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의원은 화끈한 사람이다. 조원진 대선 나올까? 조원진 의원은 성품답게 태극기 집회에서 탈당을 선언하고, 조원진 의원의 탈당은 자유한국당으로선 충격이다. 아울러 조원진 의원이 탈당하면 뒤이어 누가 탈당하게 될른지, 조원진 의원의 탈당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원진 의원은 최근 박근혜 탄핵 정국을 맞아 연이어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서 목소리를 내왔다. 조원진 의원은 8일 오후에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열린 ‘제5차 탄핵무효 국민정항 총궐기 국민대회’에 참석해서 기조발언을 통해 현재 몸 담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의원들과 당의 운영행태에 대해 맹렬히 비난하고 자신은 탈당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조원진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조원진 의원 자신의 탈당 사유에 대해 “오늘부로 자유한국당을 탈당한다.

▲ 조원진 의원이 8일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겠다고 선언했다. 박사모 중심의 신생 정당 새누리당은 조원진 의원을 대선 주자로 옹립할 것으로 보인다. 박사모는 조원진 의원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새로운 우파 정당이 생겨야 한다”면서 “탄핵을 주도했던 종북 좌파 세력들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다. 지금은 혼자이지만 앞으로 많은 의원들이 함께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해, 사실상 우파의 적통성을 잇지 못하는 현재의 자유한국당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새롭게 우파의 중심축이 될 세력에 합류할 것을 밝혔다.

조원진 의원은 지난 5일에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새누리당 창당’을 환영하면서 “이제는 더 아파하지 맙시다. 아무리 칠흑 같은 밤이라도 새벽이 오는 것을 막지는 못합니다. 아무리 혹한이라도 봄날의 꽃이 피는 것은 막지 못합니다”라면서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습니다. 국민에 의한 새누리당 창당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2004년 포털 다음 카페로 시작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탄핵 정국 기간 보수단체를 규합해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 또는 탄기국)를 결성해 맞불집회를 주도하더니 결국 지난 5일 신당 ‘새누리당’을 창당하고 창당대회를 열었다. 조원진 의원은 이날 환영사를 겸한 축사를 쏟아냈다.

박사모를 처음 만든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국민저항본부 대변인에 이어 새누리당 사무총장까지 맡으며 동분서주 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정광용 회장은 지난 3월 10일 헌재 삼거리에서 폭력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이 소환한 데에는 수차례 거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대선과 관련한 전략을 7일 밝히고 “홍준표가 중도에 주저앉을 확률은 80% 이상이다. 조원진 의원, 이미 절망이 되어버린 자유한국당을 탈당하라”면서 조원진 의원에게 새누리당 대권 후보로 나설 것을 권유했다. 조원진 의원의 탈당 조짐을 보인 것이다.

친박 단체가 창당한 새누리당은 대선 주자로 조원진 의원에게 희망을 걸고 있는 것일까? 이들은 지난 7일 박사모 홈페이지에 조원진 의원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새로 창당한) 새누리당은 “보수층을 결집할 것이라고 큰소리 치던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10%(9.6%) 이하를 맴돌면서 (중앙일보 여론조사 2017.04.06) 자유한국당에는 비상이 걸렸다”면서 “10%도 안되는 약체 후보인 홍준표를 위해서 죽을 각오로 싸워줄 국회의원이 몇 명이나 될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어 “한국당 자체가 허약하기도 하지만 야당이 될 각오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어떻게든 여당이 되고자 하는 그들의 셈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홍준표를 팔아서 안철수를 밀면 그들은 여당 의원의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바로 조원진 의원을 대선 주자로 옹립하는 이유로 삼았다.

이들은 또한 “태극기 애국신당 새누리당이 출범했지만 중앙당 창당만 했을 뿐 아직 정당 등록도 하지 않은 새내기 정당”이라면서 “하지만 장충체육관에 모인 사람은 며칠 전의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두 배가 넘었다”고 주장하며,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만 대충 10만 명이 등록되어 창당도 하기 전에 이미 웬만한 군소정당은 추월했다. 세계 정치사에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기적 같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에 더 나아가 “태극기 애국신당은 그 자체로 유권자의 자발적인 모임인, 초강력 유권자 집단”이라면서 “이 엄청난 유권자들이 홍준표를 외면하고 있는 까닭을 홍준표만 모르고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안철수는 안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다시 “대선에서 각 정당 후보들은 약 400억 이상을 쓴다고 하는데, 득표율 10%를 넘기지 못하면 1원도 보전받지 못한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을 홍준표가 모를 리 없다”면서 “따라서 홍준표가 중도에 주저앉을 확률은 80% 이상”이라고 예측했다.

이들은 조원진 의원에 대해선 더욱 노골적으로 “홍준표가 10%를 넘기지 못할 때 보수 지지층의 대안은 딱 하나 태극기 애국신당과 그 잠재적 지지세력 뿐”이라면서 “조원진 의원은 57세로 젊다. 국회의원 3선으로 경륜도 풍부하여 대선의 향방을 결정짓는 토론회에서 그를 당할 자가 없다”고 조원진 의원 등판을 지지했다.

이들은 결론적으로 “새누리당 역시 제대로 된 후보에 목 말라 있어 이 두 가능성이 만나야 한다”면서 “그렇게 되면 홍준표는 쉽게 잡고 그 상승세를 타기만 하면 안철수는 더 쉽다. 조원진 의원은 유일하게 중도층과 보수층을 아우르면서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고 조원진 대망론을 장황하게 펼쳐나갔다.

결국, 박사모의 이런 글들은 조원진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새누리당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조원진 의원이 직접 페이스북에 올린 조원진 의원의 지난 5일 새누리당 창당 환영사 동영상은 모두 10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이들은 조원진 의원의 동영상은 모두 7번이나 공유했다.

조원진 의원의 새누리당 창당 환영사 동영상 밑에는 “조원진 의원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조원진의원님 파이팅!”, “조원진 의원님, 끝까지 함께하는 영원한 동지 파이팅”, “새누리당 창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진정한 우파의 대변인이 되어주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조원진 의원님의 말씀에 공감이 가며 적극적으로 지지합니다”, “대한민국 우파의 리더. 조원진 의원!”, “조원진 의원님, 흔들리지 않는 소신으로 옳은 곳에 늘 자리 하세요. 파이팅입니다” 등 응원의 댓글들이 10개나 되고 향후 조원진 의원 동영상 밑에 댓글이 더 달릴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