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대통령 탄핵 가결은 국민이 이뤄낸 것”

지난 10일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 마련된 ‘박근혜 탄핵소추성사 정의당 보고대회’에서 이번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의 가장 큰 공은 국민들에게 있다고 밝혔다. 노회찬 대표는 내년 봄 헌재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내려지게 되면, 대통령 또한 법정 앞에서 지엄한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날 7차 촛불집회에 모인 많은 국민들의 찬사를 받았다. 또한 노회찬 대표는 “정의당은 늘 여러분 곁에서 여러분과 함께 제대로 된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그날까지, 함께 싸워나가겠습니다.”라며, 그날 그 자리에 모인 많은 국민들 앞에서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 지난 10일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 마련된 ‘박근혜 탄핵소추성사 정의당 보고대회’에서 이번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의 가장 큰 공은 국민들에게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노회찬 대표가 발언한 연설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반갑습니다. 정의당 원내대표 노회찬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제가 조금 전에 만나보니깐, 서울 시민 분들도 많이 와 계시지만은 저기 충북 제천에서 올라오신 분들도 있구요, 멀리 제주도에서 아이와 함께 오신 분도 계십니다. 전국방방 곳곳에서 모인 대한민국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시다시피 어저께 오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었습니다. 여러분!

그리고 국회에서 가결된 탄핵소추안이 어제께 저녁 7시 3분에 청와대에 전달돼서, 어제 저녁 7시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 권한이 정지되었습니다. 이제 내년 봄이면, 헌법재판소에 탄핵심판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나오게 됩니다. 청와대를 나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제 일반인 신분으로 재판받게 됩니다. 대한민국 법정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대한민국 법정에서, 법의 심판을 내릴 것입니다.

두 달 전만 하더라도,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이 모든 일은 꿈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꿈이 이제,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누가 이 현실을 만들어냈습니까? (국민이요!)

바로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어제께 국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될 때 찬성한 사람은 전체 300명 중에서 234명입니다. 234명의 힘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이 아니라, 이 234명의 탄핵안에 찬성하도록 만든 것은 촛불을 들고, 영하날씨에 이곳으로 모인 시민여러분들입니다.

특히 새누리당 보십시오.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모두 128명입니다. 그중에 절반이 탄핵안에 찬성했습니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습니까? 더민주당이 만들었습니까? 정의당이 만들었습니까? 국민의당 만들었습니까? 그런 야당들도 노력을 했지만, 가장 큰 공은 우리 국민들입니다. 촛불들고 모인 시민들입니다. 국회의원 78%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을 했습니다. 전체 국민 78%가 탄핵을 지지한 거 하고 똑같습니다. 여러분!

최악의 대통령을 맞이해서, 우리가 얼마나 참담했습니까? 우리가 얼마나 실망했습니까?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습니까? 그러나 최악의 대통령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국민이 있었기 때문에, 이 나라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여러분!

대통령이 버린 나라! 국민이 되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 어깨가 무겁습니다. 한편으로는 자랑스럽고 한편으로는 무겁습니다. 이제 정의당은 대통령 하야를 가장 먼저 외친 정당으로서, 그리고 오늘 7차 촛불집회가 있기까지 늘 국민들과 함께 해온 정당으로서, 대한민국 국민들의 요구대로 대통령이 하루 바삐 저 잘못된 자리에서 애당초 대통령이 되지 말았어야 될 사람이 대통령이 된 거 아닙니까? 그렇죠? (네)

애당초 대통령이 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에, 단 1초라도 빨리 저 자리에서 내려오도록, 여러분들과 함께 앞으로도 계속 싸워나가겠습니다.

뿐만이 아니라 우리는 제대로 된 대한민국이 우뚝 서길 원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한 명만 내려올 것이 아니라, 잘못된 여러 가지들이 다 풀려야 합니다. 그렇죠? (네)

세월호 참사 원인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해야죠? (네)

백남기 농민 물대포, 물대포를 근절시키고 진상규명 책임자를 처벌해야 되겠죠? (네)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해야 되겠죠? (네)

잘못된 박근혜 일본 아베의 위안부 합의 바로 잡아야 되겠죠? (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해야 되겠죠? (네)

무엇보다도 전경련 해체해서, 전경유착의 싹을 뽑아야 되겠죠? 그리고 고위층, 고위권력에 대해서 검찰수사가 봐주는 잘못된 관행을 없애기 위해서 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정의당이 여러분과 함께 완수하겠습니다.

이번에 이 탄핵국면에서 정의당 하는 거 보니깐 어떻습니까? 잘합니까? (네)

더 잘하면 좋겠습니까? (네)

더 잘하려면 힘이 필요할 때 힘 좀 몰아주시겠습니까? (네)

네, 여러분만 믿고 가겠습니다. 정의당은 늘 여러분 곁에서 여러분과 함께 제대로 된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그날까지, 함께 싸워나가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