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의 고아라는 예쁘고 고운 외모와 달리, 억척 맞은 신라 여자로 변신에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아라는 화랑에서 예쁜 척과 거리가 먼, 길거리 사람들 앞에서 만담꾼 노릇을 비롯해서, 밀린 품삯을 주지 않자, 술 한독을 비우는 주정뱅이 모습까지. 화랑 첫 화부터 고아라는 자신의 망가지기를 주저하지 않아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화랑 첫 방송에서 고아라는 3달치 밀린 품삯을 위해 술집 상인을 찾았다. 술집 상인은 처음에는 고아라에게 ‘아가씨’하고 존대하는 듯 했으나, 밀린 품삯을 달라고 하자 얼굴빛과 말투를 사납게 바꾸고 고아라의 품삯을 제대로 주지 않으려 했다. 뒤늦게 술집 상인이 악덕업주라는 사실을 안 고아라는 보란 듯이 그 자리에서 밀린 품삯 값이라며 술독 하나를 비웠다.

▲ 화랑 첫화부터 고아라는 억척 맞은 신라 여성으로 변신에 성공하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술집 상인은 술 한독을 비우는 고아라를 어쩌지를 못하고, 시종일관 ‘이게 얼마짜린데’ 하며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큰 쾌감을 선사했다. 특히 고아라가 “앞으로 품삯은 네 품속에 넣어가겠네 한달에 술 한독치 쳐서 세 항아리네”라고 말하며 통쾌한 복수의 시전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함과 동시에 각박한 사회에 지친 시청자들의 답답한 마음을 후련히 뚫어주었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