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계좌 조회가 활성화면서, 연말 얼어붙은 우리 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현재 경제계에서도 조심스런 추측이 오가고 있다.

휴면계좌 조회로 수년 간 잠든 돈, 소위 ‘꽁짓돈’이 시중에 풀리기 시작했다. 휴면계좌 조회가 시작된 지, 12일 만에 벌써 152만개의 휴면 계좌가 해지되며, 103억2000만원이 다시 주인을 찾아갔다.

휴면계좌 조회가 처음 도입된 9일 21만 명의 고객이 한꺼번에 접속해 숨은 자신의 돈을 찾아갔으며, 이후 입소문이 타 계속해서 자신의 숨은 돈을 찾아가는 고객들의 수가 줄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이틀 간만해도 휴면계좌 조회를 통해 약 17만 명의 고객들이 자신의 돈을 찾아갔다.

▲ 휴면계좌 조회

현재 휴면계좌 조회 서비스는 잔고30만 원이하의 최근 1년 이상 은행 거래가 한 번도 없던 계좌를, 한시적으로 무료로 ‘잔고 이전 해지’를 해주는 서비스로 간단히 공인인증서 인증만으로 자신의 숨은 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잔고 이전 시’ 자동으로 휴면 계좌는 계약 해지되기 때문에, ‘통장 개설’이 어려운 요즘 ‘휴면계좌 조회 서비스’를 좀 더 신중히 사용하기를 권하는 일부 전문가들도 있다.

한편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휴면계좌 서비스’를 통해 우리의 얼어붙은 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찬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휴면계좌 조회를 통해 현재까지 약 103억을 찾았으며, 아직도 약 1조 원 가량이 ‘휴면계좌’로 잠재워져 있는 만큼, ‘송년회’, ‘신년회’ 등 연말 행사가 많은 연말에 큰 소비로 이어질 거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실제로 인터넷커뮤니티나 SNS를 통해 ‘휴면계좌 조회’를 인증하며, ‘송년회 회식비’, ‘선물’ 등으로 썼다는 이들이 꽤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기대한 것보다 많은 이들이 ‘휴면계좌 조회’를 통해 숨은 돈을 찾지 않았으며, 찾은 돈 역시 곧바로 소비로 이어지지 않아, ‘휴면계좌 조회’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줬다고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