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부회장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재용 구속에 특검은 사활을 걸었다. 출범 79만에 이재용을 구속한 특검은 이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하게 됐다. 이재용 구속 영장은 17일 오전 5시40분께 발부됐는데, 이재용 구속영장 발부는 7시간이 넘는 공방 끝에 발부됐다. 이재용 구속영장 발부 소시에 “특검 고생하셨습니다!”라는 외침이 여기저기 터져나왔다.

이재용 구속 소식이 나오자 법원 앞에서 이재용 구속 촉구 밤샘 집회를 이어가던 촛불변호사들은 “이재용이 구속된만큼 이젠 이건희가 병상에서 일어나 삼성그룹을 지켜야할 것”한다고 뼈있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용 구속하라는 목소리를 높이던 시민들은 서울 중앙지방법원의 영장 발부를 기원하면서 밤샘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시민들은 필리버스터(발언이어가기) 형식을 통해 이재용 구속에 대한 당위성을 돌아가면서 성토하고, 삼성 등 재벌해체를 해야 하는 이유, 그간 대기업과 재벌들이 노동자 서민들을 탄압하고 착취한 죄과 등을 집중적으로 성토했다. 이재용 구속 촉구를 위한 이날 집회에 모인 시민들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이 법원에서 결정되자 ‘만세’를 불렀다.

반면 일부 보수단체 회원 몇 명은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돼 있는 서울구치소 정문에 모여 태극기를 들고 “삼성죽이는 박영수 구속”이라고 적힌 피켓을 틀고 이재용 구속을 결정한 특검과 법원을 향해 항의성 시위를 하기도 했다.

촛불법률가들과 시민들이 함께한 이날 ‘이재용 구속 촉구 밤샘 집회’는 지난 16일 오후에 시작해서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 결정된 17일 새벽까지 계속됐다. 이날 ‘이재용 구속 촉구 밤샘 집회’는 초저녁부터 내리던 보슬비가 점차 굵어지면서 시민들은 이재용 구속이 적힌 현수막과 스피커 등 집회 장비들이 젖을 것을 우려해서 조립식 천막을 치고자 했다.

이때 ‘이재용 구속 촉구 집회 현장’을 지켜보고 있던 약 80여명의 경찰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이들의 천막을 탈취하려고 시도하면서 시민들과 한바탕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속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는 법원에 이재용을 즉각 구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던 이재용 구속 촉구 밤샘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자정쯤 느닷없이 천막을 탈취하려고 달려든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여야 했다. 쌍방은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며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양측이 한발짝씩 양보하면서 이날 집회는 다시 평화적으로 진행되게 됐다.

하지만, 이재용 구속을 촉구하던 시민들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이를 저지했고, 경찰은 “집회 현장의 천막은 불법이라는 판례가 있다”이라며 “천막을 압수를 계속 저지할 경우 공무집행방해를 적용해 연행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날 이재용 구속 촉구 집회를 신고한 주최자라고 밝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권영국 변호사는 경찰의 이같은 행위에 대해 “어떤 판례인지 가져와보라”면서 “경찰이야말로 과거 남대문 경찰서의 판례가 있는 줄 모른다. 정당한 집회를 방해한다면 나중에 법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맞섰다.

경찰과 이재용 구속 촉구 집회에 모인 시민들은 한때 고성이 오가며 서로 밀치는 상황까지 사나운 분위기가 약 20분간 연출됐지만 이렇다할 물리적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결국 이재용 구속 촉구 집회측이 집회를 계속해야 한다는 이유로 한보 양보해서 천막을 치지 않기로 하고, 이재용 구속 촉구 집회 참가자들을 둘러싸고 있던 경찰도 이재용 구속 촉구 밤샘 집회 장소에서 벗어나면서 양측의 충돌은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이재용 구속은 여러 가지 진기록도 낳았다. 이재용 구속은 특검이 출범하고 79일만의 쾌거로, 삼성 세습 3대에 걸처 총수가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이재용 구속전영장실질심사도 기록적이다. 구속영장실질심사제도가 시행된 1995년 이후 가장 긴 시간동안을 이재용 구속을 두고 특검과 변호인단이 법정공방을 벌임으로써 역사에 남을 사건으로 기록됐다. 이재용 구속으로 특검이 박근혜 대통령 ‘뇌물죄’ 입증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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