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토교통부 ‘수수방관’에 무인타워크레인 또 넘어가

국토교통부 무책임 행정으로 ‘인재’는 계속된다 박귀성 기자l승인2018.10.07l수정2018.10.0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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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박귀성 기자] 국토교통부 행정이 문제다. 국토교통부의 무분별한 무인타워크레인 관련 행정으로 인해 무인타워크레인 사고가 거듭 되풀이되면서 국민들의 생명 안전에 경종이 울렸지만, 국토교통부는 오히려 무인타워크레인 사고에 대해 무감각한 행정을 보이고 있다는 건설현장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지만, 국토교통부는 수년째 이같은 국민 생명과 직결된 안전 문제에 대해 무책임한 행정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태풍 콩레이가 지난 6일 오전 제주도를 거쳐 남해안 일대를 휩쓸고 동해로 빠져나가던 도중 부산광역시 사하구 소재 한 건설현장에선 이번 콩레이의 거센 비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건설현장에 설치돼 운용되고 있던 무인타워크레인이 전도되는 또 다시 사고가 발생했다.

▲ 무인 타워크레인이 부산을 휩쓴 콩레이의 비바람에 엿가락처럼 휘어져버렸다. 제보자는 지난 6일 오전 부산 사하구의 한 건설현장에서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무인타워크레인 전도 사고를 본지 기자에게 제보한 제보자는 “타워크레인은 태풍이나 거센 비바람이 몰아칠 경우 사람이 조종하는 유인타워크레인의 경우 스윙브레이크를 해제하고 붐 각도를 안전각도에 두는 등 충분한 안전조치를 취하고 타워크레인에서 내려오기 때문에 비바람에 전도되는 사고가 거의 없다”면서 “하지만 태풍이 이미 며칠 전부터 예고된 상황이기에 무인타워크레인은 이같은 안전조치를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아서 전도 사고가 발생한 전형적인 ‘인재’이며 무인무선 리모콘 조정의 소형타워(3톤 미만)가 무분별하게 3톤미만 규정만 지키기 위해 중국 공장에서 철구조물이 열악하게 제작되어 들어오면서부터 이미 예견된 사고”라면서 국토교통부의 무책임한 행정에 대해 일갈했다.

▲ 무인 타워크레인이 부산을 휩쓴 콩레이의 비바람에 엿가락처럼 휘어져버렸다. 제보자는 지난 6일 오전 부산 사하구의 한 건설현장에서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사고는 국토교통부가 무인타워크레인을 소형건설기계로 분류하면서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로, 소형 무인타워크레인이 태풍 대비가 전혀 되지 않아 일어난 어처구니 없는 ‘인재’다”라고 지적하면서 부산 사하구 소재 사고 현장의 모습을 담은 여러장의 사진을 함께 제보했다.

▲ 무인 타워크레인이 부산을 휩쓴 콩레이의 비바람에 엿가락처럼 휘어져버렸다. 제보자는 지난 6일 오전 부산 사하구의 한 건설현장에서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대로변에 세워놓은 차량과 보행자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아찔한 모습이다.

그는 나아가 “7일 오전 현재 해당 무인타워크레인은 완전히 해체하여 철수했고, 현장은 아무런 사고 흔적도 없다. 타워크레인의 경우 반드시 사고 원인분석을 진행하고 건설교통부와 고용노동부의 사고보고와 원인규명,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 등 철저한 행정절차를 밟아서 사고를 처리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현장에서 마구잡이로 사고 현장을 훼손할 경우 원인조사와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를 할 수가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타워크레인 조종사 경력 30년의 한 전문가는 사고 현장을 깔끔하게 치워버린 행태에 대해 “어느 현장이든 무인타워크레인 사고는 ‘사용자 책임’이라서 그냥 덮으려고만 하는 안일한 자세가 가장 큰 문제”라면서 “유인타워크레인의 경우 안전을 책임질 조종사가 있기 때문에 사고가 잘 나지 않지만, 사고 현장이 마구잡이로 대충 정리되는 일은 결코 없다”고 날선 지적을 가했다.

그는 이어 “이번 태풍은 제주도에 직격탄이어지만 제주도 무인타워크레인 현장은 이상 없이 지나갔다. 그 이유로는 무인타워크레인도 종류별로 행정 조치를 해서 ‘안전 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미비한 점은 없었는지?’부터가 규명되어야 다음엔 이런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지만, 본지 기자가 타워크레인 등록과 검사를 총괄하는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 확인한 결과 무인타워크레인 관련 정확한 ‘전수조사’나 타워크레인 사고 관련 정확한 원인분석 및 통계는 없다는 답변만 국토교통부가 내놓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타워크레인 등록과 안전검사 관련 한 담당자는 무인타워크레인 사고에 대해 펄펄 뛰면서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운전 중에 나는 사고는 고용노동부에서 원인조사와 사고 후 행정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건설현장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은 이구동성으로 “무인타워크레인이 조악하게 3톤 미만(양중량)에 맞게 중국에서 마구잡이로 제작해서 수입으로 들여오다보니 무인타워크레인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이라면서 “국토교통부가 애초에 이런 열악한 건설장비 등록을 아무런 제재도 없이 받아주는 게 사고를 확산시키고 국민 생명과 직결된 안전 문제를 방치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본지 기자가 해당 사고 건설현장의 공사책임을 맡고 있는 현장 소장과 나눈 대화에서 현장 소장은 “어제 태풍 콩레이 때문에 무인타워크레인 붐대(가로로 길게 뻗은 크레인의 팔)가 휘어졌을 뿐인데, 오늘 곧바로 사고 현장을 모두 정리하고 새붐대를 설치해서 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소장은 이어 “행정기관에 사고 관련 보고는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사고 보고를 할 필요가 있느냐?”면서 “현장에 아무런 인사사고도 없고, 위험하기도 해서 곧바로 죄다 해체하고 붐대만 새로운 것으로 교체해서 사용하면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타워크레인 전문가들은 “일단 사고가 난 타워크레인은 기술적으로 철골구조가 사고 당시 이미 피로한도나 인장강도 등 물리적 변형으로 인해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폐기하고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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