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순 교수와 서창석 원장, 2차 청문회에 이어 또 다시 솔로몬의 선택이 이어졌다. 이임순 교수와 서창석 원장 사이 박채윤 와이제이콭스메디칼 대표(김영재 원장 부인)과 관계에 서로 다른 진술로 청문회장의 혼란을 가중 시켰다. 3차 청문회 역시 장제원 의원이 ‘포청천’을 자처하며 심지어 위증죄로 겁박을 주면서까지 이임순 교수와 서창석 원장 사이의 진실을 밝히려고 애썼다. 하지만 끝내 그 진실은 밝히지 못한 채, 청문회가 끝난 지금도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3차 청문회의 화두는 당연 ‘세월호 7시간’과 대통령의 불법시술 관련된 진실규명이었다. 이중 의료계 핵심 증인으로 분류되는 서창석 서울대 병원장과 이임순 순처향대서울병원 교수는 각각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과 친분이 있고 여러 특혜를 받아오고 있었다는 의혹을 받아온 바 있다. 특히 이날 청문회 전,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서 서창석 원장이 김영재 원자의 부인 박채윤 대표와 접촉이 있었고, 그 접촉에 이임순 교수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었다. 따라서 이날 청문회 핵심 질의 중 하나는 이 관계가 ‘사실’여부 확인과 더불어, 이 관계로 인해 김영재 원장과 박채윤 대표에게 여러 특혜를 제공했었냐는 것을 밝혀내는 것이었다.

▲ 이임순 교수와 서창석 원장 사이 박채윤 와이제이콭스메디칼 대표(김영재 원장 부인)과 관계에 서로 다른 진술로 청문회장의 혼란을 가중 시켰다.

하지만 청문회 시작 전부터 서창석 원장과 이임순 교수의 엇갈린 진술로 청문회장에 큰 혼선이 발생했다. 이날 2차 청문회 김종 전 차관과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사이 장시호 씨 운영 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16억 원 지원행방을 두고, ‘포청천’을 자처한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이 이날 청문회 역시, 이 둘 사이에 진실을 가리는 ‘솔로몬’이 되어 진실을 가리려 애썼다.

장제원 의원은 이임순 교수를 상대로 “서창석 전 주치의가 김영재 원장과 박채윤 대표를 알게 된 것이 이임순 순천향대 교수 소개였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 진위여부를 확인했다.

그러자 이임순 교수는 “(박채윤 대표를)소개한 적 없다”며 거듭 반복해 청문회장의 전운을 감돌게 만들었다. 하지만 서창석 원장 역시 “이임순 교수의 소개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이임순 교수가 전화를 걸어와 부탁하더라”라며 이임순 교수의 진술을 반박했다. 심지어 이임순 교수는 증인석에서 발언대로 불려나와 ‘위증’하지 말라는 겁박을 받으면서도 끝내 자신의 진술을 굽히지 않았다.

장제원 의원은 추가 질의 시간에 또 다시 이임순 교수를 상대로 “서창석 증인이 지금 위증을 하고 있는가?”를 물었고, 이임순 교수는 끝까지 “전화를 걸었던 적이 없다”고 버텼다. 이임순 교수는 특히 “그건 제가 알 수가 없다. 제가 (서창석 병원장에게) 전화를 한 적이 없다”고 끝까지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장제원 의원이 다시 서창석 병원장에게 질문하자 “김영재 원장과 박채윤 대표가 갈 것이라는 전화를 2015년 4월쯤 (이임순 교수로부터)받았다”고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이임순 교수는 “(서창석 병원장과)통화한 적이 없다. 박채윤 씨를 전혀 모른다”고 버텼다. 이임순 교수와 서창석 병원장 두 사람 중 한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양쪽의 증언이 엇갈리자 장제원 의원은 “이임순 교수가 위증을 하고 있는 거 같다, 대한피임·생식보건학회에서 같이 임원을 맡고 있는 서창석 증인에게 (이임순 교수가) 전화를 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이날 서창석 원장과 이임순 교수 사이의 끝내 진실을 밝혀내지 못하자, 국민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국민들 스스로 ‘솔로몬’을 자처하며 서창석 원장과 이임순 교수 사이의 진실을 저울질 하고 있으며, 현재로선 서창석 원장의 말에 더 많은 이들이 공감을 하고 있었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