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준희 5일 오후 인스타그램을 갈무리했다. 최준희를 걱정하는 댓글들이 적지 않다.

최준희 양 소식이 알려지자 이는 최준희 양의 SOS가 되어 최준희 양을 안타깝게 여기는 네티즌들의 최준희 양을 향한 격려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대체 최준희 양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최진실의 딸 최준희 양은 오빠 태양과 함께 잘 살고 있을 줄 알았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무심했다는 것일까?

최준희 양은 여러번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했다. 최준희 양은 때문에 자신 몸에 자해 흉터가 많아 증명할 수 있다고 했다. 최준희 양은 왜 증명한다는 표현을 했을까? 이는 최준희 양에게 있어 향후 외할머니와의 논쟁의 증거로 미리 밝혀놓은 것으로 보이는데, 최준희 양은 이제 중학교 2학년생인데 이런 어린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최준희 양은 우울증으로 매일 매일 울었다고 한다. 최준희 태양을 남기고 최준희 엄마 최진실은 일찍 떠났다. 최준희 양의 말에 의하면 최준희는 외할머니와 살고 있다 했다.

최준희 양 외할머니는 최진실 어머니인데, 최준희 양에 대해선 언론도 지인들도, 주변인들도 최준희 양을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외할머니 폭언과 폭행’에 대해 최준희 양이 폭로했다. 최준희 양을 아는 이들이 바라만 봐야 하는 안타까움이 쏟아져 나온다.

최준희 양은 5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렘과 페이스북을 통해 “제 일생에 대하여 폭로하고자 고민 끝에 용기 내어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가려 한다”며 그간 최준희 양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또박또박 적어 A4용지 두장 분량을 빡빡하게 채울 수 있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최준희 양이 세상에 절규하고 싶었던 일이 적지 않았던 모양이다. 한편으론 최준희 양이 사춘기 나이에 겪을 수 있는 일방적인 판단이라고 치부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날 글을 보면 최준희 양은 매우 심각하다. 최준희 양의 글이 알려지고 경찰쪽에선 모종의 움직임이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최준희 양은 이날 새벽 1시쯤 썼던 글이 삭제됐다. 다행히 본지 기자는 최준희 양의 첫 페이스북 장문의 글을 확보하고 있다.

하루하루가 사는 게 아니었고 정말 지옥 같았다. 죽는 게 더 편할 것 같았고 정말 그냥 죽고싶었다. 그래서 새벽에 유서를 썼다. 그리고 자해 방법은 있는대로 다 해보았다. 커터칼로 손목도 그어 보았고 샤워기로 목도 매달아보고 하지만, 살고 싶은 의지가 조금 있었는지 항상 실패했고 그때마다 흉터만 남고 결국 전 죽지 못했다. 몇일 뒤 할머니께서 제 유서를 발견하시고 저에게 유서를 왜 썼냐며 소리를 지르셨다. 전 그때까지만 해도 “아 할머니가 그래도 나를 걱정했구나” 라고 생각을 했으나 결코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 유서에 외할머니를 쓰지 않고 오빠와 이모할머니에게만 썼다는 이유로 화를 내셨고 또 폭행을 하셨다. 최준희 양이 자신의 페이스북계정에 남긴 최준희 양의 고백의 글이다. 최준희 양에게 이런 지옥같은 불행이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을 수도 믿지 않을 수도 없는 대목으로 보여진다.

최준희 양은 우선 이 글에서 최준희 양의 어머니 최진실이 사망한 뒤 외할머니가 최준희 양 자신을 얼마나 학대하고 폭행과 폭언을 일삼으며 비인간적으로 양육하고 있는지를 폭로했다. 최준희 양은 이로 인해 초등학생 때부터 우울증에 시달렸다며 “저 좀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최준희 양의 절절한 호소이자 세상을 향한 구조 신호로 보인다.

최준희 양은 또한 “현재 저는 중학교 2학년이고 아마 제 일생이 꼬이기 시작한 건 엄마가 하늘나라로 간 이후부터 아닐까 싶다”면서 “하지만 굳이 따지고 보자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인 것 같다. 엄마가 떠난 이후로 불행하게 살 줄 알았던 저는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그저 지극히 평범하게 학교 다녀와서 스폰지밥을 보고 싶어하는 초등학생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준희 양은 이어 “이모할머니는 피가 섞인 가족은 아니지만, 제가 태어나자마자 키워주셨고 다른 부모님들 못지않게 자랑스럽게 키워주셨다”면서 “하지만 외할머니는 사실상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오빠만 예뻐하고 키우기 바빴다. 그런 저에게 사랑을 주고 저를 위해 15년이라는 긴 시간을 오직 저 최준희를 위해 살아오신 분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얘기를 이어가자면 외할머니는 이모할머니를 어렸을 때부터 무척이나 싫어했다. 이유는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으나 어른들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보면 이모할머니가 제 재산을 노리고 키운다는 이유로 싫어한다더라. 그렇게 11년 동안 함께 살붙이며 살아온 이모할머니를 갑자기 강제로 못 보게 한것이 바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라고 전했다. 최준희 양을 키우기 위해 정성을 다하는 이모할머니를 최준희 양의 외할머니는 재산 때문이라면서 최준희 양과 이모할머니를 갈라놓은 거다.

11살이라는 나이에 제일 사랑하던 가족과 이별을 경험했고 몇일 뒤에 외할머니는 충격에 빠져있던 저에게 뻔뻔하게도 “너랑 그년이(이모할머니)랑 같이 있는 꼴을 못 보겠어서 내가 그냥 집에서 나가라고 했어. 너 그년이랑 있으면 니 인성 다망쳐”라며 너무나도 어렸던 저에게 더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이후로 초등학교 4학년때 처음으로 우울증에 걸려 안 우는 날 없이 밤마다 외할머니에게 들키지 않으려 베게에 얼굴을 파묻고 목 놓아 엉엉 울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울다가 잠들고 하루일과라면 우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너무 보고싶은 나머지 큰 곰인형에 이모할머니가 들고 가지 못한 옷과 안경, 향수 양말들을 입혀 꼬옥 껴안고 잤습니다. 그러나 외할머니는 잔인하게도 그 인형을 집어던지며 이모할머니의 물건들을 바닥에 던지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전 너무 무서웠고 이모할머니랑 제가 뭘 이렇게 잘못했나 싶었습니다. 최준희 양의 첫 글에서 ‘이모할머니’와 최준희 양을 갈라놓은 외할머니에 대해 적은 글이다. 이쯤되면 매우 사실적으로 보인다. 물론 최준희 양의 외할머니 입장 역시 들어봐야 정확한 판단이 있겠지만  

최준희 양은 이어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고 우울증은 더욱 심해져만 갔다”며 “할머니의 윽박과 폭력은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갔고 학교에서 전 자연스럽게 친구들에게 더 의지를 했다. 그러다가 좋아하는 남자애가 생겨 그나마 버틸만 했다. 그러나 외할머니는 저에게 남자에 미쳤냐며 상처를 주셨고 어느 날은 크게 말다툼이 일어나 저를 옷걸이로 때리려고 하셔서 필사적으로 막았다. 근데 갑자기 제 손을 무셨고 그래서 지금까지도 제 오른쪽 손가락 사이에는 흉터가 남아 있다”라며, 최준희 양은 그동안 여러번 유서를 남기고 자살시도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최준희 양은 방법에 대해서도 손목 동맥, 샤워줄 등을 언급하면서 “흉터가 그대로 몸에 남아 있다”고 밝혀 최준희가 극단적인 생각까지 실행했었음을 알렸다. 

최준희 양은 이후 “할머니가 기자회견이든 뭐든 변명할 거다”라며 “하지만 전 진실만을 말한다. 제 몸의 흉터와 상처가 증인이 될 거다”라는 내용의 글을 한 차례 더 올렸다. 결국 최준희 양은 이날 글에서 세상의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아직 어린 중학교 2학년 학생인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는 뜻이다. 활식한 것은 최준희 양이 어머니를 잃은 후 결코 행복하지 않은 집안에서 순탄치 않은 가정사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는 거다. 

최준희 양의 이날 글에 충격적인 내용은 최준희 양의 말에 따르면 외할머니 정옥숙 씨는 최준희 양이 오랫동안 따랐던 ‘이모할머니’와의 사이를 강제로 갈라놓았고, 수시로 욕을 했으며 옷걸이로 때리고 목을 졸랐다고 주장했다. 일련이 일들을 거치면서 초등학교 때 자살을 하려고 시도했으며 유서까지 작성했다고 털어놨다.

최준희 양은 글이 화제가 되자 다시 한번 댓글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최준희 양은 “이 글에 대한 변명거리도 할머니가 분명 얘기하겠지만 저는 진실만을 말합니다. 제 몸의 흉터들과 상처들이 증인을 맡아줄 것이고 홍진경 이모, 조성아 이모, 이영자 이모, 김대오 기자분 모두들 아는 사실입니다. 전 조금의 사람들이라도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전 집에서 정신병자 취급을 당했었고 정신적 피해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라고 전해 이 글을 읽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최준희 양은 행복할 권리는 없는 것일까?

최준희 양의 사정이 이날 글에 의해 만천하에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충격에 빠졌고, 최준희 양 외할머니에 대해 분기탱천한 마그마 같은 분노를 뿜어냈다. 그동안 최준희 양은 몇몇 방송에서 출연해 엄마, 아빠, 삼촌까지 잃었지만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최준희 양의 외할머니에 대한 입장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비록 이날 최준희 양의 글이 최준희 양 한쪽의 입장만 나온 상태일지라도 결코 무시하거나 그냥 지나칠 내용은 아니다. 최준희 양은 심지어 이날 글 마지막에 “살려주시라”고 도움까지 청했다. 15살의 한 소녀가 그동안 얼마나 감당하기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최준희 양의 이날 글은 많은 고민 끝에 세상을 향해 SOS를 보낸 것으로 보여진다. 최준희 양에 대해 우리 사회가 그만큼 무심했던 거다. 최준희 양이 안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네티즌들의 글이 넘쳐난다. 최준희 양은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최준희 양과 외할머니의 갈등은 조정될 수 있을까? 최준희 양에게 구호천사가 필요해 보인다. 최준희 양에게 많은 관심이 필요한 대목이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