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 발표에서 박영수 특검이 “국민들께 죄송합니다”라고 허리를 숙이자, 박영수 특검에 대해 “이런  못난 국민이 감사합니다”라는 국민들 맞절이 쏟아졌다. 박영수 특검 발표가 있는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박영수 특검 사무실에서 박영수 특별검사가 특검수사관계자들을 대동하고 지난 90일간 수사한 특검 결과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박영수 특검 발표가 있는 시각에 박영수 특검 사무실 앞에는 보수단체 회원 약 100여명이 모여 태극기를 흔들며 “박영수 특검 발표 무효”, “대통령 탄핵 무효”를 외치면서 박영수 특검 발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날 박영수 특검 발표가 진행되자 일부 네티즌들은 고개를 깊게 숙이는 박영수 특검에게 “못난 국민이 죄송합니다”라는 글이 계속적으로 리트윗되기도 했다.

▲ 박영수 특검 발표가 있는 6일 오후 박영수 특검이 90일동안의 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박영수 특검 발표는 이날 발표에 앞서 약 100쪽에 달하는 자료집을 내고 그간 특검 수사에 대한 정리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박영수 특검 발표는 작년 12월 21일 특검팀이 공식 수사에 돌입하고 나서 박영수 특검이 언론 앞에서 공식 발언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영수 특검 발표는 그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수사결과 발표를 위해 6일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언론 앞에 나선 박영수 특별검사는 수사 기간 연장 무산으로 인해 “수사는 절반에 그쳤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허리를 숙였다.

박영수 특검은 이날 수사 결과를 직접 발표하면서 “국론의 진정한 통합을 위해선 국정농단의 사실이 조각조각 밝혀져야 하고, 정경유착의 실상이 국민 앞에 명확하게 드러나야 한다”면서 “이제 남은 국민적 기대와 소명을 검찰로 되돌리겠다”고 그간 박영수 특검이 진행했던 특검 결과 발표와 함께 검찰 수사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박영수 특검은 수사 결과 발표 전에 “수사결과 보고에 앞서 오늘 보고가 지연된 상황에 대해 여러분께 말씀드리겠다. 특검의 수사결과 보고는, 특검법에서도 명백히 선언했듯이 국민에 대한 의무”라면서 “다만 수사결과 보고가 며칠 늦어진 점에 대하여 말씀드린다면,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1차 수사 기간 만료일 하루 전에 불승인 결정이 되었다”고 이날 박영수 특검 수사 결과 발표가 늦어진 점에 대해 해명했다.

박영수 특검은 이어 “이에 따라 특검은 이재용, 최순실 등에 대한 기소절차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이관해야 하는 기록의 제조 등 업무량이 과다하여 수사 기간 만료일에 맞추어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면서 “또한, 수사결과 발표 및 청와대와 국회 보고준비를 위해서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정리하는 데에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되어서 오늘 부득이 이렇게 발표하게 되었음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영수 특검 수사 결과 발표 소회에 대해선 “먼저 소회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을 수사한 특검은 지난달 28일로서 공식적인 수사일정을 마무리 지었다.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짧은 기간이지만 열과 성을 다한 하루하루였다. 저희 특검팀원 전원은 국민의 명령과 기대에 부응하고자 뜨거운 의지와 일관된 투지로 수사에 임했다. 하지만 한정된 수사 기간과 주요 수사대상의 비협조 등으로 인해서 특검 수사는 절반에 그쳤다”고 특검 수사 결과 발표에 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영수 특검은 이어 “이번 특검 수사의 핵심 대상은 국가 권력이 사적 이익을 위해 남용된 국정농단과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부패의 고리인 정경유착이다. 국론의 진정한 통합을 위해선 국정농단의 사실이 조각조각 밝혀져야 하고 정경유착의 실상이 국민 앞에 명확하게 드러나야 한다”면서 “그 바탕 위에 새로운 소통과 화합의 미래를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이 특검팀 전원의 소망이다. 그러나 저희들은 아쉽게도 이 소망을 다 이루지 못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영수 특검은 나아가 “국민 여러분, 이제 남은 국민적 기대와 소명을 검찰로 되돌리겠다. 검찰은 이미 이 사건에 관하여 많은 노하우와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검찰의 자료들이 특검 수사에 크게 도움이 됐다. 앞으로 검찰도 우리 특검이 추가로 수집한 수사자료 등을 토대로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아울러 저희 특검도 체제를 정비하여 공소유지 과정을 통해 진실을 여러분께 증명하는 과정을 더욱 열심히 수행하겠다. 끝으로 수사 기간 동안 국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뜨거운 지원과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감사합니다”라고 이날 박영수 특검이 결과 발표를 하기에 앞선 소회를 맺었다.

박영수 특검 발표 전에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강원 춘천)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너무도 급한 사안이다. 오늘 오후에 박영수 특검 수사 결과 발표는 불법이다.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태 의원은 “박영수 특검이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불법이고, 특검 발표로 헌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피의사실을 언론에 공표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김진태 의원은 또한 “피의사실을 발표하는 것은 불법이고, 야당과의 어떤 합의라도 이루어졌다는 저의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면서, 특검이 야당과 연결고리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지금까지 야당이 주장했던 특검 연장이나, 특검법 상정 시도도 그러하다”고 야당과 특검의 연결고리 의혹에 대해 제기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