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가영 청년부대변인 “인보사 사태, 막장드라마의 끝판왕”

김가영 “인보사 사태 요즘 막장드라마도 이렇게는 안 해” 박귀성 기자l승인2019.05.11l수정2019.05.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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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박귀성 기자] 인보사 사태, 대체 누구의 책임인가? 정의당 청년이 인보사 사태에 대해 분연히 일어섰다. 정의당 김가영 청년부대변인은 9일 오전 11시 21분 국회 정론관에서 “인보사 사태, 막장 드라마도 이렇게는 안 해”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인보사 사태를 초래한 정부와 제약업계를 맹렬히 질타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의 인도로 국회 기자회견장에 선 김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내 최초 유전자치료제라는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에 연골유래세포가 아닌 신장유래세포가 투입되었다는 공시가 뜬 지 일주일이 넘어간다”면서 “3월 판매 중지가 된 후로는 두 달이 지났다. 황우석사태보다 심각하다는 이 사태에 대해 책임을 거론하는 주체는 아무도 없다”고 사실 관계를 전제했다. 

▲ 정의당 김가영 청년부대변인이 9일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야심차게 내놓은 신약 ‘인보사’ 사태와 관련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김가영 대변인은 이어 “신장세포는 무한 증식이 가능하여 종양 유발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의학계에서 판단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인간에 투약이 가능하다고 입증된 바도 전무하다”면서 “이런 세포가 투입된 치료제를 투약받은 환자는 국내에만 37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인보사 피해 소송에 참여한 환자만 어제(8일)까지 170여 명”이라고 설명했다.

김가영 대변인은 나아가 “코오롱생명과학은 자회사 핑계를 대지 말고 해당 약을 구매한 모든 환자에게 즉각 피해 보상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코오롱 측은 신장세포가 인체 내에서 어떤 효과를 일으키는지 판명된 바가 없다고 ‘진짜 약장수 같은 해명’을 하고 있다. 뒤집어 말하면 ‘무슨 일이 생길지 우리도 모른다’는 것인가?”라고 인보사 제약사를 호되게 나무랐다.  

김가영 대변인은 나아가 “삼촌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형이더라는 뒤바뀐 가족사의 막장 드라마도 요즘은 이렇게는 안한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는 인보사 개발 과정에 국민 혈세, 정부지원금 투입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철저한 후속 조처를 바란다. 엉뚱한 세포가 투입된 의약품이 승인되는 데 눈 뜨고 지켜본 이가 없다는 사실에 국민은 더욱 어이가 없다”고 정부와 의약계를 강하게 질타했다.

김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 말미엔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겪고도 갈수록 스펙터클하다”면서 “우리는, 건강과 생명을 위해 사용하는 것들이 오히려 우리를 극도로 위협하고 있는 상황 속에 살고 있다”고 개탄하고 이날의 논평을 마무리했다.

실제적으로 국내 최초 유전자치료제, 획기적 신약, 세계 최초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 등이라며 지난 2017년 7월 여러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국내 29호 신약으로 등장했던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케이주가 허가 1년여 만에 제조와 판매가 중지됐다.

인보사의 주 세포가 허가상 나와 있는 유전자 도입 연골유래세포가 아닌 신장유래세포라는 사실이 미국 내 임상시험 과정에서 확인되면서 이런 사태가 야기됐고 그 피해자는 아직 정확히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본래 신장유래세포는 무한증식 세포로 치료제로서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까지 인보사 주사를 맞은 국내 환자는 3,400명이 넘는다. ‘제2의 황우석 사태'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인보사 개발 과정에 지난 20년간 막대한 정부예산이 지원됐다는 사실인데, 이에 대해 정부도 책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탐사 전문 매체 ‘뉴스타파’는 국가R&D 사업내역이 공개돼 있는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 사이트를 통해 지난 2002년부터 코오롱과 관련 연구기관 등에 인보사 개발 명목으로 투입된 정부 예산을 전부 찾아본 후 그 결과에 대해 폭로성 기사를 내보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서 인보사의 제품화와 상용화, 품목 승인 신청과 연골세포 대량배양 시스템 개발 등의 사업에 적게는 수억 원, 많게는 수십억 원을 지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합하면 139억 원이 넘었다.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엔 2002년 자료부터 공개돼 있기 때문에 코오롱 측이 인보사 개발을 시작한 1999년부터 지원된 예산까지 합하면 전체 정부지원금액은 139억 원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는 게 뉴스타파의 인보사 정부 지원 관련 보도다. 국민의 혈세가 줄줄 새는 것도 모자라 국민에게 해를 끼치는 ‘독약’이 됐다는 거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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