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MBN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전속 미용사인 정모 원장으로부터 장시간에 걸쳐 파마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미용업계 관계자가 '정 씨가 세월호 침몰 당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아이롱파마를 해줬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MBN에서는 "정 씨가 매일 청와대에 들어가 대통령 머리 손질을 마치고 미용실에 도착하면 오전 10시 30분쯤 되는데, 그날은 꽤 늦어서 물어보니 그렇게 대답했다"고 해당 익명의 관계자의 증언을 전했다.

MBN은 "정씨가 대통령의 머리 파마를 위해 청와대에 들어간 시간은 오전 8시쯤"이라며 "보통 아이롱파마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3시간은 되는 만큼, 이때부터 작업이 시작됐다 해도 오전 11시를 넘겼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MBN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을 전후한 한 달 동안 박근혜 대통령은 매주 수요일엔 아무런 공식일정을 하지 않았다. 당시 박 대통령에게 수요일은 휴무일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올림머리를 하지 않으면 공식석상에 나서지 않는 만큼, 파마는 쉬는 날 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의혹에 대한 내용을 전했다.

앞서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미용사를 불러 90분 동안 파마 머리손질을 하느라 '골든타임'을 허비했다는 보도와 관련, "터무니없는 의혹"이라며 "머리손질에 소요된 시간은 20여분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