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원내대표는 386세대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민심과 밀접한 정치인으로, 우상호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소재 국회 본청에서 10시 교섭단체연설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겠다!”고 공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상호 의원(서울 서대문갑)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있은 교섭단체 연설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절망하고 있다. 지금 분노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일가 때문”이라고 최근 박근혜 -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목놓아 개탄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최순실은 박대통령을 꼬드겨 장관, 청와대 수석, 산하 기관장, 외국대사 등에 자기 사람을 앉혔다. 그리고 이들을 활용하여 국가적 주요 사업들을 미르재단, K-스포츠 재단에 몰아주도록 하였다. 전형적인 국정 농단”이라고 규정했다.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연설을 하며 새누리당 의원석을 한 번 무서운 얼굴로 노려보고 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에 더 나아가 “최순실은 여기서 더 나아가 자기 딸 정유라의 승마 국가대표 선발, 이화여대 부정입학, 삼성의 독일 승마 지원 등 사익을 추구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사기업 강탈 시도, 대기업에 납품 청탁, 광고 일감 몰아주기 등 무소불위의 권력자로 전횡을 일삼았다”고 성토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나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들을 움직여 최순실을 돕도록 했고, 국가기밀문서를 최순실에게 유출했다”면서 “최순실 말을 잘 듣지 않는 공무원은 강제로 사표를 쓰도록 했다. 이게 나라인가?”라고 분기탱천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다시 “돌이켜보면 박근혜 대통령 재임기간 대한민국은 최순실의 나라였다. 저는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하고 싶다. 왜 청와대 내부에서는 아무도 직언을 하는 사람이 없었을까? 검찰은 이런 불법적인 일들을 왜 수사하지 않았을까? 언론은 왜 이런 권력의 문제를 보도하지 않았을까? 재벌대기업 내부에서는 왜 이런 모금에 제동을 거는 사람이 없었을까?”라고 반문하면서도 야당의 역할에 대해선 ‘쏙’ 빼놨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3대 개혁’으로 구체제를 청산하겠다”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청와대를 중심으로 형성되어온 재벌, 검찰, 언론의 부패한 결탁과 담합 구조를 청산해야 한다”면서 “민주적 감시와 견제장치를 도입하는 것이 그 해법이며, 이것이 바로 2월 국회의 핵심과제”라고 3대 개혁 과제를 제시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소액주주들의 권리 보호를 위한 전자투표제와 집중투표제의 도입, 총수 입김이 작용하지 않는 감사위원회 위원의 독립성 확보, 총수일가의 방만한 자회사 운영을 막기 위한 다중대표소송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 통과에 함께 해주시라”고 호소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또한 “시장경제의 공정성 확립을 위해서는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폐지’도 이루어져야 한다. 공정위는 수백 명의 국민 목숨을 앗아간 가습기 살균제를 15년간이나 고발하지 않았다. 만일 국가기관이나 피해자들이 해당 업체를 고발할 수 있었다면, 이처럼 큰 재앙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은 경제권력과 감독기관 간 결탁의 고리로 작용했고, 그 피해는 국민의 몫이었다”고 개탄하면서 “더 이상의 무고한 국민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은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다시 “전경련도 해체되어야 한다. 박정희 정권 개발독재의 산물로 태어나, 박근혜 정부의 부패한 모금책으로 전락한 전경련은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면서 새누리당을 한번 무섭게 노려봤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에 덧붙여 “둘째, 검찰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국민들은 지금 박영수 특검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대통령, 현직 장관, 실세 비서실장 등을 가리지 않고 성역 없이 수사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특검에 보내는 국민들의 찬사는 역으로 정치 검찰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 부실수사, 편파수사, 본말전도, 이게 검찰에 대한 규정이다. ‘벤츠, 그랜저, 스폰서, 별장 성접대, 음란 성추문, 부정부패’, 대한민국 검사 앞에 붙는 부끄러운 수식어”이라고 꼬집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또한 “검찰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민의 염원이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설치해서 무소불위의 검찰에 대한 견제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공수처는 정치인, 고위 공직자의 비리를 제대로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의 상설화’라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비리 검사 퇴출, 법조 비리, 스폰서 검사 근절을 위해 검사징계법 또한 강화해야 한다”면서 “검사징계법 강화는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라고 설명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언론도 손을 좀 봐줬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셋째, 언론개혁은 지금이 적기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우리는 똑똑히 확인했다. ‘언론이 바로 섰다면, 과연 이 나라가 이 지경까지 왔을까’ 국민들은 묻고 있다”면서 “보수 정권 10년, 정치권력은 말 잘 들을 사람만 공영방송의 사장으로 임명했다. 청와대 홍보수석은 정부 입맛에 맞는 보도가 이루어지도록 사사건건 개입했다. 일부 방송사 사장은 비판적 방송인들을 해고하고, 대법원에서 부당해고 판정이 내려질 때까지 괴롭혔다. ‘최순실 게이트가 근거가 있나 왜 다뤄야 하나?’ 보도 책임자가 기자들에게 한 말”이라고 예를 들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정권에는 비굴하게 굴복하고 직원들은 무자비하게 자르며 암 투병까지 하게 만드는 악순환. 이제는 끊어내야 한다”면서 “언론이 바로서야 특권층의 부정과 반칙을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다. 언론이 바로서면 민주주의가 지켜질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방송법은 여야가 인정할 수 있는 중립적 인사를 공영방송의 사장으로 선임하도록 하는 법이다. 중립적인 인사를 방송사 사장으로 선임해야, 권력의 방송장악이라는 악순환을 막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어 “노사동수 편성위원회 구성은 ‘정권나팔수 방송’이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다. 언론개혁 입법, 지금이 적기”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정권교체가 가장 유력한 정당인 민주당도 내려놓겠다. 새누리당, 바른정당도 함께 해주시라. 방송을 정권이 아닌 국민의 품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