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전 청와대부속비서관이 ‘청와대 기밀문서 유출 혐의’ 및 ‘세월호 7시간 대통령 행적' 등을 이유로 금일 박영수 특검팀에 출두해, 소환 조사중이다. 한편 정호성 전 비서관은 지난 십여년 간 박근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셔온 문고리 3인방 중 한명으로서, 이번 국정농단의 진실을 규명해줄 핵심증인 중 한명이다.

정호성 전 비서관이, 김종 전 문체부차관과 함께, 선릉에 마련된 박영수 특검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청와대 기밀문서 47건’을 최순실에게 유출한 혐의로 지난달 검찰 구속 수사 돼, 집중 심문을 받았다. 또한 이 과정에서 정호성 전 비서관이 가지고 있는 휴대폰 7대를 검찰이 입수했다. 휴대폰 안에는 여러 개의 전화 녹음파일이 저장돼 있다고 알려지면서, 한때 이 녹음파일 내용을 두고 여러 설을 오가며 큰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 정호성 전 비서관

박영수 특검팀은 현재 검찰에서 넘겨받는 기밀문서 및 녹취록을 분석했으며, 이 조사를 토대로 정호성 전 비서관을 심문할 예정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이날 정호성 전 비서관은 분석 결과에 대해 대부분 인정하며, 수사 진행에 박차를 가했다.

더불어 박영수 특검팀은 ‘청와대 기밀문서 유출 혐의’외 세월호 7시간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로는 정호성 전 비서관 또한 세월호 당시 청와대에 있었으며, 여러 비서관 중 당시 대통령의 행적을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알려져 있다.

한편 정호성 전 비서관뿐 아니라, 김종 전 차관 역시 특검티에 소환 조사됐다. 김종 전 차관은 장시호 씨를 비롯한 최 씨 측이 삼성에서 받은 지원금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날 특검팀에서는 이 지원금의 대가성 유무에 대해 김종 전 차관을 집중 심문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