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내 소설, 삼청교육대는 실화, 전두환 필벌해야”

이적 민통선평화교회 목사, 자전 소설 삼청교육대 출간 박귀성 기자l승인2018.05.22l수정2018.05.22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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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박귀성 기자] 삼청교육대 진상규명이 진정한 적폐청산! 이적 목사가 전두환 정권의 양대 패악 중 하나인 삼청교육대 그 참혹한 실상을 저서를 통해 폭로했다. 전두환 정권하에서 자행된 무자비한 양민학살을 자전적 소설로 기록한 다큐멘터리 ‘삼청교육대’가 신간으로 출간됐다. 이적 목사는 이 다큐멘터리 자전소설을 <한국판 수용소군도 삼청교육대>로 제목을 정했다.

이적 목사에 따르면 이적 목사가 강제로 끌려가 최장기 수용자로 ‘죽음과 지옥’으로 표현되는 참혹한 삼청교육대는 전두환 정권이 권력을 찬탈하는 과정에서 자행한 광주학살에 이어 또다시 사회 공포를 조성하기 위해 ‘사회 정화’와 ‘순화 교육’을 빌미로 삼청교육대를 설치하여 운영하면서 무자비한 악행을 저질렀다.

▲ 이적 민통선평화교회 목사가 지난19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소재 김포시민회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 참석하여 자선 소설 삼청교육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언론은 앞다투어 전두환 내란범에게 아부하기 위해 ‘삼청교육대’에는 불량배와 깡패가 선량한 국민들을 괴롭히지 못하도록 사회악을 소탕한다고 보도했다. 이적 목사는 당시의 언론보도 제목을 이 ‘삼청교육대’에 기록했다. ㅈ일보는 삼청교육대에 대해 “땀을 배우는 인간 교육장”이라고 했고, ㄷ일보는 “검은 과거 씻는 참회의 땀방울”이라고 했으며, ㅈㅇ일보는 “그늘진 과거를 땀으로 씻어낸다!”라고 제목을 달았다.

하지만 다수의 삼청교육대 피해자들과 이적 목사의 서적 ‘삼청교육대’에선 전두환 내란범의 삼청교육대와 무자비한 구타와 인권유린, 배고픔, 가혹행위로 얼룩진 죽음의 도살장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적 목사가 실화소설 ‘삼청교육대’를 발간하고 지난 19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소재 김포시민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진행한 후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두환은 반드시 제명에 죽기 전에 진상을 규명해서 필벌해야 할 적폐”라면서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인권유린 현장 삼청교육대의 실상을 가감 없이 기록하고 싶었다”고 자전 소설 삼청교육대를 출판한 취지를 설명했다.

이적 목사는 그러면서 “국회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권으로 적폐청산을 마무리하려 한다면 그건 오산”이라며 “전두환의 악행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양민학살과 삼청교육대 학살이었다. 5.18은 이제 특별법도 제정됐고, 진상규명 과정을 지켜보는 단계지만, 삼청교육대는 아직도 그 피해자가 얼마나 되는지 얼마나 많이 죽었는지 자료조차도 정리되지 않았다”고 분개했다.

이적 목사는 이에 더 나아가 “삼청교육대 관련 패악을 제대로 진상규명하지 않으면 과거 살인 정권의 정통성을 인정하는 꼴”이라면서 “국가 폭력에 의한 인명 살상과 인권 유린에 대해 반드시 정부가 책임을 지고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개정’을 강조했다. 즉, 삼청교육대 진상규명 관련 특별법은 있었지만 그다지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기에 이를 새롭게 개정해서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적 목사는 그러면서 “삼청교육대 관련 과거사를 정리하는데 적합한 정치인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전 원내대표가 있다”면서 “우당 이회영 선생 독립운동가 명문가문 출신으로, 과거 역사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갖고 있는 정치인이라는 생각이다”라고 이종걸 전 원내대표를 지목했다.

실제로, 과거 전두환 내란범은 정권을 찬탈하는 과정에서 과거 1980년 8월, 사회 정화와 순화 교육을 한답시고 삼청교육대를 운영했다. 정화 대상에는 주로 깡패와 불량배라고 했지만 사실은 당시 정권을 비판하는 야당 정치인이나 지지자, 언론인, 교육자, 5·18민주화운동 참가자, 평범한 농부까지 권력과 관료에게 밉보인 양민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였다. 딱히 법률상 죄를 지은 것도 없는데도 느닷없이 이유도 모르고 강제로 잡아들인 사람만 4만~6만 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소설에 따르면, 이적 목사(민통선평화교회)도 당시 24세로 평범한 청년으로 어느 날 호출을 받고 경찰서로 갔다. 처음에는 술집 외상값을 가지고 시비를 걸던 경찰은, 나중에 이적 목사가 동인지에 발표한 시 ‘섬’을 문제 삼으면서 이념 논란을 들고 나왔다. 섬에 나오는 ‘어머니의 고단한 삶’이라는 문구가 국가의 기층민중을 비유하고, 그들의 피곤한 삶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적 목사는 본지 기자에게 “실제로 맞아 죽는 걸 봤느냐고? 당연하지, 당연하다 못해 너무 많았다”면서 “구타와 가혹 행위로도 사람이 많이 죽었지만, 굶주림과 질병으로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사라졌다”고 폭로했다.

삼청교육대는 전두환 내란범의 주장으로는 정화 교육을 통해 불량배를 순화시키는 근로봉사 과정을 통해 새사람으로 거듭 태어나 사회에 환원되게 하는 게 교육 목적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교육과는 전혀 무관한 가혹행위와 구타, 죽을 때까지 학대하면서 인간을 짐승 취급하는 악행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이적 목사는 삼청교육대에 대해 “앞으로 또 이런 정권이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삼청교육대 과거사를 철저히 진상규명해서 다시는 민주주의가 권력자에게 유린되지 않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선 진상규명 후 관련자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적 목사의 자전적 실화 소설 ‘삼청교육대’는 도서출판 ‘시아’가 출판했으며 교보문고와 인터파크 등 인터넷 서점에서도 오는 23일 내지 24일부터 출고할 예정이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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