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쟁이’ 푸틴, 아베와의 정상회담 앞두고 2시간 늦어

회담의 주도권 노리고 푸틴 일부러 지각한 의혹 정진원 기자l승인2016.12.16l수정2016.12.1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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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정진원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본 야마구치 현에서 열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도 지각했다.

지지통신은 이날 푸틴이 2시간 늦게 출발했다며, 회담의 주도권을 노리고 일부러 지각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2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도 약 2시간 늦게 지각하면서 일본 측을 애태운 바 있다.

일례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빅토르 야누코비치 당시 우크라니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땐 무려 4시간이나 늦게 모습을 드러냈고, 작년엔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회담에도 1시간가량 늦게 도착한 적이 있다.

NHK는 지난 2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이 이번 러·일 정상회담 의제 조율 등을 위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했을 때도 당초 예정했던 것보다 2시간 정도 늦게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그간 러시아 측과 진행해온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영유권 갈등 해법을 포함한 평화조약 체결 협상과 관련해 소기의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워뒀었지만, 러시아 측은 양국 간 견해차를 이유로 '당장 쿠릴 섬 문제의 해법이 마련되긴 어려울 것'이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아베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야마구치 현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오늘 도쿄로 이동해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푸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2005년 이후 11년 만이다.


정진원 기자  love2003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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