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목사의 100분토론 발언에, 강경보수네티즌들은 ‘속 시원하다’며 자신들의 생각을 잘 대변해줬다고 말하는 반면, 진보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지 못했다. 더불어 서경석 목사가 화제가 됨에 따라, 서경석 목사의 과거 행적도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서경석 목사는 과거 용산 참사 철거민 시위를 반대를 주장한 바 있으며, 지난 11월 대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운동에도 주도적으로 참가를 독려한 바 있다.

서경석 목사 20일 백분토론에서 강경 보수의 입장을 대변하듯 다소 논란이 될 수 있는 발언을 마구 쏟아냈다. 특히 서경석 목사는 최순실-박근혜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 이후 광화문과 거리로 몰려둔 수백만 명의 국민들과 그 여파로 인해 국민들에게 큰 지지를 받고 이쓴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맹비난을 퍼붓었다

▲ 서경석 목사가 지난 20일 100분 토론에 출연해, 여러 차례 강경 발언을 해 현재 인터넷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서경석 목사는 이날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사람들이 왜 그러느냐. 만일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다면 나라가 망한다는 생각에 나오는 것”이라며, 촛불집회와 문재인 전 대표를 폄하했다.

또한 서경석 목사는 “문재인은 지금까지 종북좌파에 대해서 일언반구 언급이 없다. 만일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안보는 절단이 되고 민주주의, 법치주의가 무너질 거다.”면서 “문재인이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기각하면 국민들이 혁명을 일으킬거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라고 문재인 전 대표의 지난 발언을 인용해, 문재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된 후 벌어질 일을 예단했다.

더불어 서경석 목사는 “촛불세력의 핵심은 한미 FTA반대 세력이고, 촛불집회를 주도하는 핵심세력이 종북좌파”라며 현재 광화문 세력이 순순한 세력이 아니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문재인이 대통령되면 경제위기 극복 못한다. 앞으로 우파 정권 재창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절대 안 된다”고 끊임없이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경석 목사의 발언을 듣고, 강경 보수 네티즌들은 찬사의 박수를 보냈다. 이 중 한 네티즌은 “서경석 목사님 저와 같은 생각입니다. 언론에 선동이 되어 나라가 이지경에 빠졌는데 언론을 바로잡을 생각은 안 하고, 언론과 합세하여. 북한을 돕는 행위는 사라져라”며 서경석 목사의 발언을 옹호했다.

그러나 진보 네티즌들은 “ 서경석목사 할아버님, 탄핵반대서명운동. 하나님은 아마 당신과 함께 하시지 않을 것이라 전 굳게 믿쑵니다 아멘!”, “서경석 목사, 새누리의 호위무사로만 생각했는데, 박근혜 돌격대장인가” 등 잇따른 비난이 마구 쏟아졌다.

게다가 서경석 목사의 발언이 계속 숱한 화제를 모으자, 서경석 목사의 과거 행적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서경석 목사는 지난 용산 참사 철거민 시위를 반대한 것에 대해 한때 인터넷에서 큰 비난의 대상이 된 바 있다. 또한 서경석 목사는 지난달 18일 대구 2.28기념공원에서 열린 ‘대통령 하야 반대 운동 안보지키기 국민대회’에서 독려 편지를 작성해 보내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지금도 여러 차례 보수 세력 탄핵 반대운동에 참여해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따라서 서경석 목사의 과거 행적까지 삽시간에 퍼져나가면서, 강경 보수세력에게는 더 큰 추앙을 받는 반면, 진보세력에게는 ‘박근혜 호위무사’라며 거친 비난의 대상이자,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