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유에스오픈 2회전 출전!

정현 네트에다 난데없이 소리치다. 박민우 기자l승인2019.08.28l수정2019.08.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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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박민우 기자] 지난 1월 호주오픈 이후 7개월 만에 처음 나온 그랜드슬램대회. 자신의 스트로크가 몇번씩이나 네트에 걸려 잇따라 포인트를 내주며 경기초반부터 내몰리자, 정현(23) 선수는 난데없이 네트를 향해 버럭 큰 소리를 질러댔다. 경기 중 좀처럼 보기 힘든 그의 돌출성 행동이었다. 그러자 센터코트인 아서 애시 스타디움 부근 10번 코트에서의 이 경기를 바로 가까이에서 응원하던 수백명의 한국 팬들은 깜짝 놀랐다. 이렇게 상대한테 끌려가다가는 애초 낙관하던 2회전 진출이 어려워질 상황 이었다.

그러나 세계랭킹 170위 정현은, 206위이지만 날카롭고 위력적인 서브와 스핀량이 많고 베이스라인 쪽으로 깊숙히 떨어지는 구질의 스트로크로 자신을 경기 내내 괴롭힌 미국의 어네스토 에스커베이도(23)를 상대로 경기가 진행될수록 힘을 냈다. 결국 3시간37분 동안의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3:6/6:4/6:7<5:7>/6:4/6:2)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28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9 유에스(US)오픈(총상금 5700만달러:690억원) 남자단식 1회전에서다.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대회를 목표로 잡았다.

▲ 정현 테니스 선수는 유에스오오픈 2회전 출전 확정! 상대는 스페인

정현은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남자단식 2회전까지 올랐으나, 이후 허리 부상 때문에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등 두차례 그랜드슬램대회에 나오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러나 부상에서 회복해 지난달 말 코트에 복귀했고, 지난 4일 남자프로테니스(ATP) 정규투어 아래 등급 대회인 중국의 ‘청두 국제챌린저대회’ 남자단식에서 우승하며 다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유에스오픈에서는 예선 3연승을 거두고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기에 이번 유에스오픈 2회전 진출은 더욱 값졌다.

경기 뒤 정현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공백의 시간을 잘 이겨낸 것 같다. 공백기에 함께 투어를 다닌 선수들을 보며 나도 빨리 코트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코트에서 서 있는 것만으로도 매우 즐겁다. 올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두번째 세트 후반부터 리듬을 찾고 내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 모든 선수에게 5세트 경기가 쉽지 않은데 상대는 부상에서 돌아오지 얼마 되지 않아 더 힘들었을 것이다. 나 역시 쉽지 않았지만 5세트 경기라 길게 보고 여유있게 해 리듬을 찾을 수 있었다”고 승리의 원인을 털어놨다.

정현은 이어 ‘복귀 뒤 첫 그랜드슬램대회인데, 체력적으로 괜찮느냐’는 질문에는 “작년보다 날씨가 선선해 경기하는데 체력적으로 괜찮았다. (이번 본선 1회전을 앞두고) 예선 3경기를 한 것이 오늘 경기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도 했다.

3년 연속 유에스오픈 남자단식 2회전 진출에 성공한 정현은 29일 세계 34위인 36살 노장이자 왼손잡이인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베르다스코와의 맞대결에 대해 정현은 “상대는 기량이 뛰어나고 까다롭다. 현재 나는 도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정현이 2회전에서 이기면 3회전에서 세계 2위인 라파엘 나달(33·스페인)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박민우 기자  lwwet082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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