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자 제5공화국 희대의 사기꾼. 26일 하태경 의원이 서울구치소 현장청문회에서 언급한 ‘장영자’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장영자는 제5공화국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 및 그의 인척들의 친분을 이용해, 우리나라 기업들을 대상으로 약 2천억 원대의 어음 사기를 벌인 희대의 사기꾼이다.

이날 하태경 의원은 서울구치소 현장청문회마저 불출석한 최순실에 대해 깊은 분노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의사진행 발언에서 “5공 청문회 당시 청문위원이었던 김동주 전 의원을 통해서 직접 감방 조사를 했다는 확인했다”며 최순실의 감방 조사를 제안했다.

▲ 26일 하태경 의원이 서울구치소 현장청문회에서 언급한 ‘장영자’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현장청문회 전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의원이 연락 와서 장영자, 이철희 증인이 구금되어 있던 수용거실에 직접 방문해 열쇠를 따고 조사한 선례가 있다고 했다”고 글을 남겨, 만일에 최순실이 불출석할 시 이 같은 제안할 것임을 미리 귀띔했다.

김성태 위원장은 하태경 의원에 제안을 받아들여 홍남식 구치소장에게 이런 전례가 있는지 물어봤으며, 이에 홍남식 소장은 “방금 그 부분을 확인했는데 직접 간 사례는 없는 걸로 보고 받았다”고 부인했다. 그러자 하태경 의원은 “법무부가 우리 청문회를 조직적으로 방해한다는 심증이 강하게 든다”고 발끈했다. 또한 하태경 의원은 이점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최순실 불출석 사유인 병증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짐 못한 조수현 의료과장에 대해 “조 과장이 사실상 답변을 거부하는 모습을 봤다. 최소한 구치소장과 그 윗선 법무부까지 어떤 지시가 없었다면 저런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장영자 어음사기사건은 장영자가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인척 이규광 장군을 친분을 이용해 벌인 사건이다. 82년 자신의 남편 이철희를 내세워 고위층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고 과시하며 기업자금의 대가로 어음을 받아 사채시장에 유통시키는 수법으로 약 2천억원대의 사기행각을 벌였다.

당시 검찰에 의해 덜미가 잡히자, 장영자, 이철희를 포함해 은행장 2명, 기업인 32명 등이 구속되며, 그야말로 온 나라를 뒤집을만한 충격적인 희대의 사기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