도 가만히 있지를 않았다. 표창원 의원은 트위터에 “정진석 대표, 머리굴리는 소리가 자갈밭에 탱크 지나가는 소리보다 더 크게 들립니다. 국가와 국민께 저지른 죄 석고대죄하고 순수하게 멸사봉공하시길.”라는 글로 정진석 대표를 비난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 역시 “탄핵을 영원히 하기 싫다는 이야기겠지”라며 몹시 분개했다.

또한 이 소식을 들은 국민들 역시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SNS에 마구 쏟아냈다. “박근혜가 최대한 시간 끌어달라고 부탁하더냐?”, “필리밥스터할 때부터 알아봤다”는 등의 글을 남겼다.

한편 정진석 대표의 이 같은 주장은 지난 24일 정진석 대표의 페이스북에 잘 나타나 있다.

정진석 대표는 ‘탄핵 소추안 처리 전에 처리해야 할 세 가지 숙제’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써내려갔다.

정진석 대표는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12월2일 혹은 12월9일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처리하자는 구상을 내놓았습니다. 저는 헌법절차에 따른 탄핵소추에 성의있게 응하겠다고 거듭 밝혀 왔습니다. 하지만 탄핵 소추안 발의 전에 여야가 처리해야 할 세 가지 숙제가 있습니다.”며 자신의 생각을 열거해 나가기 시작했다. 아래는 정진석 대표가 생각한 3가지 제안 상황이다.

 

첫째, 민생 예산처리가 탄핵 뒤로 밀려서는 안 됩니다. 400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헌법이 정한 시한인 12월2일 전에 처리해야 합니다. 12월 2일은 다음 주입니다. 지금부터 밤을 새워서라도 예산안 예산부수 법안을 확정지어야 합니다. 2017년도 예산안은 법정처리 시한 내 처리되어야 합니다.

둘째. 신중하고 질서 있는 탄핵이 이뤄져야 합니다. 국정조사가 시작됐고, 특검이 곧 활동을 시작합니다. 검찰과 피의자는 법관 앞에서 실체적 진실을 다투는 대등한 당사자입니다. 그게 우리의 사법체계입니다. 검찰 쪽 이야기는 다 들었습니다. 반면 피의자는 아직 자신의 입장을 소명하거나, 진술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국정조사와 특검이 끝날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자는 건 아닙니다. 최소한 피의자인 대통령이 특검이나 국정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입장을 소명하는 것을 듣고,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개헌논의 없는 탄핵은, 벼락치기 정권교체 시도에 불과합니다. 여야의 중요 정치지도자들이 한결같이 탄핵과 함께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대한민국의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여야는 정기국회가 끝나는 대로, 개헌특위를 설치해야 합니다.

또한 정진석 대표는 글 말미에 “민주당이 탄핵절차를 본격 협의하자고 하면, 저는 여당의 협상대표로서 성실하게 협상에 임하겠습니다. 그에 앞서 야당은 제가 제기한 세 과제에 대해 성의있는 답을 제시해주시기 바랍니다”며 야당의원들에게 숙제를 남겼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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