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청문회에서 노승일 증인의 활약은 실로 대단했다. 특히 백승주 의원의 질의 응답시간에 노승일 증인의 용기 있는 모습은 많은 국민들을 감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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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차 청문회 노승일 증인과 질의 도중.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X맨'소리를 듣고 발끈하는 모습 |
백승주 의원은 다음과 같이 ‘청문회 위증 교사 혐의’와 관련해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완영 의원 사건을 ‘물타기’ 하려는 속셈이 의심 가는 질문을 던졌다. 백승주 의원은 “우리 국조 동료 위원(박영선 의원)을 만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이죠?”와 같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노승일 증인이 만난점을 의심하며, 노승일 증인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자 노승일 증인도 박영선 의원을 만난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으며, 또한 그 많은 의원들 중에 박영선 의원을 택한 이유에 대해 지난 청문회 증인인 고영태 증인에게 박영선 의원에 명함을 받았기 때문에, 자기가 알고 있는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 연락 드린 거라고 답변했다.
또한 노승일 증인은 박영선 의원과 만남에서 “제 자료를 드렸고 자료가 녹취록뿐만 아니라 삼성 자료도 들어가 있었습니다.”고 말해, 아직 공개 되지 않은 삼성 자료에 큰 궁금증을 심어주기도 했다.
이날 백승주 의원은 노승일 증인과의 질의가 있기 전,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과 노승일 증인이 나눈 대화 도중 나온 ‘노트북 증거물’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백승주 의원은 마치 취조를 하듯 노승일 증인이 어떻게 증거를 습득했는지 꼬치꼬치 캐물었다. 이 모습은 마치 보는 이들로 하여금 백승주 의원이 ‘독수독과 원칙’에 따라 법적증거효력 상실을 염두에 둔 질문이 아닌가는 의심을 불러 일으킬만한 예리한 질의가 계속됐다.가령 백승주 의원은 "최순실 노트북에서 문서 카피했다고 했는데 동의 받았냐", "동의 안 받고 그럼 되냐" 등 노승일 증인이 제출한 자료를 의심하는 질의의 연속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야당 의원들 또한 백승주 의원 질의 중간중간에 ‘X맨’이라고 소리쳤으며, 이 말에 몹시 기분이 상한 백승주 의원 역시 ‘선배 의원으로서 예의를 지켜달라’며 언성을 높이며 잠시 질의가 중단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노승일 증인은 백승주 의원에 질문에 굴하지 않고 "(죄가 있다면)처벌 받겠다"며 당당히 맞섰다.
이어 추가 질의 시간에도 백승주 의원과 노승일 증인에 대립은 계속됐다. 백승주 의원은 “노승일 증인, 제가 저녁식사를 하면서 진실에 대해서 얘기하는 사람에게 왜 용기를 북돋아주지 않느냐”며 비난을 받았다며 너스레와 함께 “카피를 할 때 주인 몰래 최순실 컴퓨터에서 카피를 할 때 그 카피한 의도가 뭐예요?”라고 집요하게 물고 넘어졌다.
노승일 증인 또한 끝까지 지지 않으려는 듯 “세상에 밝히고 싶었습니다.”라고 강단있는 목소리로 답변했다.
백승주 의원은 “그걸 밝혀서 무엇을 얻으려고 했습니까?”며 반문했고, 노승일 증인은 “깨끗한 나라가 됐으면 했습니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한편, 이날 노승일 증인의 용기 있는 모습을 지켜본, 많은 국민들은 노승일 증인을 향해 끝없는 찬사와 격려를 보냈다. 더불어 사회 유명 인사들 또한 노승일 증인의 당당한 용기에 큰 박수갈채를 보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경우 “노승일 증인의 안위를 걱정해 주시는 분이 많습니다. 국조 야당위원들이 보호해 주겠다 약속하셨고 국회에서도 노력하리라 믿습니다. 이제 순실의 시대는 갔고 진실의 시대가 왔습니다. 이익과 자기보호 위해 여전히 거짓과 위증 일삼는 자들에겐 응징이 기다립니다”고 격려해줬다.
고발뉴스의 이상호 기자 역시 “깨끗한 나라 만들고 싶었다는 노승일 작심 증언 돋보였다”고 말했다.
반면 백승주 의원에게는 끊이질 않은 여론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완영 뺨치는 발군의 실력’, ‘백승주 너도 그 나물에 그밥’ 등, 백승주 의원에 질의에 실망한 국민들의 비난이 지금도 끊이질 않고 쇄도하고 있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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