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평의 부인 정유라는 이화여자대학교 부정입학 논란으로 국정농단 사태를 야기한 장본인이다. 신주평 보다는 정유라와 최순실이 교육계에 휘두른 각종 권력형 농단에 정유라의 이대 부정입학과 고교 허위 기록 등이 문제가 돼 대학교수와 고교교사 등 수십명이 검찰조사와 각종 교육 관련 기록 조작사건에 연루돼 검찰조사와 징계를 앞두는 등 그야말로 신세를 망칠 지경에 놓였다. 특히 정유라의 남편 신주평은 병역특혜 의혹도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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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라 남편으로 알려진 신주평이 5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에 공개한 신주평 현역입영통지서 화면을 갈무리했다. 신주평은 알려진 것과 달리 공익근무요원이 아닌 현역입영대상자다. |
국회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신주평의 병역 의혹을 문제 삼고 나섰다. 하지만, 이날 종합편성채널 채널A에 신주평이 등장 자신의 병역과 직업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설명하면서 신주평 병역관련 의혹은 ‘입영통지서’를 공개함으로써 안민석 의원의 주장은 의혹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게 돼 버렸다.
신주평은 정유라가 출산한 아이의 아빠로 추정되는 인물로, 정유라는 자신의 SNS계정에 신주평을 언급함으로써 이 게시글로 확인해 볼 때 이미 고교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왔고, 고등학생 신분이었던 당시 아이를 임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주평이 채널A에서 어떨결에 임신을 하게 됐고, 그 후 동거에 들어갔다”고 밝힌 이날 증언에 의하면 정유라는 여고생 신분으로 신주평과 동거를 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신주평이 동거를 시작했다고 밝힌 시점은 지난 2014년 12월이었다.
정유라는 지난 2014년 자신의 SNS에 “말 타는 사람 중에 친한 사람 없어. 나 친한 사람 딱 네 명 있어. 신주평, XXX, XXX, XXX 오빠. 니네들이 잘 알고 있다시피 쌩까기(모른 척하기) 민망해서 그냥 인사하는 애들 그 수준이야. 뭘 새삼스럽게 XX병 도져서 난리들이야. 뭔파? 그딴 유치한 거 니네끼리나 해X먹어”라는 글을 통해 이미 신주평을 언급한 바 있다.
해당 글은 정유라가 “돈도 실력”이라는 내용으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된 SNS 게시판이기도 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신주평은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 학업성적이 뛰어나지 않아 서울 소재 인문계 고등학교 취업반을 나와 유흥업소에서 근무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고, 휴대폰 점포에서 근무했던 적이 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신주평은 이 모든 사실에 대해 “나이트클럽은 한번도 가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휴대폰 가게에서는 잠깐 일 한 적은 있다는 해명이다.
이날 국회 본청에서는 ‘최순실 게이트 국조특위(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조특위)’의 2차 기관보고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주평 씨가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던 중 독일에서 신혼생활을 즐겼다”면서 신주평 관련 병역의혹을 제기했다. 신주평은 정유라와 최순실씨의 독일 도피 여정에도 동행한 했다는 게 안민석 의원의 주장이다.
정유라는 신주평의 아이를 출산했다. 신주평 역시 “어떨결에 임신을 했고, 그 후 동거를 하게 됐다”고 채널A에서 밝혔다. 신주평은 그러면서 정유라와의 사이에 아이를 가진 후 최순실씨에게 “둘만의 힘으로 아이를 키우겠다”는 맹세 각서를 쓴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신주평이 지난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개명 전 정유연)와의 사이에서 임신을 했을 당시 쓴 것으로 알려진 상속 포기 각서다. SBS는 지난달 22일 신주평 관련 보도에서 “최순실씨가 딸이 임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예비 사위를 무시하고 심지어는 상속 포기 각서까지 받아 냈다”면서, 신주평이 직접 친필로 작성한 듯한 관련 문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다짐서’라는 제목의 이 각서에는 신주평이 자필로 “저 신주평은 태어날 아이의 책임 문제에 관하여 부모로써 모든 책임을 다하고, 저의 부모님과 유연이 부모님께 절대로 의지하지 않고 저희들만의 힘으로 아이를 책임지고 키울 것을 맹세한다”고 적어 놓았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각서는 지난 2015년 1월경 작성된 것으로, 신주평은 당시 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의 작은 방에서 살았다. 정유라는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다. 아이를 낳아 키우는 문제로 최순실씨와 갈등을 겪은 두 사람은 이 다짐서와 함께 상속을 포기하는 각서를 쓰고 손도장도 찍었다.
다만 그 이 후 정유라가 강원도 땅을 담보로 대출받는 등의 일이 발생해 각서 내용은 상호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신주평의 페이스북계정으로 추정되는 페이지엔 ‘2015년 12월13일 결혼’이라는 메시지가 떠 있어 신주평과 정유라는 그 해 12월 결혼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도 지난달 보도에서 최순실씨가 “우리 딸한테 붙은 남자 좀 떼어내 달라”며 폭력조직을 찾았다는 내용을 전했는데, 이 보도에 따르면, 당시 최순실씨는 “딸이 집을 나가 서울 신림동 근처에서 남자 친구와 동거를 하고 있는데 한 달에 2000만원도 넘게 쓰면서 속을 썩인다. 온갖 수를 써 봐도 헤어지게 할 방법이 없으니 당신이 떼어내 달라”고 폭력 조직에 요청했다는 내용이었다.
국회 안민석 의원은 5일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정유라 남편에 대한 병적 기록 관련 제보가 있다. 공익으로 해놓고 비자는 독일로 돌려 정유라와 달콤한 신혼생활을 보냈다는 제보가 있다”면서 “만약 사실이라면 천지가 경악할 일”이라고 분기탱천했다.
하지만, 이날 신주평은 “올해 4월 정유라와 독일에서 잦은 다툼이 있어서 4월 10일쯤 결별했고 그 후 12일날 곧바로 귀국했다”고 해명하면서 “조만간 현역 입대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널A는 신주평의 현역입영통지서를 함께 공개했다.
신주평이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은 “아이를 얼떨결에 가지게 돼서 동거를 하게 됐다”면서 정유라와의 동거를 인정했다.
신주평은 독일에서 정유라와 함께 생활한 것과 관련해선 “저도 따라오라고 해서 승마선수 국가대표 하고 있었으니깐 말 타는 것 적극적으로 배우는 건줄 알고 갔다”면서 “잦은 트러블로 인해 쌓이고 쌓이다가 실망이 커져 결별하게 됐다”고 밝혀, 사실상 정유라와 독일행을 시인했다. 하지만, 신주평이 독일행을 택한 것이 ‘도피’의 목적이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는다.
신주평은 또한 그간 항간에 나돌던 각종 의혹에 대해 “나이트클럽 삐끼(호객꾼), 폰 판매원 등이 나오는데 나이트클럽에 가본적도 없고 폰 가게에서는 잠깐 일했던 것”이라고 해면하며 지금은 기술직으로 현장에서 일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신주평은 또한 “정유라와 마지막 연락은 한 두 달 전이며 둘 사이의 아이 문제로 통화한 적이 있다”면서 “면접교섭권을 신청해서 아이가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지만 그쪽에서는 당연히 ‘싫다’ 했다”고 설명했다.
신주평은 나아가 공익근무요원이라는 의혹에 대해선 “현역 입영 대상으로 입대를 한 차례 연기했을 뿐 병역특혜를 얻은 건 아니다”며 병역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신주평은 그러면서 “공익근무요원 이런 것은 사실이 아니고요 조만간 정정당당하게 (군대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유라의 부정입학 비리가 불거진 이화여자대학교는 지난 2일 퇴학 처분과 함께 입학 취소 처분을 내리면서 정유라는 고등학교까지만 졸업한 상태가 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어렵게 됐는데,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정유라의 고교시절 출석과 성적 관련 비위 사실을 확인하고 고교 졸업까지 취소하기로 했다. 결국 정유라는 중졸 학력이 전부가 될 처지에 놓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정유라는 지난 2014년 청담고에 제출한 승마협회 공문에서 “석 달 넘게 국가대표 합동훈련에 참가해야 하니 출석으로 처리해달라”는 내용이 있었다. 2014년이면 신주평이 정유라와 임신한 것을 알게 되어 동거를 시작했다는 그 해이다. 정유라 역시 실제로는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승마협회 훈련일지에도 아파서 학교까지 결석한 날에도 훈련에 참가한 것처럼 적혀 있었다. 조직적으로 조작에 가담한 흔적이 아닐 수 없다.
정유라가 출석으로 인정받은 141일 가운데 적어도 105일이 이런 엉터리 형식으로 출결상황이 정리가 됐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이민종 서울시 교육청 감사관은 “출결사항과 성적 등 생활기록부 기재 사항을 수정하며 수상 자격을 박탈하고 수상 내역도 삭제하는 등 교육 농단에 대한 정정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서울시교육청은 이런 엉터리 출석을 모두 결석 처리하고, 정유라의 고교 졸업을 취소했다.
교육청은 또한 수업에 나오지도 않았는데, 만점 처리된 수행평가 태도 점수 등도 모두 고칠 예정으로 알려졌는데, 정유라의 고등학교 재학 시절 출석 편의를 봐주거나 중학교 재학 당시 출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교사 10명과, 최순실씨 모녀를 수사 의뢰 했다. 이로써 이화여대 정유라 입학과 학적 조작에 가담한 교수진 15명 등 교수와 교수들이 불명예스러운 일을 겪게 될 예정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정유라의 결석이 신주평과의 사이에서 빚어진 고의적인 일이었고, 최순실씨가 개입해서 출결 등을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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