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인기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10일 저녁 세월호 침몰 사고와 인양과정에서 박근혜 정부의 해양수산부와 국가정보원의 수상한 행보를 심도 있게 취재하며 다시 한 번 박근혜 정권의 패악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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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목 관련 내용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싶다 10일 방송분이 시청률 10%대를 기록하며 전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세월호 침몰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라진 7시간을 밝히기 위한 세월포 특별조사위원회가 1차 2차에 걸친 청문회를 개최했지만, 박근혜 정부는 오로지 '모르쇠'로 일관했다. 청문회를 지켜보고 있는 유가족이 방청석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관련 내용은 시청률 10%를 가볍게 넘어섰다. 이제 국민들 모두가 진실을 알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룬 세월호 침몰과 인양에 대한 관련 내용보다도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문고리 3인방 등 비선실세들이 세월호 침몰 당시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느냐는 것인데, 최근 밝혀진 바에 따르면 세월호가 침몰하던 골든타임에 박근혜 대통령은 올림머리를 만드는데 여념이 없었다고 한다. 더구나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민방위 복장과 어울리는 헝클어진 머리까지 연출하면서...
SBS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관련 내용이 시청률 10%대를 넘었다는 것은 이제 국민들은 세월호 침몰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왜 사라졌는데, 정권에선 왜 서서히 침몰해가는 세월호를 구경만하고 있었는지를 궁금해 한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11월 19일에도 세월호 침몰과 관련된 내용을 보도하면서 국민들에게 ‘세로운 사실’들을 제기해 충격을 줬다. 당시 세월호 유가족 가운데 한 학부모는 “그간 지상파에선 금기시됐던 세월호 침몰 사건이 이제라도 방송을 해줘서 다행이다. 그간 KBS와 MBC, 종편방송 등에선 왜 제대로된 보도도 하지 않고, 또 엉뚱한 내용을 보도하거나 왜곡된 방송으로 일관했는지 모르겠다”고 공영방송과 언론의 양심에 따끔한 질책을 가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화물칸의 비밀 관련 내용이 방영된 후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화물칸과 연안부두 205호’편 시청률은 12.8%(전국기준)를 기록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11월 19일에도 ‘대통령의 시크릿’ 편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희생자들을 구할 수 있었던 골든타임에 박근혜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사라진 진실을 파헤치며 19.0%의 압도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고, 그 다음주인 11월 26일 방송된 ‘악의 연대기 : 최태민 일가는 무엇을 꿈꿨나’ 편으로 13.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그것이 알고싶다’ 또한 지난 12월 3일에는 ‘회장님의 시크릿 VIP’라는 제목으로 부산 해운대 엘시티 비자금 미스터리 사건을 방송했지만 시청률은 오히려 9.7%대 기록하며 주저앉았다. 세월호 관련 내용이 그만큼 국민의 관심사가 됐다는 이야기다. 특히 이날 10일 저녁 방송된 ‘세월호 화물칸과 연안부두 205호’편이 방송됨으로 인해 다시 한 번 시청률이 10%를 넘어서며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게다가 최근 연이은 도심 수백만명의 촛불 민심으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됨으로 인해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이 높아졌고, 박근혜 정권의 거짓 정책과 행정들이 점차 범국민적 관심사가 됐다는 것을 충분히 반영했다.
반면,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와 동일 시간대에 방송된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은 김구라, 이경규, 양정원, 김동현, 김영만, 차홍, 여에스더 등 세칭 ‘마리텔’에서 화제를 모은 역대급 출연자들이 총망라된 ‘2016 결산 팬 감사제’를 방송했지만 시청률은 겨우 3.9%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을 뿐이다.
JTBC의 인기 프로그램 ‘아는 형님’은 오는 12월14일 개봉을 앞둔 영화 ‘목숨 건 연애’의 천정명이 출연했고 유료가구 플랫폼 기준으로 3.242%의 시청률을 기록해 종편방송임에도 공중파인 ‘마리텔’의 시청률을 위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날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세월호 침몰 당시 밀실로 남은 세월호 화물칸의 미스터리를 추적하고 그 과정에서 국정원과 해수부 등 정부가 보여준 의문의 행보를 심도 있게 파해쳤다. 특히,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가 파헤친 세월호 화물칸 미스터리는 이를 본 시청자들의 ‘공분’을 폭발케했다. 국민들은 이제 세월호 침몰 참사 관련 진실을 알고 싶어한다. 왜 침몰했는데, 왜 구하지 못했는지, 왜 구할 수 없었는지 등을 알고 싶어하는 것이다.
세월호 침몰 참사는 박근혜 정권이 들어서고 지난 2014년 4월16일 당시 대통령은 사라지고 정부는 컨트롤타워가 없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인명을 제대로 구해내지 못하고, 책임만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진상조사까지도 계속 집요하고 섬세하게 방해함으로써 전국민적인 분노를 자아냈던 사건이다.
세월호 침몰 참사는 그로부터 2년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조금도 새로울 것도 나아진 것도 없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은 아직까지도 각종 의혹들이 밝혀지지 않았고 인양조차도 ‘이러저런’ 이유로 완료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9명의 실종자는 차가운 바다 속에 잠들어 있고, 유가족의 눈물은 마를 날이 없다. 아울러 아직 돌아오지 못한 이들의 유가족들의 기다림은 계속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참사도 참사지만 더욱 큰 문제는 박근혜 정권이 세월호 참사 전에도 참사 당시에도 참사 후에도, 거짓 행태와 방해 행태로 지금까지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데도, 세월호 특별진상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특조의 조사활동을 온갖 이유를 들어 방해해왔는데도 그를 신임 민정수석에 임명했다는 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의 진실을 영원히 묻고 가겠다는 것인가?
지금까지는, 세월호 참사의 주된 원인은 화물 과적에 따른 선박복원성 약화라고 알려져 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내용뿐만 아니라 세월호 특조위 1차, 2차, 3차 청문회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실제로 세월호 침몰 당일날 세월호에는 적정 중량의 2배 가량 되는 화물이 실렸고 박근혜 정부가 숨기려던 철근 수백톤이 더 실린 사실도 훗날 드러났다. 해양수산부 측은 그제서야 화물칸에 있던 278톤의 철근이 당시 공사가 한창이던 제주 해군기지로 가던 철근이었다고 밝혔는데, 의혹은 여기서 더욱 커졌다. 세월호 출항 전날 출항을 안개 때문에 꺼려했던 항해사들이 있었다는 점, 국정원이 해군기지 공사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출항을 압박했을 가능성, 참사 당시 국정원 측이 다각도로 이 일에 개입했던 정황들이 등장한 것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여러 정황을 판단해서 ‘세월호의 실제적인 선주가 국정원이 아니냐’고 지적한 적도 있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면 또다른 문제는 인양에 있다. 박근혜 정권은 골든타임을 내다 버렸다. 게다가 세월호 인양 작업은 상하이샐비지와 오션씨엔아이가 구성한 컨소시엄에서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인양 작업에 참여했던 한국인 잠수사는 잠수는 해보지도 못하고 해고됐다. 심지어 세월호 침몰과 구조 과정의 책임을 물어 순수하게 사고 해역에서 봉사하던 민간 잠수사를 기소하여 재판에 넘기는 파렴치한 행태까지 자행했다. 그에 따르면 인양 작업은 중국 인양업체의 잠수부들이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중요한 작업은 밤에만 이뤄지고 낮에는 아무 물건도 꺼내지 않았다. 대체 이 정부는 세월호 침몰과 수색, 인양과정에서 무슨 짓을 했던 것인가?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관련 내용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참사 후 실종자 수색 당시에도 해수부가 잠수사들에게 화물칸이 있는 1,2층을 제외한 3,4,5층만 수색하도록 했다는 증언도 상당했다. 인양업체 선정 과정도 의혹 투성이었다. 상하이샐비지는 해외 인양작업 경험이 없는 곳이고 기술면에서 네덜란드 업체가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상하이샐비지가 가진 것은 가격 경쟁력 뿐이었다. 오션씨엔아이 역시 인양작업 경험이 없는 업체다.
게다가 당초 상하이샐비지는 선체 훼손 없이 인양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 선체에 130개 이상의 커다란 구멍을 뚫었고 인양 방식 변경까지 선언했다. 게다가 구멍은 대부분 화물칸 쪽에 뚫려 있다. 7월에 완료된다던 인양은 더뎌지고만 있다. 시간도 이제까지 흐르고 흘러 진상을 밝혀준 증거들이 대부분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알고 싶다'가 세월호 사건 관련 합리적인 추론이 가능한 다양한 증거들을 제시한 상황. 그날 세월호에 철근 외에 다른 것이 실려있었던 것은 아닌지, 화물칸에 대체 무엇이 있었던 것인지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전부터 세월호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고 많은 것들을 파헤쳐왔다. 최근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에 대해 추적한데 이어 화물칸 미스터리와 국정원의 개입 등도 다뤘다.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화물칸 관련 내용을 본 시청자들은 분기탱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박근혜 정부는 세월호 특별진상조사위원회를 ‘임기만료’를 이유로 강제로 해산했다. 국가가 국민의 안전을 지켜줘야 한다고 믿었던 국민들로서는 전혀 납득되지 않는 대목이다. 여전히 박근혜 정부는 이해를 돕지 않고 오해를 방치하고 있으며, 의혹만 키워가고 있다. 심지어 합리적으로 추론 가능한 사실들에 대해서도 ‘괴담’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유언비어’ 등으로 폄하하며 탄압과 사법처벌을 강조해왔다. 박근혜 정권이 세월호 침몰보다 백배 천배 고통스럽게 침몰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공분이 하늘을 찌르는 이유다. 특히 국정원은 세월호 침몰과 관련된 어떤 내용도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룬 내용 이외에도 사회적으로 끊임없이 논란이 대고 있는 세월호 침몰사고와 국정원에 얽힌 각종 의혹들은 언젠가는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는 게 국민들의 보편적인 인식이고 보면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송한 세월호 침몰 관련 각종 내용들은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또 하나의 과제’가 아닐 수 없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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