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한국 안 들어오겠다’는데, 끌고 올 수 있나?

정유라 ‘버티기’ 돌입, 귀국 압박 결정적 카드는 없나? 박귀성 기자l승인2017.01.07l수정2017.01.0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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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부정 입학과 학사일정으로 물의를 일으킨 정유라가 덴마크에서 체포된 직후엔 ‘아들을 돌볼 수 있게 해준다면 귀국하겠다’는 취재로 조건부 귀국 의사를 밝혔지만, 정유라는 6일 “한국으로 가지 않겠다”며 입장을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 정부가 정유라 송환 절차에 착수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정유라가 귀국 의사를 자진 철회한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다수의 매체는 정유라가 ‘조건부 귀국 의사를 철회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앞서 박영수 특검은 “피의자와의 협상은 없다”는 강경한 태도로 일관했다. 덴마크 올보르시에서 체포된 정유라는 지난 2일 법원 심리 당시엔 “19개월 된 아들과 함께 있게 해주면 언제든 귀국하겠다”면서 사실상 불구속 수사를 전제조건으로 제시하면서 특검 조사에 응할 뜻을 밝혔다.

▲ 정유라가 지난 6일 덴마크에서 귀국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특검이 정유라를 강제소환할 수 있느냐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검은 이에 대해서 “수사 대상자와 협상은 없다. 강제 송환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때문에, 정유라의 조건부 자진 귀국 의사 자체가 가능성이 큰 상황은 아니었다. 이어 지난 5일엔 우리 정부가 덴마크측에 범죄인인도요청서를 보냈고 주덴마크 현지 대사관측은 덴마크 관계당국이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자문서형식의 송달이며 정식 문건으로는 다음주 정도에 전달이 될 예정이다. 사실상 강제송환절차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주덴마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인편으로 문서 실물을 보내는 것은 빠르면 오늘 한국에서 문서가 항공편으로 넘어오면, 대사관측이 그 문서를 월요일쯤 덴마크검찰에 접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정유라는 일단 “수감자에 대한 복지 상황이 좋은 덴마크에서 버티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즉, 정유라 스스로 자진 귀국 철회 결심을 굳혔다면 일단 덴마크에서 장기전에 돌입하겠다는 것이다.

덴마크 검찰측은 “한국에서 보낸 공식 요청서를 받고 나서도 30일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만큼 송환 결정까지 꽤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정유라가 강제 송환 절차에 불복해 덴마크 법원에 정식 소송을 제기하면 법적 다툼이 길어질 수 있다. 이에 더하여 유럽인권법원에 자신의 처지를 이유로 인권문제를 들고 나오면서 소송을 이어갈 경우 수년 정도의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국내 송환에 시간이 걸리고, 특검 수사 기간 내 국내 송환은 어려울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반해 정유라가 ‘버티기’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이미 정유라의 여권 반납 명령이 내려진 상황도 고려해봐야 한다.

현재 정유라는 여권 반납 명령을 받은 상태로 알려져 있으며, 오는 10일이면 여권 효력이 사라진다. 정유라가 받은 독일 체류 비자 역시 이 여권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비자 효력 역시 정지된다는 게 우리 외교부의 설명이다. 여권 효력이 상실되면 불법체류자 신분이 되고 덴마크 정부도 이를 명분 삼아 강제 추방 형식으로 정씨를 한국에 신병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는 덴마크 정부의 판단에 전적으로 달린 것이다. 일단 정유라가 “버티겠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만큼 덴마크 정부의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유라의 이런 ‘버티기’가 전해진 가운데 정유라가 덴마크 현지 승마장 관계자 등의 도움을 받아 장기 거주를 계획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정유라는 지난 2일 법정에서 덴마크로 이주한 것은 지난해 9월 말이고 집세도 어머니 최순실이 내줬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지난해 9월 초, 덴마크 현지 집을 계약할 때 정유라가 다닌 적 있는 덴마크 현지 승마장의 대표가 집을 구하도록 도와준 것으로 알려졌다. 즉, 덴마크에도 정유라를 도울 조력자가 있다는 이야기다.

정유라의 이 집을 임대 계약한 주체도 정유라의 승마코치 출신이자 최순실의 유령회사 비덱스포츠 대표인 크리스티앙 캄플라데가 했다는 현지 증언이 국내 한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계약이 이뤄진 9월 초면 최순실 측이 ‘국내 언론과 수사당국의 움직움을 의식하면서 대책을 논의하던 시점’이다. 최순실 정유라 모녀는 이때부터 독일에서 덴마크로 거처를 옮길 계획을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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