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정 새해 운수가 대통이다. 한은정은 설날 명절 전국민이 한은정을 인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인데, 이는 한은정이 작심하고 노리거나 한은정이 의도적으로 기획한 기회도 아니다.

한은정의 경우를 보면 옛말에 “재수 없는 놈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는 말이 있지만, 한은정의 경우엔 “운 좋은 놈은 가지나무에서 수박이 열린다”는 말도 있다. 한은정의 경우엔 후자이면서도, 일년 가운데 가장 넉넉한 연휴이면서도 밥상머리 설왕설래가 가장 많은 시점에서 지난 27일 방송된 ‘발칙한 동거’에서의 한은정 출연이 28일까지도 포털의 실시간 검색에 오르며 회자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정의 운이 너무 좋았다.

▲ 한은정 김구라가 집주인 방주인으로 계약동거를 시작했다는 기획으로 27일 방영됐다. 한은정은 이날 또다른 면모를 선보이면서 포털의 실시간 검색 이틀째 오르는 설날 운수 대박을 터뜨렸다.

그렇다면 이런 결관는 오롯이 한은정의 운에만 기인한 것일까? 결코 아니다. 이같은 운수대통 결과는 여러 가지 요인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진 결과로 봐야 한다. 결코 한은정이 운만으로 이룬 결과가 아니라는 의미다. 그간 한은정이 팬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했던 배우로서의 열정이나 팬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열심히 오늘의 한은정을 있게 한 것이라 여겨진다.

한은정은 지난 27일 방송에선 방송 프로그램에 따라 김구라와 ‘계약 동거’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 ‘발칙한 동거-빈방 있음’(이하 ‘발칙한 동거’)에서는 동거를 하게 되는 김구라와 한은정이 첫 만남을 갖는 것으로 설정돼 있었다. 한은정과 김구라는 각자의 계약조건이 적힌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런 과정에서 한은정은 “밤에 일이 끝나고 돌아오면 놀아달라”고 주문을 했고, 김구라는 “피곤하다. 다음날도 일 나가야 한다”고 투덜댔다. 결국 티격대던 한은정과 김구라 두 사람은, 이를 조건이 아닌 희망사항으로 마무리했고, 우여곡절 끝에 각자의 사인을 끝마쳤다.

한은정과 김구라는 앞서 골프장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 이를 회상한 김구라는 “날이 좋았으면 골프를 갔을 것”이라고 하자 이에 한은정은 “그럼 밤에 스크린 (골프를) 하면서 놀아달라”고 다시 한 번 ‘놀자’고 생떼를 써,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은정은 영화 ‘신기전’ 등에서 빼어난 미모와 우월한 신체조건 등을 유감없이 과시해 섹시미를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팬들의 평가 역시 배우의 생명인 ‘연기력’이 날로 늘고 있다는 호평도 받고 있다. 한은정 본인의 노력이 없다면 이런 호평은 절대 없었을 것이다. 한은정의 경우와는 반대로 ‘미모로만 먹고 산다’는 여자 배우가 적지 않다. 실제로 톱스타 반열에 오른 미모를 갖고 매번 출연작마다 흥행에 실패하는 여배우들이 적지 않다.

27일 방영분에서 한은정과의 동거 사실을 알게 된 김구라는 “제 마음속엔 30대 배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 거물이다”라고 한은정을 평가했다. 앞서 김구라는 이혼 뒤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서 “82~85년생 여배우와의 로맨스를 꿈꾼다”는 진담 반, 농담 반이 버무려진 폭탄 발언으로 시청자들을 화들짝 놀라게 했다. 그렇다면 1980년생인 한은정과의 동거 생활로 간접적으로나마 김구라의 로망이 실현될 수 있을까?

한은정은 집주인이고 김구라는 방주인이다. 한은정 김구라의 계약 조건에서 김구라는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이고, 한은정은 “설마 대접을 받고 싶으신 건 아니시죠?”라고 제시해 김구라의 정곡을 찔렀다. 이에 당황한 김구라는 “나도 양심이 있지”라며 집안일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은정의 이런 설날 대박이 한은정 김구라의 ‘계약 동거’를 시작으로 올해 2017년 정유년 내내 이어질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