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르 사망 “대체 어떤 만수르냐?”

만수르 사망 오보 소동만 ‘떠들썩’ 박귀성 기자l승인2017.11.06l수정2017.11.0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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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르 소식, 만수르 사망 소식에 각 매체는 ‘만수르 사망’이나 ‘만수르 재산’, ‘만수르 몇 번째 아내 미모’ 등등 만수르 사망 관련 엉뚱한 보도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6일 만수르 사망 소식의 장본인은 “만수르 40세 부인의 서구적 미모”의 주인공도 아니고, “만수르 처제는 태권도 국가대표” 소식도 아니다. “만수르 한국 여가수에 프로포즈” 소식도 아니고, “만수르 그 많은 재산을 남기고 사망”이라는 기사도 아니다.

만수르 사망 소식에 엉뚱하게 한 매체는 엉뚱한 만수르 관련 기사를 내보내면서 만수르 부인이 몇 명이고 만수르는 그 부인들에게서 몇 명의 아들을 얻었고, 그 만수르의 회사는 몇 개이며 만수르의 재산은 얼마다라는 식의 황당무계한 기사를 내보냈다.

▲ 만수르 두 사람, 좌측이 사우디 아라비아 내무부가 발표한 사망한 만수르와 만수르가 탑승한 헬기 폭발 장면이다. 우측 만수르는 UEA 재벌 만수르로서 이번 만수르 사망에 동명이인 만수르가 사망한 것으로 오해를 받았다.

사망한 만수르는 사실 동명이인이다. 중동 아랍 지역엔 같은 이름이 적지 않다. 특히 전통적으로 명문가의 이름은 적지 않은 동명이인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사망한 만수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만수르 빈 무크린(44)이다. 만수르 6일 헬기 추락으로 사망했다.

사우디 내부무는 아시리주에서 헬기가 추락해 왕자 1명과 고위 관리 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헬기 사고로 숨진 사우디 왕자 만수르는 한때 왕세자였던 무르킨 빈 압둘라지즈 왕자의 아들로, 아시리주지사를 지냈다.

즉,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왕가의 석유재벌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47)은 ‘1초에 13만원을 버는 남자’로 불린다. 6일 사망한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만수르 빈 무크린(44)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다.

동명이인의 천문학적 재산을 갖고 있는 만수르는 UAE의 만수르다. 아부다비의 왕자이자 아라비아반도 동부 7개 토호국인 조국의 부총리이며 국제석유투자사 회장이다. 만수르는 이에 더 나아가 아랍에미리트 경마시행체 회장, 영국 은행 바클레이 및 독일 다임러 최대주주, 포르셰·폴크스바겐 주주도 그가 가진 직함이다. 잉글랜드 맨체스터시티, 만수르는 또한 미국 뉴욕시티, 호주 맬버른시티 등 여러 프로축구단도 운영하고 있다.

이 재벌 만수르는 자원‧금융·스포츠시장에서 막대한 수익과 이자를 불려나가고 있는데, 만수르 추정 자산은 380억 달러(약 42조원)이고 초당 13만원씩 벌고 있다는 추산도 있다. 만수르의 이 재산증식을 이를 1분으로 환산하면 780만원, 1시간으로 환산하면 4억6800만원, 하루로 환산하면 112억3200만원이다.

이처럼 동명이인의 인물을 이날 사망한 만수르는 이날 사우디에서 헬기 추락으로 사망했고, 사우디 내부무는 이날 아시리주에서 헬기가 추락해 왕자 1명과 고위 관리 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헬기 추락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6일 오후 현재 사우디 내무부는 숨진 왕자는 아시르주 부지사와 사우디 정보기관 총책임자를 지낸 만수르라고 공식 확인했다. 만수르는  한때 사우디 왕세자였던 무르킨 빈 압둘라지즈 왕자의 아들이다. 무르킨은 2015년 4월 살만 국왕에 의해 왕세자 지위를 박탈당했다. 현 왕세자는 살만 국왕의 32세 아들 무함마드 빈 살만으로 만수르 등 정부 각 조직 수장에 앉아 잇는 수많은 반대파 왕자들을 대대적으로 숙청하고 있어, 중동의 ‘분노’로 불리고 있다.

만수르 빈무크린 왕자가 사망하면서 동명이인인 셰이크 만수르 빈모하메드 알막툼이 화제가 됐다. 이날 만수르 빈쿠크린 왕자는 헬기 추락으로 인해 사망하게 됐지만 국내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인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라가 언급되는 해프닝이 일어나면서 이 셰이크 만수르가 과거 한국 여가수인 안다에게 청혼을 했다는 과거 화제도 다시 부상했다.

만수르 청혼 화제는 실제로 안다의 소속사 엠퍼러 그룹의 회장 앨버트 영(Albert Yeung)이 만수르의 전용 비행기를 타고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까지 관람한 바 있어, 이 같은 소식의 신빙성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만수르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의 헬리콥터 추락 사망은 현재 대규모 숙청 작업을 벌이고 있는 제1왕위계승자(왕세자) 무함마드 빈살만 알사우드(32) 왕세자의 권력 계승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만수르를 왕세자가 자신의 지위를 굳히기 위해 제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또한 만수르가 탄 헬기를 예멘 반군이 공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우디 정부가 예멘 반군이 사우디 리야드 킹 칼리드 공항을 목표로 쏜 탄도미사일을 상공에서 격추시켰다고 발표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추락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헬기가 예멘 국경 인근을 비행하고 있었던 만큼 예멘 반군의 공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는 2015년 3월부터 예멘 내전에 개입했고 시아파인 예멘의 후티 반군은 시아파 맹주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만수르 저격 의혹의 단초는 사우디 내무부는 지난 5일 월요일에 예멘에서 후티(Houthi) 반군을 포함하여 테러 혐의자 명부를 발표했다. 이 발표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테러리즘을 막고 극단주의 이데올로기와 싸우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나온 것으로, 이런 사우디의 조치에 Houthi 반군이 사우디 아라비아의 안보를 위협할 목적으로 만수르를 저격하는 테러를 감행했다는 추론이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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