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전 한국마사회장과 그의 부인 전 모씨가 청문회 등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최순실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주목받음에 따라, 이들에 대한 국민들에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현명관 전 회장은 서울대학교를 나와 제4회 행정고시 합격 후, 호텔신라, 삼성물산을 거친 삼성맨으로 현재 알려져 있다.

현명관 전 회장 내외가 최근 여러 차례 언론에 이름을 오르내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명관 전 회장의 부인 전 모씨의 경우, 자신을 언급한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으로 상대로 ‘인격권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신청한 바 있다.

▲ 현명관 전 한국마사회장

전 모씨는 지난 11일 김현권 의원이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긴급현안질문에서 전씨가 '최순실 3인방' 중 1명이 전 모씨라고 발언을, 여론의 흐름이 나빠지자, 법원에 ‘명예훼손성 발언을 금지해 달라’는 뜻의 가처분 신청을 했다.

하지만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에서는 "전씨가 문제 삼는 발언을 김 의원이 하게 된 경위나 기간 및 횟수 등에 비춰볼 때 김 의원이 이 같은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거나 계속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전 모씨가 신청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내용의 가처분이 인용되면 김 의원은 본안 소송도 거치지 않은 채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지 못하게 된다. 권리를 보전할 필요성이 있는지 고도의 소명이 있어야 가처분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명관 전 회장은 지금까지 최순실의 최측근 중 한명으로 분류되는 사람으로, 한국마사회장의 취임 때부터 ‘대통령의 낙하산이 아나냐’는 구설수에 올랐던 인물이다.

현재 현명관 전 회장은 ‘정유라 금메달 프로젝트’를 계획한 인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에 대해 현명관 전 회장은 완강히 부인해오고 있다.

허나 최근 검찰이 마사회를 압수수색 한 결과 현 회장이 자필로 서명한 로드맵 문건을 확보함에 따라, 사실상 현명관 전 회장의 주장은 큰 힘을 상실하게 됐다.

한편 현명관 전 회장은 서울대학교를 나와 행정고시를 합격 후 감사원 부감사관을 역임한 적 이 있다. 이후 호텔신라 전무와 상무를 거쳐, 삼성건설 대표이사, 삼성물산 회장을 거친 경제계에 이름난 삼성맨이었다. 현명관 전 회장은 이후 삼성을 나와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등 여러 기관 단체를 역임해오다, 최근 최순실과 친분으로 한국마사회장으로 올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병탁 기자  kbt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