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성단체는 안희정 지사 처벌을 촉구하는 성명을 통해 “3월 5일 저녁 JTBC 뉴스룸을 통해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가 안희정 지사의 성폭행을 고발했다.

▲ 안희정 지사 성폭력 관련 사실이 폭로되자 여성시민사회단체에서 6일 성명을 내고 "안희정 지사를 형사처벌하라!"고 소리높여 촉구했다. 안희정 지사의 다음 행보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신의 피해를 드러내며 #미투 운동을 이어간 이는 안희정 지사의 수행비서로 일했던 지난 8개월 동안의 안희정 지사의 범죄를 고발했다”고 안희정 지사 관련 사실을 우선 전제했다. 

여성단체는 이어 “현직 안희정 도지사의 상습적인 성범죄에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안희정 지사가 미투 운동이 전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동안에도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며, 심지어 미투 운동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현했다는 것”이라고 안희정 지사의 최근 미투 운동 관련 기간과 행보를 지적했다.

여성단체는 다시 “안희정 지사의 범죄는 명백한 권력형 성폭력이다. 안희정 지사 비서 신분의 피해자가 안희정 지사에 대해 현직 도지사이자 차기 여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 손꼽히는 안희정 지사의 성범죄를 폭로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가늠하기 어렵다. 안희정 지사 성폭력 피해자가 방송에서 ‘오늘로서 내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힐 정도로 두렵고,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안희정 지사 비서의 입장을 대변했다.

여성단체는 나아가 “안희정 지사 피해자의 용기있는 폭로에 지지와 연대를 보낸다.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피해자가 2차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언론은 가해행위 자체를 구체적으로 묘사하거나 피해자 개인 신상을 파헤치는 식의 선정적이고 말초적인 보도로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안희정 지사 관련 언론보도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여성단체는 또한 “오늘 새벽 안희정 지사는 본인의 SNS를 통해 도지사직을 내려놓고 모든 정치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안희정 지사는 성범죄자로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 정치활동 중단 등의 도의적 책임 수준으로 면피해서는 안된다”면서 안희정 지사가 형사처벌 대상임을 분명히 했다.

여성단체는 덧붙여 “안희정 지사 피해자의 폭로가 보도된 2시간 후 더불어민주당은 안희정 지사를 출당, 제명한다고 밝혔다. 성범죄자에 대한 당 차원의 적절한 대처이지만, 정치인의 권력형 성폭력을 한 개인의 축출로 마무리해서는 안된다”면서 “정치인에 의한 권력형 성폭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동안 정치인에 의한 수많은 성범죄가 있어왔지만, 제대로 된 대처가 없었기에 오늘의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지금도 SNS에서는 정치인들의 성범죄에 대한 분노가 들끓고 있다”고 안희정 지사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당차원의 조치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안희정 지사 형사처벌을 촉구한 이 여성단체는 이날 성명 말미엔 “정치권은 성차별적인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성차별적인 문화를 바꾸기 위한 대대적인 자성의 움직임이 없이는 제2, 제3의 안희정 사태는 계속될 것”이라고 이번 안희정 지사 문제를 여성 성차별 문제로까지 연계했다. 이 여성단체는 또한 안희정 지사 사태를 계기로 “한국여성단체연합은 피해를 고발하는 이들과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이라고 결기를 다지고 안희정 지사 처벌촉구 성명에 연대한 한국여성단체연합 7개 지부 28개 회원단체를 일일이 이날 성명서에 적시했다.

안희정 지사 지지자들은 멘탈붕괴에 빠졌다. 일부 열성 지지자들은 본지 기자에게 연락을 해오면서 “안희정 지사 지지층들이 난리가 났다. 일각에서는 이제 안희정 지사 지지를 철회하고 새로운 리더를 지지하는 쪽으로 이동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적지 않다”면서 “안희정 지사가 사태를 수습하고 안하고, 못하고 등은 중요하지 않다. 안희정 지사는 지금 현 상태로서 정치적 생명은 끝났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안희정 지사 지지자들의 입장과 현황을 전해왔다. 안희정 지사는 이번 사태를 어떻게 매듭지을 것인가? 범국민적 관심이 안희정 지사에게 집중되고 있다.

[한인협 = 박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