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재훈이 “다시 가수를 하고 싶다”고 했다. 7일 오후 방송된 SBS 인기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탁재훈은 이상민의 집을 찾았다. 탁재훈 이상민 두 사람은 집에서 함께 여가를 보냈다. 미우새는 탁재훈 이상민처럼 해당 회차 출연자들보다 박수홍 어머니와, 김건모 어머니 등 어머니 모니터단이 더 화재다. 자식들 세대의 모습을 가감없이 현미경 관찰하면서 때론 경악과, 때론 분기탱천하고, 때로는 자식들 노는 모습에 흐믓해하는 모니터감시단이 바로 미우새의 특징이다.

▲ 탁재훈 이상민 정준하가 25년전을 회상하며 폭로전을 벌인 7일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선 탁재훈과 이상민, 정준하의 입심이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이상민 탁재훈 정준하가 출연한 TV화면을 갈무리했다.

이날 이상민은 탁재훈에게 근황을 물었고, 탁재훈은 최근 프로그램이 끝난 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면서 카드값이 나오자 한숨을 ‘푸욱’하고 내쉬었다. 이후 탁재훈은 “다시 노래를 하고 싶다”며 가수 활동에 미련을 보였다. 탁재훈은 이어 ‘멍 하나’라는 곡으로 가창력을 한껏 자랑했다.

‘미우새’는 엄마가 화자가 되어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육아일기라는 장치를 통해 순간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이날 이상민의 특급 요리 실력에 정준하, 탁재훈이 감탄했다.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 이상민이 탁재훈에게 “컨츄리꼬꼬 녹음할 때 가수 안 한다며 일본으로 도망갔다”고 경천동지할 내용을 폭로했다.

이날 방송에서 탁재훈이 이상민 집을 방문하면서 다들 차디찬 얼음장같은 냉골 마룻바닥에 화들짝 놀랐지만 이내 적응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상민은 탁재훈에게 갈비찜을 만들어 준다며 사과를 채에 갈았다. 이어 이상민은 탁재훈에게 느닷없이 “형, 1997년 이맘때 뭐했는지 기억하냐”고 물었고 탁재훈은 “기억 안 나”라고 무심하게 던지듯 말했다.

이상민은 탁재훈에게 회심의 한수를 들고 나왔다는 듯 “그때 컨츄리꼬꼬 녹음할 때 가수 안 한다고 일본으로 형이 도망갔다”라고 과거를 폭로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탁재훈 이상민 정준하 25년지기인 세 사람은 오랜만에 만났다. 이상민은 정준하와 탁재훈을 위해 요리하기 시작했다. 한방 갈비찜과 참치머리 회를 준비했다. 자신만의 비법으로 갈비찜을 완성했고 참치머리를 직접 회 뜨기 시작했다. 

딱 봐서 별로면 안 먹겠다고 밝힌 탁재훈과 정준하였지만, 이상민의 회 뜨기 실력에 감탄했다. 탁재훈은 이상민의 칼질을 보면서 “제법 한다”면서 눈을 떼지 못했다. 드디어 이상민의 레시피가 완성됐다. 탁재훈과 정준하는 기다리던 음식의 맛을 보기 시작했다. 정준하는 “잡내가 안 나네. 맛있어”라고 고개를 끄덕였고, 입맛 까다로운 탁재훈 역시 맛있다고 치켜세웠다. 참치머리 회도 맛봤다. 쫄깃쫄깃함에 감탄이 쏟아졌다. 탁재훈 정준하 이상민 모두 음식에는 만족한 눈치였다. 

이날 밤 ‘미운우리새끼’에선 탁재훈만의 비밀이 터져나왔다. 탁재훈이 데뷔 초 나이를 속였다고 고백한 거다. 이날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는 김수로가 스페셜 MC로 다시 출연했다. 이날 이상민은 절친한 사이인 탁재훈 정준하를 초대해 갈비찜과 회를 대접했고, 음식을 먹으며 수다를 떨던 중 정준하는 “근데 음식을 이렇게 잘하면 여자도 만나고 재혼해라”고 음식에 대해 극찬했다.

탁재훈은 이에 “요리를 하면 여자를 만나느냐”고 물었고 정준하는 “아내한테 음식을 맨날 해줘서 나 점수 많이 땄다”고 경험담을 밝혔다. 이때 탁재훈이 데뷔 당시 나이를 속였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정준하는 “68년 생인데 72년 생으로 속였다”고 말하자 탁재훈이 “73년”이라고 정정했고 정준하는 “내가 이 형이랑 어디다니면 재훈 씨라고 불렀다”고 폭로했다.

이상민은 “옛날에 무도회장에서 놀고 항상 가는 포장마차에 갔지 않나. 항상 동선이 같으니 포장마차 가면 만났다”고 추억했다. 이에 탁재훈이 이상민의 급소를 찔렀다. “너는 그때 여자랑 있었지”라고 직격하자 이상민도 공격태세를 갖췄고 정준하는 “여기서 입 한 번 잘못 놀리면 여럿 죽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준하 이상민 탁재훈의 폭로전을 정리해보면 완전 ‘난타전’ 양상이었다.

먼서 ‘미우새’에선 이상민 탁재훈 이날 세 사람은 결혼, 나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정준하가 뜬금없이 탁재훈의 과거를 폭로했다. 정준하는 탁재훈에게 “형 데뷔할 때 나이 속였잖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준하는 이어 탁재훈을 향해 “형 73인데 68로 속여서 내가 사람들 있는 자리에선 ‘재훈 씨’라고 불렀지”라고 회상하며 핵폭탄 발언을 일삼았다.

탁재훈은 정준하에게 허를 찔린 후 타겟을 이상민에게 돌려 “넌 우리 한창 놀러 다닐 때 매일 여자랑 있었잖아”라고 이상민을 폭로했다. 탁재훈이야말로 정준하에게 직격당하고 이상민에게 화살을 쏘아댄 거다.

이상민도 이에 질세라 탁재훈과 정준하를 싸잡아 겨냥하고 “내가 형들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는 거 알지?”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꺼내며 음흉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에 정준하는 “오늘 입 한 번 잘못 놀리며 여럿 죽는다”라고 말해 격직될뻔한 분위기를 웃음 자아내게 했다. 탁재훈 정준하 이상민은 엎어지면 밟아줄 오랜지기 사이였던 거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