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자유위한 사투 그린 <더 포스트>

‘펜타곤 보고서’ 특종 과정 다룬 <더 포스트> 임순혜 기자l승인2018.02.20l수정2018.02.2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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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더 포스트>의 한 장면

 

영화 <더 포스트>는 워싱턴 포스트가 1971년 세상을 발칵 뒤집은 베트남 전쟁의 비밀을 담은 ‘펜타곤 보고서’를 입수해 관련 기사를 보도하기까지의 드라마틱한 과정을 그린 영화다.

<더 포스트>는 권력의 회유와 억압 속에서도 언론의 자유를 지키려 했던 언론인들의 실화로 ‘기레기’로 비판받는 요즈음 기자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는 감동적인 영화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할리우드 명배우 톰 행크스가 만난 다섯번째 실화 작품이다.

<더 포스트>는 트루먼, 아이젠하워, 케네디, 존슨에 이르는 역대 네 명의 미국 대통령이 30년간 은폐해 온 베트남 전쟁의 비밀이 '뉴욕 타임즈'의 '펜타곤 보고서' 특종 보도로 알려지자 정부가 관련 보도를 금지시킨 가운데, '워싱턴 포스트'가 '펜타곤 보고서'를 입수하여 추가로 보도하기까지의 필사적인 과정을 그리고 있다.

 

▲ 영화 <더 포스트>의 한 장면

 

'뉴욕 타임즈'의 경쟁지인 '워싱턴 포스트'의 편집장 '벤 브래들리'(톰 행크스)는 1967년 미국 국방부 장관 로버트 맥나마라의 책임 아래에 작성된 총 47권에 이르는 '펜타곤 보고서' 입수에 전력을 다 하고, 결국 약 3천쪽의 설명과 4천쪽의 부속 문서에 달하는 정부 기밀문서를 손에 쥐게 된다.

< 더 포스트>는 '펜타곤 보고서'를 입수 한 후 ‘뉴욕 타임즈’의 후속 보도를 못하게 하는 정부의 법적 조치가 내리기 이전에 ‘워싱턴 포스트’가 ‘펜타곤 보고서’를 보도하기까지의 숨막힐듯한 과정을 영화에서 그려낸다.

 

▲ 영화 <더 포스트>의 한 장면

 

아이를 키우는 주부에서 남편으로부터 물려받아 최초의 여성 발행인이 된 '캐서린 그레이엄'(메릴 스트립)은 ‘펜타곤 보고서’ 보도를 강행하려는 편집장 '벤 브래들리'(톰 행크스)와 보도를 반대하는 ‘워싱턴 포스트’ 이사진과 법률대리인 사이에서 언론인으로서의 사명감과 '워싱턴 포스트'와 직원들을 향한 책임감 사이에서 깊은 고뇌 끝에 결단을 내린다.

‘워싱턴 포스트’의 편집장 벤(톰 행크스)은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 기사를 당장 실어야 한다고 주장하나, ‘워싱턴 포스트’ 이사진과 법률대리인들은 자칫 신문이 폐간돼 직원들이 모두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며 반대 해, 캐서린은 고뇌 끝에 결국 국민의 알 권리와 언론 자유라는 대의를 선택한다.

 

▲ 영화 <더 포스트>의 한 장면

 

<더 포스트>는 ‘펜타곤 보고서’ 보도를 두고 일어나는 ‘워싱턴 포스트’ 이사진과 법률대리인들의 비겁한 행동들을 심각하고 코믹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결단은 여성 발행인으로 무시받던 '캐서린 그레이엄'(메릴 스트립)이 하고 있어, 여성들에게 있어 목소리 내는 것이 힘들었던 시대를 우회적으로 풍자하고 있다.

영화는 언론이 제약과 간섭을 받지 않고 본연의 기능을 할 때 어떻게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지, 언론자유라는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어떻게 지켜낼 수 있는지를 보여줘 감동적이다.

<더 포스트>는 여성에 대한 당시의 인식뿐만 아니라 당시 의상 스타일, NYT의 특종 기자 동향을 염탐하는 WP의 모습, 언론의 특종 경쟁, 정신없이 돌아가는 편집국 풍경, 기자들의 타자기 타이핑, 에디팅을 받고, 승인받으면 교열· 조판· 인쇄되는 과정까지의 신문사의 모습 등, 1971년도의 시대를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

 

▲ 영화 <더 포스트>의 한 장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톰 행크스의 첫 번째 합작품인 제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다룬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는 북미 개봉 당시 약 4억 80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전체 제작비의 5배 이상을 거둬들였다.

두 번째 작품인 희대의 천재 사기꾼과 그를 쫓는 FBI요원의 실화 <캐치 미 이프 유 >(2003)는 3억달러 수익을 냈고, 세 번째 작품인 고국의 쿠데타로 인해 공항에서 9개월간 머물러야 했던 남자의 이야기 <터미널>(2004)은 2억 달러의 수익을 달성했으며, 네 번째 작품인 적국 스파이의 변호를 맡은 남자의 드라마틱한 실화 <스파이 브릿지>(2015)는 유수 영화제에서 총 9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더 포스트>는 전미비평가위원회 3관왕(작품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수상 및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 등 유수 영화제 주요 부문 10개 수상 및 87개 부문 노미네이트를 이뤄낸 영화다.

<더 포스트>는 “뉴스는 역사의 초고이다”,“우리가 보도하지 않으면, 우리가 지고, 국민이 지는 겁니다”, “언론은 통치자가 아닌 국민을 섬겨야 한다”, “신문발행의 자유를 지키는 것은 발행뿐이다”는 대사가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영화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장면의 속도감을 조절하는데 탁월하다. 말 그대로 우리시대 최고의 감독”이라는 톰 행크스와 “그와 작업할 때마다 늘 놀라곤 한다. 그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탄생한 벤 브래들리의 모습을 보는 건 정말 즐거웠다”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합작품 <더 포스트>는 2월28일 개봉한다.

 

[한인협 = 임순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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