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 양강 체제가 무너지고 있다.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더블스토어를 보인 27일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27일에도 제주시 제주민속오일장을 찾아 도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이날 오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4.4%,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2.8%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배로 벌어진 모습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13%,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7.5%로 4위로 상승했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5.4%였습니다.

이를 두고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양강구도가 깨졌다고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안철수 지지율은 지난주와 비교해보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모두 지난주보다 각각 2.3%포인트, 5.6%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두 후보 사이 격차는 20%포인트 넘게 더 벌어졌다.

▲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6일 오후 강원도 집중유세에서 한 지지자가 건넨 꽃을 두 손에 들고 청중들을 향해 굳건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자서전에 쓴 ‘돼지흥분제’ 때문에 쏟아진 비난과 질타의 논란 속에서도 지지율이 2.5%포인트나 상승했고 연이은 대선토론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심상정 후보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자신의 지지율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승민 후보도 0.5%포인트 상승하며 5% 선을 넘어섰다. 지역별 지지율 가운데 두드러진 곳은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 누구도 양보할 수 있는 야권 전지인 호남 지지율이다. 이곳에서 문재인 후보가 55.3%로, 지난주보다 오른 데 반해 안철수 후보는 10%포인트 가까이 크게 하락하며 31.1%에 그쳤다.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지지율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 지역에선 문재인 후보가 29.4%로 1위를 하며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안철수 후보가 지난주보다 6.7%포인트 하락하며 25.5%, 홍준표 후보가 4.2%포인트 올라 22.9%를 나타냈다. 역시 보수층의 결집을 노린 홍준표 후보의 약진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충청지역도 문재인 후보가 42.8%로 1위, 안철수 후보는 24.5%로 뒤를 이었다. 지난주 충청권 지지율이 집계되지 않았던 심상정 후보는 13.3%로 3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를 받아 유·무선전화 임의 전화걸기 방식을 통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부터 사흘 동안 성인 남녀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1.8%, 신뢰도는 95%에 표본오차 ±2.5%포인트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이런 지지율 하락에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는 지난 26일에 강원 지역 춘천과 원주, 강릉을 방문해서 지역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유세전을 강행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번 강원 지역 중점 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라면서 “보수•진보, 진보•보수가 아니라 미래로 나가야 한다”면서 ‘Go to the future’론에 승부를 걸었다.

안철수 후보는 이어 “이제 우리는 낡은 이념 대결과 결별해야 한다. 그 대신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인 나와야 한다. 국민 통합할 수 있는 정치인 나와야 한다”면서 “미래 이끌어 가야할 정치인 나와야 한다. 동의하시느냐?”고 말해, 이날 모인 강원도민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를 이끌어냈다.

안철수 후보는 나아가 “이념 뒤에 숨어 국민 편가르기 하는 개악한 폐권주의가 아니라 이 나라 국민 통합해서 미래로 나가려는 정의로운 정치 필요하다. 산업과 민주와 시대 넘어 미래로 나가야 한다”면서 “보수 진보 울타리 넘어 국민의 광장으로 나가야 한다. 저 안철수, 보수의 대통령, 진보의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고 열변을 토했다.

안철수 후보는 다시 “저 안철수 대통령 되면 다섯 가지 약속으로 당원의 미래를 열겠다. 첫째, 평창 동계 올림픽 제대로 준비하고 성공적인 개최 이끌겠다. 부족한 인프라 지원하겠다”면서 “사후 활용 방안 철저하게 준비해서 동아시아 동계 스포츠 메카로 만들고 강원 발전 견인차 재개하겠다. 둘째, 환동해 경제 융합 허브 구축해서 당원의 미래, 20년 먹거리 만들겠다. 국경 망상 꽃게 경제 자유구역 중심으로 위로는 북한, 중국, 러시아 아래로는 일본을 연결해서 동아시아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키워가겠다. 셋째 폐광지역 대체 단어로 신재생 에너지 직접 단지 구성하고 천연의 자연 환경을 활용해서 체험형 내륙 관광을 활성화하겠다. 당원들의 개개인이 찾는 관광명소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후보는 특히 이날 강원 춘천의 에이메이션 박물관을 방문한 것에 대해 “춘천에 공연 산업을 키우고 에니매이션 산업 확대해서 공연•에니매이션 산업 메카 만들겠다. 그리고 다섯 째 바로 이곳 원주 의료기기화 단지 활상화하고 기술계발로 투자로 첨단 의료기기,  산업기술계발 확보하겠다”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준비된 인물론을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나아가 “국민의 길은 계파 패권주의 거부한다. 계파 패권주의는 나라를 갈갈이 찢어 놓는다. 계파 패권주의는 자기들 지지하지 않으면 적폐로 몰아붙인다. 국민을 적폐라고 몰아붙이는 세력에게 또 다시 나라 맡길 수 없지 않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계파 패권주의는 줄 잘 서는 사람만 쓴다. 계파 패권주의는 말 잘 듣는 사람만 쓴다. 그래서 우리가 이 모양 이 꼴이 됐다”고 성토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저는 전국에서 최고 인재를 찾아 등용하겠다. 대한민국 살릴 최고 인재, 이념, 세대, 지역 넘어 고루 찾아 쓰겠다. 대한민국 최고의 정부 드림팀 보고 싶지 않으신가?”라면서 “정경유착 척결하고 재벌 개혁 반드시 하겠자. 저 안철수 삼성돈 물어내라치면 우리 기업들 죽는다고 말했다. 삼성과 유착했던 정권의 책임자 정권 잡아 봤자 재벌개혁 절대 못한다. 재벌에게 신세진 거 없는 사람만 재벌개혁 할 수 있지 않느냐?”고 기염을 토했다.

안철수 후보는 과거 기득권 세력에 대해선 “서로 싸우기만 하면서 1등, 2등 나눠 가졌던 기득권 정치 끝내야 하지 않겠는가? 서로 편가르하고 싸우기만 하다가 선거 때 되면 통합하겠다고 하는 그 거짓말 정치 끝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정치에는 국민이 없다. 그런 정치에는 착하고 성실한 우리 강원도민들이 설 자리가 없다. 이대로 멈추면 미래가 없다. 이대로 멈출 건지 미래로 나아가실 건지 강원 도민 여러분 지금 결심해 주시라”고 호소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7일에도 강원도에 이어 제주도를 찾아 제주민심 잡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문일답을 통해 지방경제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지방분권의 획기적 강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안철수 후보는 제주에 대해서 지난 2014년 1월에 자신이 창당선언을 했던 곳이고 지난 2016년 3월에는 제주미래선언을 통해서 4차산업 혁명 시대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먼저 얘기했던 곳이라며 제주와의 인연도 강조했다. 아울러 제주를 보며 우리나라 미래의 나아갈 방향을 보고 있다며 제주가 모범적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