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로가 공개하기로 한 8시간 49분짜리 다큐멘터리 세월X는 끝내 약속된 기간에 공개되지 못했다. 하지만 자로가 이미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취재팀에 ‘세월X' 자료를 공유한 바 있어, 지난밤 ’이규연 스포트라이트‘방송을 통해 '세월X' 풀 영상 일부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로가 정부가 발표한 바처럼 단순히 선적 과적 및 과도한 선반증축으로 세월호가 침몰한 것이 아닌, ’잠수함설‘을 다시 재기해 현재까지 큰 논란을 키우고 있다.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명백히 밝히겠다고 호언장담한 자로는 유튜브 오류 및 긴 업로드 등의 이유로 끝내 8시간 49분짜리 필리버스터 다큐멘터리 세월X 풀영상을 공개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자로가 이전에 세월X가 불미스러운 것을 사라질 것을 대비해,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등 믿을 수 있는 여러 언론매체에 백업해준 덕분에, 이날 밤 이규연의 스포타라이트를 통해 세월X의 일부 영상을 볼 수 있었다.

▲ 자로가 지난 25일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일부 공개한 세월X영상을 통해 잠수함설을 제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자로는 2014년 5월 검·경합동수사본부가 발표한 세월호 침몰원인인 복원성 부족, 화물 과적, 화물 고박 불량 등을 요목조목 반반했다.

자로는 여러 전문가들과 조언과 진도 VTS레이더 분석을 통해, 세월호 침몰 당시 외부 물체가 포착되었음을 주장했다. 이 물체는 당시 해류보다 빠르게 움직인 것으로 봐, 동력이 있는 물체임이 확실하다는 점을 미뤄볼 때 ‘잠수함’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이는 지금껏 수심이 세월호 침몰지역이 수심 35m 지점으로 잠수함 작전 수행이 불가능하다는 국방부의 주장을 뒤집은 주장이었다. 더욱이 국방부가 주장한 수심 35m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 구체적인 증거자료가 더 필요했다.

이에 대해 자로는 여러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 세월호 침몰지역이 수심 35m가 아니라 50m이상일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여러 모의 실험을 통해 세월호 복원력이 침몰할 만큼 상실하려면 잠수함과 같은 ‘외부충격’이 가장 유력하다며 덧붙였다.

또한 이날 자로는 “이규연 JTBC 탐사기획국장과의 2시간 인터뷰에서 “진실을 알았기 때문에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며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진상조사가 다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규연 국장 또한 “자로의 영상은 단순 음모 제기가 아니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나름대로의 진지한 과학적 추정을 근거로 제작됐다”며 “침몰원인을 둘러싼 과학적 논쟁을 촉발시킬 것”이라며 자로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한편 자로는 2012년 국정원 댓글 조작 및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가장 핵심적인 자료를 제공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곤경에 처하게 인물로,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SNS인 중 한명이다. 이밖에도 자로는 정성근 문체부 장관 내정 지정 당시, 정성근 후보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치편향적인 글을 찾아내 확신시키면서, 결국 정성근 후보를 낙마시킨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