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 부장은 최순실씨가 지배한 K스포츠재단 부장으로 근무했으며, 최순실씨의 독일 회사 비덱의 전신인 코레스포츠에서도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과거 최순실씨의 행적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로 지목됐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독일에 있던 최순실씨가 한국에 전화를 걸어 증거 인멸이나 행동지침을 내릴 때 노승일 부장도 최순실씨와 연락을 주고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지목됐다.
 |
| ▲ 청문회장 나온 노승일 부장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5차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
노승일 부장은 지난 청문회에서 박영선 의원이 공개한 최순실씨 전화 육성 파일에 대해 공개했다. 노승일 부장은 검찰 조사를 받던 중에 검사가 최순실씨의 목소리만 듣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노승일 부장은 검찰 조사를 지난 10월25일 받았고 이틀 뒤인 10월 27일에 통화가 이뤄진 것이다.
노승일 부장은 “(독일에 갔는데) 삼성과 계약과 끝나니 최순실씨가 바로 나가라고 하더라. 나는 당초 세후 350만원을 원했다. 근데 한국 돈으로 200만원 챙겨주고 독일에서 유로로 150만원을 주겠다고 하더라. 나는 독일 이민까지 생각하고 갔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결국 최술실씨가 노승일 부장을 배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순실씨와의 육성 녹음 얘기에 대해선 이미 최순실씨의 육성 파일이 조작됐다는 설도 있지만, 노승일 부장은 이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승일 부장은 자신이 답변을 유도를 안 했는데도 최순실씨가 다 ‘술술 얘기했다’고 폭로했는데, “최순실하고 통화했던 전화가 아니라 독일 핸드폰으로 부재중 수신이 왔다. 제가 그 전화를 통화를 하며 녹취를 했는데, 본인이 술술술 얘기했다”고 폭로했다.
노승일 부장에 따르면, 결국 최순실씨가 스스로 말을 다 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육성에는 사건 조작 지시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그런데 최순실씨가 스스로 얘기했다면 조작 지시에 더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즉, 검사의 부탁으로 통화했다는 거면 그 통화 내용을 물론 검찰이 알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아울러 이렇게 검찰이 확보한 자료는 지금 특검으로 옮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승일 부장은 이 최순실씨와의 통화 내용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노승일 부장의 녹음 파일에는 최순실씨가 언급했던 “걔네들이 조작품이고 훔친 것으로 몰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종합편성채널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에 대해 조작 지시를 내린 것이다. 아울러 SK그룹에서 80억원 투자 유치에 관해서도 조작 지시도 내렸고 이런 내용이 검찰에 들어갔다면 검찰 수사에도 상당히 중요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승일 부장은 이 녹취 파일에 대해 “그 검사가 특검에도 들어가 있으니 특검에서도 그 방향에 대한 조사가 있을 것”이라면서 “옆자리에 고영태 씨와 고영태씨의 친형도 있었다. 녹음 장소는 경기도 오산이다”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노승일 부장은 그간 모은 자료를 고심 끝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폭로하면서 “녹취록만 넘긴게 아니다. 검찰에 들어간 자료, 청와대 문건과 문체부 문건을 제외한 나머지를 제가 박영선 의원님께 전달했기 때문에 장시간 시간이 필요했던 거고 앞으로도 엄청난 시간이 필요할 거 같다”면서 “지금 현재는 이거 위증이다, 아니다 싸울 때가 아니다. 청와대, 박근혜라는 거대한 사람과 박근혜 옆에 있는 거머리 최순실과 삼성이랑도 싸워야 한다”고 말해 향후 다가올 파장을 예고했다.
노승일 부장이 이처럼 언급한 대상이 박 대통령, 최순실, 그리고 삼성을 포함하고 있어, 향후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인데, 실제로 노승일 부장은 삼성 관련 추가적으로 자료도 가지고 있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한 상태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타워크레인 안전 관리 ‘AI 인공지능’ 시대 도래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