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준길 대변인은 14일 당사에서 현안 브리핑에서 김미경 교수 사과를 문제 삼고 “오늘 14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부인이 사과문을 냈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그런데 사과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사과문은 고각 4줄, 19단어, 81자에 불과하다”고 김미경 교수 사과문에 대해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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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부인 김미경 교수가 안철수 후보의 보좌관에게 사적 업무를 시켰다는 점에 대해 사과를 했지만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유은혜 수석대변인은 14일 오후 각각 당사 브리핑룸에서 김미경 교수의 행위가 갑질이라며 맹렬히 비난했다. |
정준길 대변인은 이어 “그 김미경 교수 사과문을 받아본 당사자들은 마음이 풀리기보다 오히려 더 화가 날 것 같다”면서 “더 문제는 어제 자유한국당이 제기한 안철수 후보의 갑질 논란에 대해서 안철수 후보는 일언반구 사과가 없다는 것”이라고 안철수 후보와 부인 김미경 교수 문제를 싸잡아 비판했다.
정준길 대변인은 나아가 “안철수 후보는 본인의 정치, 개인 활동에 안랩의 직원들 동원하여 2013년 재보궐 선거 당시 사무실 계약과 해지 건을 맡아 처리하고, 장모상에서 부의금 접수와 신발 정리까지 시키고, 전무의 부인에게 선거 캠프 회계담당자 역할까지 맡겼다는 개념 없는 갑질 행위에 대해서 지금이라도 즉시 사과하여야 한다”고 안철수 후보와 그 부인인 김미경 교수가 나란히 머리를 조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준길 대변인은 또한 “과거에는 법원 제출한 탄원서에 본인의 이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사과하여 국민들을 당황스럽게 하더니, 지금은 ‘김미경 교수 1+1 정년보장 정교수 채용특혜 의혹’, ‘딸의 생활비 지원 문제’ 등 구체적인 자료가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써 진실을 고백하고 사과하지 않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 국민들은 이제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다”고 비꼬았다.
더불어민주당도 김미경 교수 꼬집기에 가세한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후보 유은혜 수석대변인도 이날 당사 브리핑룸에서 “공사 구분 못하는 안철수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의 ‘네 줄짜리’ 사과문 유감”이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사과문에서도 드러나는 ‘특권 의식과 갑질 본능’”이라고 꼬집었다.
유은혜 대변인은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가 안철수 후보의 국회 보좌진들에게 수년 간 자신의 사적인 일을 시켰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오늘 사과했다”면서 “하지만 공보실이 전달한 사과문은 딱 ‘네 문장’에 불과했다”고 관련 사실을 전제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나아가 “‘저의 여러 활동과 관련해 심려를 끼쳤다. 비서진에게 업무 부담을 준 점 전적으로 제 불찰이다. 더욱 엄격해지겠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김미경 교수의 문자 메시지를 그대로 인용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다시 “여전히 김미경 교수는 자신의 행동이 보좌진들에게 단순히 ‘업무 부담’을 준 것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좌진들이 받았을 인격적 모욕이나 스트레스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는 찾을 수 없다. 게다가 국민의당 대변인은 어제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거짓말에 대한 사과도 없다”고 국민의당과 안철수 후보, 김미경 교수를 몰아서 손을 좀 봐줬다.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김미경 교수 관련 논평 말미엔 “안철수 후보는 아직도 언론의 검증 보도를 ‘네거티브’로 보시는지 궁금하다. 안철수 후보는 부인의 서울대 ‘1+1’ 특혜 채용 의혹, 딸 재산 관련 의혹, 편법적인 재산형성 의혹, 포스코 이사회 의장 시절 포스코 부실 책임론 등에 대해서도 답을 하시길 바란다”고 그간 안철수 후보와 관련되거나 김미경 교수 및 딸과 관련한 모든 의혹들을 한꺼번에 해명하라고 폭탄처럼 촉구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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