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가 1988년 라이브 클럽 블루스 록 가수로 데뷔해 줄곧 좋은 노래와 힘찬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이은미의 곡 ‘애인있어요’는 지금도 노래방에서 즐겨 부를 만큼 명곡 중 하나이다. 또한 이은미를 지금의 최고의 여성가수의 위치로 올린 곡이기도 하다.

그런 이은미조차 10일 광화문의 열기를 무시할 수 없었다. 이날 이은미는 “이번에도 집회에 참여하지 못하면 평생 후회 할 것이며 미약한 힘이라도 집회에 보태는 것이 국민으로서 도리”라고 말하며 이번 7차 촛불집회 참여의 감회를 밝혔다.

▲ 이은미가 7차 촛불집회에 참여해 국민들의 염원과 열기를 더욱 불태워 졌다.

이은미는 이날 무반주로 ‘애국가’와 자신의 노래 ‘가슴이 뛴다’를 부르며 7차 촛불집회에 모인 국민과 함께 했다. 더불어 가수 DJ.DOC도 7차 촛불집회에 참여해 노래를 부르면서 100만 국민들의 촛불열기를 횃불로 바꾸는데 일조했다.

지금까지 이승환, 안치환, 양희은, 전인권 등 많은 대중가수들이 서로 번갈아 가며, 7차례 촛불집회의 공연의 명맥을 이어갔다. 촛불집회는 이날 가수 이은미가 한 말처럼, 이제는 대중스타들이 거쳐가지 않으면 안 될 큰 행사로 변화하고 있다. 시민들도 매주 촛불집회를 나오면서, ‘박근혜 정권’을 향한 분노를 표출하는 동시에, 매주 새로운 스타들의 노래를 따라붙는데 재미를 느끼고 있다.

따라서 촛불집회 후 이어진 사회적 파장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얼마 전 가수 양은희이 촛불집회에서 부른 노래 ‘아침이슬’과 ‘상록수’는 다시 회자되며, 가요계 순위를 역주행하는 기적을 남는가 하면, DJ.DOC와 같이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소식만으로도 숱한 화제를 낳기도 하는 등 이제는 대중 스타들 누구나 서기를 원하는 공연무대로 바뀌기 시작했다.

특히 대중스타들과 함께 수많은 인디밴디들이 촛불집회에 공연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난생 처음으로 수많은 대중들에게 서는 것만큼, 촛불집회는 현재 인디밴디들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