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제는 올해로 37년을 맞으며,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저녁 7시55분 SBS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이번 청룡영화제는 ‘곡성’, ‘아가씨’, ‘내부자들’, ‘밀정’ 등 쟁쟁한 작품이 청룡영화제 후보로 오르며 많이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청룡영화제를 30여분 앞두고, ‘청룡영화제 최다 수상자는?’, ‘청룡영화제 부자 수상자는’ 이와 같이 시청자들의 가려운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긁어주고자 다음과 같이 준비해 봤다.

▲ 올해로 37회를 맞은 청룡영화제 시상식

청룡영화제의 역사

청룡영화제는 대종상과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영화제 중 하나이며, 배우라면 누구나 청룡영화제에서 상을 받고 싶은 거 당연하다. 청룡영화제는 처음 한국영화의 질적인 향상과 한국영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1963년에 조선일보에서 만들었다. 청룡영화제는 처음 개최된 이후 계손 명맥을 이어왔다.

그러다 1974년 영화법 개정으로 한국영화를 살리자는 취지로 영화사별로 강제로 영화를 제작하라는 의무 편수를 부과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울며 겨자 먹기’로 단순히 의무횟수만 채우기 위해 저급영화를 만들어졌고, 이로 인해 우리 한국 영화는 퇴보하게 됐다. 자연스레 영화의 질적 하락으로, 우수한 영화인들을 바꿀해 내겠다는 본래의 의미가 퇴색되어 버려 자연스레 폐지의 길로 가게 됐다.

그로부터 17년 후 1990년에 제11회 청룡영화제가 다시 부활했다. 당시 스포츠조선 기념으로 청룡영화제를 부활시켰으며, 스포츠조선뿐 아니라 후원사로 대상그룹이 참여했다. 다시 90년대 화력하게 부활한 청룡영화제는 그 규모만큼 영화제 진행 및 목적도 많이 바뀌었다. 청룡영화제도 초기에는 얼마 전 영화인들의 불참으로 문제가 된 ‘대종상’처럼 정부의 임김에 수상여부가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았었으나, 새롭게 단장한 청룡영화제는 작품성 위주로 공정하게 수상자를 선정해 현재 영화계 내에선 대종상보다 청룡영화제 수상을 더 값진 수상이라고 여기고 있다.

역대 최다 수상자는?

남우주연상의 경우 최다 수상자는 3번으로 최민식, 문성근이 있다. 최민식은 ‘파이란’, ‘올드보이’, ‘범좌외의전쟁’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줘 상을 받았다. 문성근 역시 ‘경마장 가는 길’, ‘너에게 나를 보낸다’. ‘꽃잎’에서 연기력을 인정을 받았다. 최민식과 더불어 현재 국민배우라 불리는 설경구는 ‘박하사탕’과 ‘공공의적’에서 2번을 수상을 했다. 아이러니 한 것은 송강호와 황정민이 각각 ‘변호인’과 ‘신세계’로 한번밖에 청료영화제에서 상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특히 송강호는 어떤 연기도 잘 소화한다고 정평이 나있는 만큼 의외의 결과였다.

다음으로 여우주연상의 경우 원로 여배우 윤정희와 아직도 섹시여배우 김혜수가 각각 3번 수상했다. 윤정희는 ‘석화촌’, ‘효녀심청’, ‘시’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김혜수는 ‘첫사랑’, ‘닥터봉’, ‘타짜’를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뒤이어 고 장진영이 ‘소름’, ‘싱글즈’에서 고 문정숙이 ‘돌아보지 마라’, ‘시장’을 통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반면 칸의 여제 전도연도 ‘내마음의풍금’, ‘밀양’을 통해 2번이나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감독상의 경우 임권택 감독이 ‘개벽’, ‘축제’,‘취화선’으로 역대 최다 3번의 상을 받은 적이 있다.

최무룡-최민수 부자가 나란히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

원조 터프가이 최민수는 1995년 ‘테러리스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의 아버지 최무룡 또한 1965년 ‘남과북’으로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