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중재, 폼페이오와 김정은 북미 담판 결과

문재인 대통령으로 다시 살아난 북미 대화 결실 박귀성 기자l승인2018.10.08l수정2018.10.0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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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박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가교역할을 제대로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후 곧바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 결과’를 보고하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전격 취소되면서 냉각됐던 북미관계가 정상화됐다는 분석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7일 오후 방북을 마치고 오산기지에 도착한 후 곧바로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 결과에 대해 간단히 언급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과 나눈 대화는 언론에 노출된 것보다는 좀 더 자세한 내용이 나왔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오후 방북을 마치고 곧바로 방한해서 문재인 대통령과 방북 결과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를 찾은 폼페이오 장관과 오후 7시쯤부터 30여분간 면담을 가졌다. 양측 통역을 제외하면 문재인 대통령과 폼페이고 장관의 실질적인 대화시간은 약 15분 정도로 분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후 “미국과 남북한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날”이라면서,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곧 있을 2차 미북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에 되돌아갈 수 없는 결정적인 전진을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히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 결과에 전세계 관심이 쏠려 있다”면서 일부 내용을 공개해줄 수 있느냐고 즉석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둘만 있을 때 더 자세히 말하겠다”면서도 “오늘 방문에서 상당히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아직 할 일이 상당히 많지만 오늘 또 한 걸음 내디뎠다”고 김정은 위원장과의 담판에 대해 평가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담소 후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도 만찬을 함께 했다. 그렇다면 폼페이오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과 둘만 있을 때 하겠다는 이야기가 뭔지도 궁금한 대목이다. 일단 청와대는 구체적인 면담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북미 간의 협상 내용을 우리 측이 나서 공개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해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읽히는 대목인데, 다만,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에서 이번 방북을 통해 일정 부분 성과가 있었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즉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 조치와 북한이 요구하는 ‘종전 선언’을 비롯한 상응 조치를 놓고 일부 접점이 있었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아울러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을 전해들었을지도 관심이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이 언급했던 중국이 참여하는 평화협정 체결 문제 등도 논의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날 네 번째 방북을 마치고, 오후 오산기지를 거쳐 서울에 도착했다. 당일치기 방북이었는데, 석 달 전 방문 때 빈손으로 돌아온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다는데 관심이 집중됐다.

즉, 앞서 석 달 전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을 방문했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는 것인데, 백화원 영빈관에서 오찬 자리에 참석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7일)은 양국의 좋은 미래를 약속한 날”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외신들은 일제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평양을 네 번째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을 백화원 영빈관으로 초대했다고 보도하면서 지난달 3차 남북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 부부도 묵었던 백화원 영빈관은 외부 손님들을 위한 최고급 숙소라고 소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을 동행한 미국 언론의 취재 결과, 회의는 약 2시간가량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고, 회의가 끝난 뒤 두 사람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는 전언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찬장으로 향하는 복도에서 폼페이오 장관에게 “좋은 만남을 가진 뒤 함께 식사를 할 수 있게 돼 정말로 기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모든 것이 괜찮은지”를 물었고 폼페이오 장관은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오찬장에 자리를 함께 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회의 결과에 만족한 듯 덕담을 내놨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늘은 양국의 좋은 미래를 약속하는 매우 좋은 날”이라며 회담 결과에 만족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 아침 방문은 대단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안부 인사도 전했다. 오찬 중에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 어깨에 손을 올리고 웃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방북과 방한을 살펴보면, 방북을 마치고 한국에 도착한 것은 오후 5시 10분쯤이다,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진 지 8시간 여 만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곧바로 청와대로 향했고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방북성과를 보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서 되돌아갈 수 없는 결정적인 전진을 만들어내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하자,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 좋은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이 아직 우리가 할 일이 상당히 많지만 오늘 또 한 걸음 내디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 도착 직후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김정은 위원장과 만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 “싱가포르 합의를 진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썼다. 이번 방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북한의 응대에 감사한다고도 했다. 

사진 속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함께 김성혜 노동당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과 미국 측의 스티븐 비건 신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모습이 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월 3차 방북 때는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해 '빈손 방북'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미리 예고한 대로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났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 8일 오전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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