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의 이름이 최순실의 절규와 함께 ‘최순실 녹취록’에 언급됐다. 이성한 사무총장은 ‘최순실 녹취록 공개’ 및 ‘고영태 진술’ 훨씬 이전, 처음으로 최순실 게이트를 고발한 ‘내부자들’이다. 따라서 이번 ‘최순실 녹취록’으로 다시 언급된 이성한 사무총장의 청문회 출석을 국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3차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최순실 씨가 독일에 도피 중 지인과 통화해서 녹음된 ‘최순실 녹취록’을 공개했다. 박영선이 의원이 공개한 ‘최순실 녹취록’은 누가 봐도 최순실 씨가 얼마나 다급한지, 그리고 현 상황에 대해 얼마나 ‘절규’하고 있는지 잘 나타나 있었다.

▲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공개한 ‘최순실 녹취록’에 공개돼 언론에 주목을 받고 있다.

최순실 씨는 지인에게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하면 가방관계로 납품했다고 하지말고, 옛날 지인 통해 알았다고 해라"라며 고영태 씨와 연계 사실을 숨기라고 말했다. 더불어 ‘최순실녹추록’에는 "그냥 체육에 관심있어 연결해줬다고 하고…고원기획이나 다른걸 좀 하려다 도움받으려 했다가 못 받았다고 나가야 한다"며, 구체적인 진술 방법도 언급했다.

또한 최순실 씨는 이성한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몹시 다급한 목소리로 발언한 바 있다. 최순실 씨는 "큰일났네.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 차리라고…(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걔네(이 전 사무총장 등)들이 완전 조작이고, 이걸 훔쳐서 했다는 걸로 몰아야 한다. 이성한이도 계획적으로 돈도 요구했다는 것으로 분리 안 시키면 다 죽어"라며 마지막까지 이성한 사무총장에게 모든 혐의를 뒤집어씌우려는 음모를 꾸민 바 있다.

한편 국민들은 하루빨리 이성한 사무총장이 청문회에 참석해 지난 2차 청문회 때의 고영태 씨와 같이 시원시원한 발언으로 이번 국정농단의 실체를 한시 바삐 밝혀지기를 바라고 있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