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성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교수가 구속됐다. 이인성 교수 구속으로 이대는 쑥대밭이 됐다. 이인성 교수 구속 다음은 수순은 최경희 전 총장이다. 이인성 교수는 정유라 특혜 의혹의 정점에 있었다. 이인성 교수는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이날 저녁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인성 교수는 20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했고, 최순실(61ㆍ구속 기소)의 딸 정유라(21)에게 성적 특혜를 준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었다. 이인성 교수는 지난해 이화여대 재학생들의 학내 농성 당시 가장 많은 비난을 받기도 한 인물이다.

▲ 지난해 10월 학내비리와 정유라 특혜입학과 학점 관리로 촉발된 이화여자 대학교 재학생 농성은 극에 달했다. 결국 재학생들의 반발은 이화여대 교수들의 비리와 권력에 의한 사학농단을 극명하게 드러내 세상에 보여주었다. 학생들이 학내에 붙인 대자보에선 20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인성 교수의 비리와 이를 맹렬히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지난해 이화여대 재학생들의 시위농성이 한창일 무렵인 10월 이대 학내에는 수많은 대자보가 나붙었다. 이들 대자보 가운데 이인성 교수의 비위사실 내용을 폭로하는 대자보가 가장 크고 가장 많았으며, 가장 장문의 사실들이 기술돼 있었다. 이인성 교수는 학생들에게 완전히 ‘나쁜 교수’로 낙인이 찍혀 있었다.

학생들은 ‘근 몇 년간 이상했던 의류학과의 내막’이라는 제목으로 “학생 의사 배제된 일방적 소속 단대 변경, 졸업요건 변경, 그리고 그것을 주도한 학과 내 독재자 이인성 교수와 그 밑에 침묵한 다른 교수들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여 이인성 교수의 비위사실을 낱낱이 열거했다.

▲ 지난해 10월 학내비리와 정유라 특혜입학과 학점 관리로 촉발된 이화여자 대학교 재학생 농성은 극에 달했다. 결국 재학생들의 반발은 이화여대 교수들의 비리와 권력에 의한 사학농단을 극명하게 드러내 세상에 보여주었다. 재학생들이 학교 본관 앞에 몰려나와 비리 교수들을 규탄하며 해방이화를 부르짖고 있다. 비리의 몸통 중 한 부분을 자행했던 이인화 교수는 지난 20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대자보에 의하면 이인성 교수는 평소에 학생들에게 무조건적인 순응을 강요하고, 또한 이인성 교슈는 뒤에서 권력에 열렬히 굴종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또한 이인성 교수가 논란이 됐던 미래라이프 대학 관련 평생교육원장에 취임된 것부터가 의심스러웠다고 성토했다.

학생들은 이와 관련 이인성 교수의 인맥을 열거하면서 이인성 교수와 얽힌 학교 지원금 사용내역에 대한 의혹도 제기하고,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 대해선 의류학과가 갑자기 정유라의 체육학과와 묶였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그러면서 “가장 결정적으로 이인성 교수와 유진영의 최순실 딸 학점 특혜 의혹 등 이상한 게 참 많다”고 성토했다.

학생들은 또한 이인성 교수 의류학과의 졸업패션쇼가 정유라를 졸업시키기 위해 이인성 교수가 적극적으로 비위를 저질렀다고 성토하면서 “이인성 교수가 졸업요건이 패션쇼로 변경된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인성 교수에 대해 조의연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이인성 교수에 대해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즉, 유죄가 인정된다는 점이다. 이인성 교수는 2016학년도 1학기 정씨가 수강한 3과목과 관련해 부당하게 성적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인성 교수가 이날 구속됨으로써, 이화여대 정유라 부정입학 및 학사관리 특혜 비리를 수사 중인 박영수(65) 특검팀은 이인성 교수를 포함해 모두 4명의 이대 교수를 구속했다. 남궁곤(56) 전 이대 입학처장과 정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류철균(51ㆍ필명 이인화) 교수, 정유라 특혜 제공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경숙(62) 이화여대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은 이미 구속수감 됐다. 이로써 특검은, 정유라 사태 관련 향후 구속영장이 집행될 주요 인물은 최경희(55) 전 이화여대 총장의 사법처리 여부만 남겨두고 있다.

이인성 교수는 학생들이 제기한 성적 조작 의혹 관련해서 정유라가 수강한 3개 과목과 관련해 부당하게 성적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글로벌융합문화체험 및 디자인 연구라는 수업에선 정유라가 과제물을 제출하지 않자 직접 액세서리 사진과 일러스트 등을 첨부하고 마치 정유라가 제출한 것처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팀은 18일과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최경희 전 총장의 신병처리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는 등 관련 수사에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이대 정유라 사태로 촉발된 사건 수사에서 그 정점에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이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