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최영미의 ‘괴물’은 바로 “이사람?”

괴물 성폭력 수십번의 상습범이었다! 박귀성 기자l승인2018.02.06l수정2018.02.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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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피해자는 수십명, 괴물이 성추행한 피해자는 셀 수 없다고, 괴물의 작가 최영미 시인은 회고했다. 최영미 시인의 괴물은 최근 검찰내 성추행 폭로와 ‘Me too운동’이 각 분야에서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괴물이 재조명되면서 최영미 시인은 괴물 창작가로서 JTBC 뉴스룸까지 급거 초대됐다.

괴물이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자 이날 JTBC 뉴스룸은 괴물을 분석하기 최영미 시인을 초대해서 괴물을 창작하게된 동기 등에 대해 시청자들과 공감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최영미 시인은 ‘나는 세상모르고 살았도라’의 시에 “부드럽게 거절할 줄 알았다면”이라는 말로, 문학계에 만연한 성희롱 성추행, 성폭력 관련 피해자들의 고충을 함축했다.

▲ 괴물 창작가 최영미 문인이 6일 저녁 JTBC 뉴스룸에 출연해서 손석희 앵커와 괴물의 과거 소행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다. 문단에서 괴물은 너무도 많았다. 최영미 시인의 괴물 인터뷰 장면을 갈무리했다.

괴물 작년 말에 발표한 최영미 시인은 ‘시’가 매우 오랜만에 쓰게 된 작품이었다고 회상했다. 괴물이 네티즌들 사이에 다시 조명을 받으면서 “미투 운동이 또 한 번 문화계로 재점화되는 것이 아니냐”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괴물 시를 창작한 최영미 시인은 바로 ‘서른, 잔치는 끝났다’는 시로 유명하다.

최영미 시인은 지난해 12월 시 ‘괴물’을 창작하게된 동기에 대해 “대한민국 도처에 피해자 셀 수 없이 많아. 내가 등단 무렵 문단 성폭력 일상화돼 있었다. 남성 문인들의 ‘성적 요구’를 거절하면 그들은 뒤에서 복수를 한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문단 권력을 가지고 복수를 하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오히려 문단에서 생매장이 된다”라고 괴물에 의한 피해자들의 현실을 설명했다.

최영미 작가의 작품 괴물에 등장하는 시인이 누구냐도 관심이다. 네티즌들은 괴물에 서 ‘en’으로 거론된 한 원로 시인을 지목했고, 해당 괴물은 “약 30년 전에 후배 문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그런 것인데 이제와서 ‘성추행’이라고 한다면 잘못된 것을 통감한다”는 미묘한 반성의 마음을 내놨다.

괴물 최영미 시인은 이에 대해서도 “제가 괴물에서 연상했던 그 분이 하신 말씀이라면 저는 ‘굉장히 잘못된 것이다’라고 하고 싶다”면서 “당시 (괴물로부터 피해를 당한) 피해자가 한 둘이 아니라 매우 많았다. 수십명이었다”고 말해 이날 인터뷰를 진행하던 손석희 앵커를 경악시켰다.

괴물 최영미 시인은 “문단에서 남성 선배 문인들의 요구 거절한 여성 문인에게는 시 청탁 하지 않는다”면서 “검사들의 경우 뭔가 서류가 남고 정확히 확정지을 수 있는 근거가 남지만 문학이란 딱히 상품처럼 가격이 매겨져 있는 게 아니라서 입증이 어렵다. 여성 문인 피해는 계속 세월이 지나고 반복되면 작가 생명이 끝나버리는 경우도 많았다”고 괴물에 대한 성추행 2차 피해를 설명했다. 한마디로 괴물에게 공연하게 ‘싫다!’ ‘안된다!’ 등의 거부반응을 보였다가는 문단에서 왕따가 되고 경제적으로 오래도록 타격을 입다가 문단을 떠날 수 밖에 없다는 거다.

최영미 시인은 괴물의 전횡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고 괴물의 먹이감도 폭로했다. 혼자사는 ‘여류 독신 문인’들이 주로 괴물의 표적이 된다는 거다. 최영미 시인은 그 괴물의 범주엔 문학담당 언론사 기자, 매이저급 문학 전문지 담당자들도 책임 있다고 말해 사실상 문학계에 광범위하게 만연한 괴물 피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단순히 남성 문인의 ‘요구’만이 괴물의 범주가 아니라는 거다.

괴물 창작가 최영미 시인의 이같은 폭로가 나오면서 네티즌들은 즉각 괴물을 찾아 나섰다. 일부 네티즌들은 시단의 원로 시인 이름을 거론하면서 최영미 시인의 괴물이라고 지목했고, 일부는 이같은 글을 인터넷과 SNS상에 마구 퍼날랐다. 괴물을 잡자는 것인가? 또한 괴물로 지목된 원로 시인이 맞는 것일까? 자칫 법적 위험 수위를 넘는 우려스러운 괴물 관련 발언들도 적지 않게 등장하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20여년을 한결같이 외길을 걸어온 ‘정대협’의 정미향 대표는 이날 괴물에 대해 “‘노털상 후보 En’…최영미 시 ‘괴물’ 문단 내 미투 재점화”라고 썼고,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괴물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괴물, 문단권력의 보복피해를 당해온 #최영미 시인을 비롯한 #문단내성폭력 피해자들을 응원합니다. 약자들을 침해하고 가해하고 착취하는 구조적 범죄행위를 방관해 온 잘못된 관행과 문화를 혁파해야 합니다”라면서 “‘괴물’, 그는 성폭력 상습범..피해자 셀 수 없이 많아”라는 언론 기사를 링크하기도 했다. 괴물은 지금쯤 괴물같은 자신의 과거에 대해 회한을 눈물을 흘리며 반성이라도 하고 있는 것일까? 한 네티즌의 말처럼 “괴물, 최영미 시인의 괴물, 그것이 알기 싫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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