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촛불집회, 벌써 5주간의 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6차 촛불집회로 이어지기까지, 지난 5주간 수백만 명의 국민들의 울분에도 불구하고, 평화시위의 목적을 잊지 않았다. 6차 촛불집회가 이토록 가깝게 청와대 앞까지 접근할 수 있었던 거도 모두 국민들의 노력의 결과이며, 성숙한 시민의식의 결과였다. 하지만 6차 촛불집회의 큰 함성이 청와대를 잡아먹을 듯, 울려 퍼지고 있으나 청와대는 아직까지 요지부동이다.

3일 6차 촛불집회의 초점은 바로 청와대였다. 6차 촛불집회에서 처음으로 청와대 100m앞까지 접근할 수 있다는 법원 판결에 따라, 국민들은 아침부터 청와대 앞에 벌떼같이 몰려들었다. 해가 어둑어둑 저물 무렵 청와대 북쪽 북악산을 제외하고 동서남 방향으로 국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를 듯 울려퍼졌다.

▲ 6차 촛불집회, 청와대 앞 현장의 모습

지난 5차 촛불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6차 촛불집회에서도 비록 청와대 앞이긴 했으나, 시민들은 평화대열을 잃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다.

하지만 이런 쏟아지는 원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청와대는 이번 6차 촛불집회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없다. 그야말로 청와대는 이번 6차 촛불집회를 묵묵히 듣기만 하고 있을 뿐, 1차 촛불집회 때와 마찬가지로 초지일관 국민과 접촉을 피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앞에 모인 국민들은 계속해서 ‘퇴진’의 목소리에 힘을 실코 있다.현재 6차 촛불집회 또한 지난 5번의 촛불집회와 마찬가지로 밤늦도록 집회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된다.

더불어 6차 촛불집회의 경우, 지난 5차 촛불집회 때 눈과 비가 오는 등 악천후임에도 불구하고, 광화문에만 무려 150만명이 모인 것으로 미뤄볼 때, 최소 100~150만명이상의 국민들이 광화문과 청와대 앞을 가득 메울 것으로 보인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