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언 변호사가 논란이다. 곽상언 변호사는 안희정 지사에 대한 글로써 곽상언 변호사가 감당하기 힘든 반응이 쏟아진 탓이다. 곽상언 변호사는 지난 12일 저녁에도 “곽상언 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저는 지난 목요일 저녁 안희정 지사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뜻밖에도, 엄청난 응원과 비난이 동시에 쏟아졌습니다”라고 밝혀 곽상언 변호사가 감당하기 벅찬 반응이 있었음을 알렸다.

곽상언 변호사는 이어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간단히 그 배경을 말씀 드립니다. 국민은 대통령에 의한 헌정파괴에 저항하며 촛불을 들었고, 대통령 박근혜는 국회에 의해 탄핵되었습니다. 지금은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는 위중한 시점입니다”라고 글을 쓴 정국 배경을 화두로 삼았다. 아마도 곽상언 변호사는 작금에 벌어진 정국 현안에 대해 답답한 마음을 표명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 곽상언 변호사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안희정 충남도지사에 대한 소회를 밝힌 글이 논란이 됐고, 곽상언 변호사는 12일 저녁에 이에 대한 자신의 임장을 다시 페이스북에 올렸다. 관련 페이스북 계정을 갈무리했다.

곽상언 변호사는 이어 “촛불의 뜻이 실현될 것인지 좌절될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는 때입니다. 이러한 위태로운 시기에 대통령 출마선언을 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마음이 몹시 껄끄러웠습니다. 그래서 그 분들 중 제가 관심있는 분에 대한 의견을 쓰기로 했고 이제 단 하나 게재했습니다”라면서 곽상언 변호사 나름대로 답답한 마음을 표출하고 싶어했다고 고백했다.

곽상언 변호사는 안희정 지사를 타켓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선 “그렇다면 첫 글의 주인공이 왜 안희정 지사였나. 이유는 단순합니다.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대통령 출마선언을 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문재인 전 대표가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했다면, 제 첫 번째 글의 주인공은 문재인 전 대표였을 겁니다. 앞으로 기회를 보아 제 시간이 허락하면, 안희정 지사에 대한 글을, 서너 개 정도 한꺼번에 올리겠습니다. 그 때 비공개로 전환해 두었던 글도 함께 다시 올리겠습니다”라고 말해, 곽상언 변호사가 안희정 지사를 판단했던 글이 더 존재함을 암시했고, 이어 안희정 지사 외에도 대선주자에 대한 글을 더 쓸 심산임도 시사했다.

곽상언 변호사 다시 “저는 타인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제가 존중하는만큼 제 의견도 존중받고 싶습니다. 문학적인 수사(修辭)와 비유적인 표현을 넘는 과도한 표현은 삼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해, 일부 언론이나 네티즌들이 곽상언 변호사의 글에 다소 부적절하다고 생각되는 ‘표현’이 있었음을 밝혔다.

곽상언 변호사는 언론에 대해서도 “제가 쓴 글을 보도하시는 기자님들께 부탁드립니다. 제 이름은 ‘盧(대통령님)사위’가 아닙니다. 제 성은 ‘곽(郭)’이고 이름은 ‘상언(相彦)’입니다. 조상으로부터 물려 받은 성과 부모님이 지어 주신 이름을 찾아 주십시오. 저는 그냥 곽상언 변호사입니다”라고 자신과 관련한 신분과 명칭을 분명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곽상언 변호사 본론으로 들어가 “저는 안희정 지사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싫어할 이유가 전혀 없는 좋은 분입니다. 다만 저는 사람에 대한 호불호(好不好)와 그 사람에 대한 판단은 달리합니다. 애정이 없는 사람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지 않습니다.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던 곽상언 변호사의 안희정 지사 관련글이 결코 안희정 지사에 대한 폄훼나 폄하의 글이 아니었음을 분명히 했다.

곽상언 변호사가 안희정 충남도지사에 대해 언급한 지난 글에 대해 일부 언론에선 “곽상언 안희정 두 사람 간의 악연” 내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예민한 시기에 대권 행보에 여념이 없는 안희정 충남지사를 향해 느닷없는 공격” 등으로 기사화 했다.

지난 9일 곽상언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안희정 지사에 대한 기억이 처음 남겨진 시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 때였다. 그 전엔 안희정 지사가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다는 것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고 있었을 뿐이었다. 장례식 이전엔 안희정 지사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곽상언 변호사는 이어 “7일 간의 장례식을 치르면서 많은 사람들을 보았다. 어떤 이는 장례식 때 언론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이 고인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 분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품고 있는지를 이야기했다. 장례식 때의 인터뷰는 지금도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그들은 인터뷰를 하면서 고인을 죽게 만든 세상과 권력을 원망하며 포효하기도 했다. 그 중 한명이 안희정 지사였다. 그런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수사받고 언론의 표적이 되었을 때 안희정 지사가 무엇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당시 안희정 지사는 왜 용기를 내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썼다.

곽상언 변호사는 이날 문제의 글 제목에 번호 ‘(1)’을 부여했는데, 이는 곽상언 변호사의 이날 글 제목 ‘죽음을 대하는 자세’는 제목과 묘하게 보는이로 하여금 강한 추리력을 낳게 했다. 곽상언 변호사는 이날 글에 이은 후속 글을 계속 게시하려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곽상언 변호사의 이날 글은 휘발성과 폭발성을 동시에 발휘하면서 ‘대폭발’을 낳고 말았다. 곽상언 변호사의 글은 곧바로 네티즌들에 의해 인터넷 이리저리 퍼날라지고, 언론에선 곽상언 변호사의 이날 글을 나름대로 기사화하기에 분주했다. 때문에 곽상언 변호사는 12일 저녁 다시 해명글 형식으로 자신의 마음을 다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곽상언 변호사의 글은 조기대선이라는 민감한 시기에 게시된 것이어서 곽상언 변호사의 글을 보는 네티즌이나 언론매체들은 대단히 ‘특별한’ 내용으로 ‘각별한’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곽상언 변호사의 본래 의도와는 다소 오차가 큰 현실로 보인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