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국회의원은 성주를 지역구로 한 2선 의원이었다. 이완영 국회의원은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성주주민들의 의견과 달리, 사드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완영 국회의원은 성주 주민들의 큰 비난을 받았다. 더불어 이완영 국회의원은 성주주민들 중 일부를 ‘종북 좌파’라 발언에 고소를 받기도 했다. 따라서 이완용 국회의원은 한동안 언론의 노출을 꺼렸으며 자제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이완영 국회의원은 또 다시 여론의 지탄을 받는 발언을 하고 말았다.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에서, 이완영 국회의원은 세월호 참사 7시간 동안 관저에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을 비호하는 발언으로 여론의 몰매를 맞았다.

▲ 이완영 국회의원

이완영 국회의원은 “대통령이 관저에서 일한 사례에 대해 알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라크 무장납치 사건 당시 본관이 아닌 관저에 머물렀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관저 통제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두둔했다.

2004년 이라크 무장납치 사건은 당시 군납업체 직원 김선일 씨가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된 후, 정부와 협상 가운데 어긋나 결국 살해당한 사건을 말한다. 하지만 이 사건은 급작스러운 상황뿐 아니라, 대통령의 긴급한 판단력을 요구하는 사건이 아니었다. 그에 반해 세월호 침몰사건은 국가·안보 컨트롤타워인 청와대에서 대통령의 빠른 판단과 리더십이 필요한 사건이었다는 점에서 현재 이완용 국회의원이 비유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대부분 국민들의 생각이다.

따라서 이완영 국회의원의 발언이야말로 ‘물타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 여론의 비난이 거세다. 특히 과거 사드배치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은 성주 주민들이 더 크게 격분했다. 한 성주시민은 “더 이상 이완영은 성주시민이 아니다”며 “이완영이 아니라 이완용이나 다름없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이완영 국회의원의 발언을 들은 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경수 국회의원은 “ “또 참여정부 끌어들이기를 하는 것이냐. 김선일씨 사건 때는 긴밀하게 정부가 대응했고 문제가 있었던 부분은 당시에 다 밝혔다. 세월호 물타기도 적당히 해야 한다”면서 몹시 분개했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