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경제보복? 국민들 ‘들불’같은 불매운동으로 ‘대일본 전쟁’

“이번 기회에 일본에게 확실하게 보여주자!” 국민들 결사항전 박귀성 기자l승인2019.08.01l수정2019.08.01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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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박귀성 기자] 아베의 경제보복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하나로 뭉쳤다. 일본발 경제 위기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사지 않겠다’ ‘가지 않겠다’ 등의 구호로 사실상 일본과의 경제 전쟁의 전봉에 선 셈이다. 이는 정치권과 정부가 일본 아베총리의 망발에 대해 정략적으로 대처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대일본 경제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일본 언론도 이런 대한민국 국민들의 “보이콧 재팬”에 대해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의 대일본 불매운동이 일본산 제품과 관광여행을 중심으로 이례적으로 장기화와 전국민 동참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강화 조치가 촉발한 한국에서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보이콧 재팬)에 대해 일본 언론마저 “이례적으로 장기화되고 있다”고 인정한 거다.

▲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 오기형 간사가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30일 ‘일본 불매, 한국에서 확대’란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강화에 반발하는 한국 내 움직임을 자세히 소개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지난 7월 1일 반도체 소재 품목의 한국 수출 규제를 발표한 뒤 인터넷에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하자’는 내용으로 대상 기업 리스트가 오른 것이 시작으로 보인다고 보도하면서 “이번 불매운동은 오래 가지 못했던 과거의 사례와 다르게 이례적으로 장기화 양상을 띠고 있다”고 진단했다.

요미우리는 특히 한국 소비자의 참여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불매운동에 참여한다는 응답률이 7월 10일 48%, 7월 17일 54.6%에서 7월 24일 62.8%로 상승했다는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했다. 한국갤럽의 지난 23~25일 조사에선 일본 제품 구매에 “주저한다”는 응답률이 80%에 달했다고 썼다.

일본 언론매체들은 점차 지난 11일 상품명을 거명하며 일본 제품에서 한국산으로 바꾸길 권하는 ‘노노 재팬’ 목록이 인터넷에 등장한 것과, 그 주요 타깃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맥주, 캐주얼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 일본 여행 상품 등이라고 소개하면서 이번 일본 아베 총리의 경제보복 조치가 오히려 일본 경제에 미칠 타격을 우려했다.

일본 매체들은 또한 한국 언론 보도 등을 인용해 일본 맥주 매출은 48%, 라면은 33%, 화장품은 21% 각각 줄고, 일본 여행 예약자 수도 7월 8일 이후 하루 평균 55%,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 매출은 약 30%나 급감했다고 전년 동기 대비 집계를 심각하게 전했다.

일본 매체들은 그러면서 이번 대한민국 국민들의 불매 운동에 한국 정부(청와대)와 정치권은 직접적인 지원이나 선동적 언급은 하지 않은 채 관망하고 있지만, 한국 국민들은 마치 ‘한-일 전쟁’을 치르는 것처럼 비장하게 ‘보이콧 재팬’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사회 각계각층에서 들불처럼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도 일본과 맺은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파기해야 한다는 심상정 대표의 청와대 회동시 주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략대책특별위원회 최재성 위원장을 중심으로 가열차게 제기되고 있다. 최재성 위원장과 오기형 간사는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우리나라를) 배제하는 상황에서 ‘지소미아’ 연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공개적으로 지소미아 파기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당의 공식 일본 경제보복 대책 특위에서도 같은 목소리가 나온 것인데, 다만, 이해찬 당대표는 이런 지소미아 연장 발언에 대해 “깊게 고민해야할 문제”라는 다소 미온적인 태도를 밝혔다.

이에 앞서 최재성 위원장과 오기형 간사는 “이번 비상식적인 일본의 경제 침략은 동의할 수 없다. 양국간의 신뢰를 회복 하고 국가 안보를 위해 외교적으로 최선을 다해 풀어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재성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오기형 간사의 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지소미아의 전제는 양국 간의 신뢰”라며 “지소미아는 일본이 경제침략을 철회해서 양국 간 신뢰를 회복하고 양국 안보적 협조와 협력관계가 가능했을 때 유지할 필요가 있다. 일본의 경제침략이 계속되는 한 논리적으로 유지되기 어렵다”고 강조하면서도 다만, 이는 “청와대나 당 지도부와는 별개로 특위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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